종이 칼 (천년의 밤길에서 일상을 사유하다 | 법념 스님 산문집)

종이 칼 (천년의 밤길에서 일상을 사유하다 | 법념 스님 산문집)

$13.80
Description
천년고도 경주를 산책하며 사유한
묵직한 삶의 깊이를 전한다!
경주 흥륜사 한주 법념 스님의 첫 산문집
글쓰기 공부 7년째. 팔순을 바라보는 비구니스님이 컴퓨터 자판을 칠 때마다 주위에서는 이제 그만하라고 한마디씩들 한다. 연말이 되면 ‘죽음’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지는 나이가 되었지만 법념 스님은 그러면 그럴수록 더 잘해내고 싶어진다. 천만 번을 죽은 들 어떠하겠는가. 좋은 글을 낳을 수만 있다면 겁날 것도 없다.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이제야 인생의 참맛을 느끼는 것 같다. 스님은 지금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중이다.
《종이 칼》은 천년고도 경주를 산책하며 사유한 묵직한 삶의 깊이를 우리와 공유한다. 경주 흥륜사 한주 법념 스님의 첫 산문집 《종이 칼》은 스님의 일상과 기억 속에 담긴 지금 우리들의 삶이다.
저자

법념

1945년중국길림성에서태어났다.1950년한국전쟁으로서울에서부산으로피란했다.1963년부산경남여고를졸업하였으며,1972년혜해慧海스님을은사로불교에입문하였다.1976년수원봉녕사승가대학을졸업후15년간제방선원에서안거,1992년부터2001년까지일본불교대학을거쳐동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였다.2002년부터2012년까지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강사를역임하였으며,2013년〈동리목월〉신인문학상으로문단추천을받았다.그후수필공모전에서대상을비롯해다수의상을받았으며,향곡큰스님의생전일화를정리하여《봉암사의큰웃음》을출간,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한편취미로자수를즐겨놓아전시회를한경력이있으며,현재경주흥륜사한주로시간이나면꽃차를만들어즐겨마시면서글을쓰고찾아오는이들에게법의향기를나누어주고있다.

목차

머리글|번뇌에서벗어나행복해지길

제1장|바늘과실이지나감에꽃이피어나기시작하고
디딤돌
당구솥
곶자왈
귀밝이술
다듬잇돌
발가락이옷을입다
석승선생
약속
여생을금강산에서보내고싶다
존니옥하
주름
만능재주꾼,바늘

제2장|흐르는강물위에도열사흘달이고요히잠겼다
자리
설은
간발의차이
갯마을,분개
종심
돌꽃
글낳는집에서
푸른벚꽃
희로애락의대합창
포행
종이칼
차의원류,기림사

제3장|그믐밤별빛이길위에쏟아져내리고
처진걸이
겨울꽃밭
가랑잎
꽁당보리밥
추억을팔고사는사람들
어부바
낭화
오백년만에되찾은미소
읽는약
재매정에달빛머물다
레퀴엠

제4장|검은색이모든색을포용하듯밤바다는모든번뇌를떠안는다
마수걸이
머리카락
모지랑이
목련
숲,색으로말하다
씨앗의기적
서라벌밝은달아래
안다미로
이름이뭐길래
일일시호일
도둑영화

출판사 서평

천년고도경주를산책하며사유한
묵직한삶의깊이를전한다!
경주흥륜사한주법념스님의첫산문집《종이칼》출간!

글쓰기공부7년째.팔순을바라보는비구니스님이컴퓨터자판을칠때마다주위에서는이제그만하라고한마디씩들한다.연말이되면‘죽음’이라는단어에민감해지는나이가되었지만법념스님은그러면그럴수록더잘해내고싶어진다.천만번을죽은들어떠하겠는가.좋은글을낳을수만있다면겁날것도없다.매일매일글을쓰면서이제야인생의참맛을느끼는것같다.스님은지금날마다새롭게태어나는중이다.
《종이칼》은천년고도경주를산책하며사유한묵직한삶의깊이를우리와공유한다.경주흥륜사한주법념스님의첫산문집《종이칼》은스님의일상과기억속에담긴지금우리들의삶이다.

만약내일이없다면살맛이없겠지

한국전쟁이일어났을때소녀는여섯살이었다.영화의고장부산으로피난을가‘서울내기다마내기’라고놀림도받았지만바다가있어서영화가있어서아름다운꿈을꿀수있던날들이었다.출가를해서공부하고수행하며열심히살았다.‘법념’이라는법명은발음이힘드니까다른이름으로바꿔달라큰스님께투정부리던젊은시절도있었는데어느덧하루에도수십번씩깜빡깜빡건망증이늘어난노스님이되었다.그래도아직떠올릴추억이많아서법념스님은얼마나다행인지모른다.
《종이칼》은법념스님이보고느낀세상의모습이다.‘이말은왜생겼을까?’‘여기에는이런지혜가있었구나!’의심하지않고무심히지내왔던일들에호기심을보이고속을들여다보면서‘세상이이렇게재밌고아름다웠구나!’‘옛사람들의지혜가여기에있었구나!’아이처럼감탄을한다.종이한장이아무힘이없어보이지만그종이에쓰인글이금강보검과같아백팔번뇌를다베어낼수있는것처럼,법념스님은《종이칼》에담긴글들이누군가에게그러한힘이될수있기를간절히바란다.“옛날에한아이가있어,내일은오늘과는다르리라기대하며살았습니다”라는글로리아벤더빌트의시처럼오늘보다더나은내일을꿈꾸며모든날들이희망으로빛나는것이라고믿는다.

이름을바꾸면성불한다하더냐?

법념.법명을거꾸로하면염법念法이다.항상부처님의가르침을생각하고실천하라는깊은뜻이다.법法이라는글자는삼수변三水邊에갈거去가합쳐진것이니물흐르듯이쉼없이부처가되는길을가라는뜻도있다.칠순이넘은이제야철이들고보니그러한법명을주신스승님의깊은뜻에감사를드리게된다.법념스님이젊은시절,스승인향곡대선사에게법명을바꿔달라했다가들은말이무릎을치게한다.
“다뜻이이싸서지은기라.바꾸마성불한다카드나?”
큰스님의가르침덕에법념스님은이름처럼쉼없이부처가되는길을걷고자했다.현실에안주하지않고상황으로핑계대지않고지금할수있는것에집중하며나아갔다.오십이라는나이에일본으로유학을가서아르바이트를하며공부를하고,칠순에는글쓰기를배우며책을쓴다.자신이배우고느낀소중한가르침들을나만의것으로묻어버리지않고잊기전에세상에내어공유하고다음세대에도전하고자한다.법념스님의소탈한일상이야기속에서부처님의가르침이은은하게퍼진다.

매순간우리는다음생의나를만드는중이다

〈부처님께서말씀하시기를,나는어진의사와같아병에따라약을처방해주나,약을먹고안먹고는중생의일이니의사의허물이아니다.〉《자경문自警文》의한구절이다.위대한스승의가르침과옛현인의말도나의생활에받아들이지않으면스쳐가는소음에지나지않는다.절에서매일새벽마다종성鐘聲을하는이유도그렇다고한다.스승과웃어른의은혜를잊지않고항상명심하겠다는뜻이다.매순간더나은내가되기를바라는사람에게《종이칼》은노스님의재미있는옛날이야기에서그치지않고세월이지날수록,곱씹을수록미소짓게하는삶의지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