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생일 (양장본 Hardcover)

눈 오는 날의 생일 (양장본 Hardcover)

$12.28
Description
『창가의 토토』를 그린 이와사키 치히로 탄생 100주년
첫눈처럼 공평하게 세상 모든 이의 탄생을 축복하는 그림책

내일은 치이의 다섯 번째 생일. 하루 먼저 생일을 맞은 동무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치이는 들뜬 나머지 그만 케이크의 촛불을 꺼뜨리고 만다. 창피한 마음에 도리어 토라져 버린 치이. 엄마에겐 생일 같은 건 싫다고, 내일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별님에게만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별님만 알고 있는 치이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이와사키 치히로는 수채화와 수묵화를 결합한 화풍으로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받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다. 평생 어린이를 작품 테마로 삼았고, 생전에 반전 및 반핵 운동에 앞장선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눈 오는 날의 생일』은 생일을 앞둔 아이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투명한 수채로 섬세하게 그려 낸 그의 대표작이다. 실제 겨울에 태어난 이와사키 치히로의 유년의 추억이 깃든 각별한 그림책으로,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새롭게 펴낸다.
저자

엄혜숙

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고,지금은그림책작가및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맛있는케이크』『비밀이야,비밀!』『통통아,빨리와!』『세탁소아저씨의꿈』『야호,우리가해냈어!』등을썼고,『큰고니의하늘』『섬수리부엉이의호수』『문을통통』『비에도지지않고』『숲속피아노』『내고양이는말이야』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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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별님별님
내일생일에는
아무것도필요없다고엄마한테말했지만
정말은딱하나바라는게있어요.”

생일을앞둔어린이의마음을고스란히담아낸걸작

책의첫장은자신이태어난날정말눈이왔는지묻는치이의천진한호기심으로시작한다.그러나이어지는장면에서얼떨결에동무의생일촛불을불어버린치이는부끄러움에자리를박차고나온다.어느겨울날의오후,네살의마지막날.치이는붉게지는노을앞에서처음홀로남겨진기분과대면한다.집에돌아온치이는결말에이르러엄마에게선물을받기만하는것이아니라자신이받은가장귀한것―바로“눈”―을엄마,그리고모두와나눌줄아는모습으로달라져있다.그는더이상생일에조바심을느끼고,홀로외로워하는어제의치이가아니다.탄생의비밀을궁금해했던아이가스스로를긍정하며성장하는과정은같은감정을지닌어린이독자에게충만한만족감을안긴다.

수묵화와하이쿠에서엿본새로운그림책의가능성

이와사키치히로의그림책을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인물이그림책편집자다케이치야소오다.1950년출판사시코샤를세우고,1955년월간『어린이세계』를창간한그는1968년,영상매체로옮겨가는시대적흐름에“그림책이아니면할수없는일을하자.”라며이와사키치히로를찾아가실험적인그림책을만들자는뜻을모은다.두사람이함께작업한어린이의감수성을테마로한그림책시리즈는당시주류였던이야기그림책과는결이다른,전혀새로운그림책의가능성을열었다.구체적인표현방식에있어굳이그리지않음으로써독자를더넓은상상의세계로초대하는것이이들의목표였다.그림뿐아니라문장에서도하이쿠작법에영향을받아시적인언어로풍부한감상을불러일으키고자애썼다.
한국에서는작가탄생100주년을맞아번역가이자그림책평론가로활동하는엄혜숙의빼어난번역으로새로펴낸다.그간일본인명을한국식으로바꾸던그림책번역의관행을깨고,작가의어릴적애칭이기도한주인공이름‘치이’를그대로살렸다.
이와사키치히로그림책은국내에미출간된『건강해진날』을포함한총7권시리즈로기획되어2019년12월완간을목표로순차적으로선보일예정이다.그첫권『눈오는날의생일』은한국출간을축하하는일본치히로미술관의적극적인도움속에한국독자만을위해준비한초판한정엽서세트를선물한다.

어린이의바람에응답하는세계

생일을생각하면때로외로운기분이든다.내존재의기원을정작나자신은기억해낼수없음이새삼스럽다.그러나그대신우리에게는적어도한번쯤,단지태어난것만으로까닭없는환대를받은기억이있다.종종잊기쉽지만한해에단하루,생일이환기하는것은그럼에도삶은축하받을만한일이라는사실이다.
우리는모두한때어린이였고,어린시절환대의경험이평생을살아갈힘이되기도한다는것을알고있다.누구나밤새내린눈을보며탄성을지른유년겨울아침의한순간을간직하고있을것이다.꼭100년전오늘,치이의탄생을축복하며내렸던눈은자신이태어난이유를알고싶어하는어린이의바람에대한이세계의응답이다.이제우리가그축복을우리곁의어린사람들에게건넬차례다.

그림을한장,한장그릴때에는꽤즐거워서차례차례여러장면이눈에떠오릅니다.그래서척척그리게됩니다만,다그리고나서견주어보면큰것과작은것,대충그린것과,끝이투명한종이에그린것등이섞여있어이렇게해서과연그림책이될까,하고불안해집니다.하지만신기하게도인쇄해책으로나오면원화와는다른아름다움이더해져서뜻밖의작품이되는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그책을손에들고한장씩넘길때에는처음으로보는것처럼대단히신선합니다.그때의느낌은분명이책을보는어린이들의기분과도비슷하지않을까요.
내가태어난날에도,정말로눈이왔습니다.그기억을,이책을보는어린이들에게이야기하고싶었습니다.
_이와사키치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