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작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

시인의 시작 (한국시 100년, 100인의 등단작)

$12.00
Description
그 자체로 詩가 된 이름들의 ‘첫’ 시작(詩作)
한국 현대시 100년을 관통하는 100인의 등단작
“우리는 보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굉장한 것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_진은영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국내 최초의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엄선한 시선집 『시인의 시작』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독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신춘문예 발표를 기다리던 시인의 떨림과 설렘, 독보적인 시 세계를 열어갈 시인의 원형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등단 연도의 역순으로 시를 수록하여 2019년 등단 후 참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성다영을 시작으로, 한국 대표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첫손에 꼽는 1920년대 김소월로 책을 덮도록 했다. 그 자체로 반짝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은 물론, 자연스레 한국 현대시 100년을 꿰뚫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20년의 우리에게 가장 값진 선물 같은 선집이다. 한국 시의 흐름을 반추하며 저마다의 영역을 견고히 확장해 가는 시인들의 ‘첫 마음’ ‘첫 다짐’ ‘ 첫 고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시인과 독자들을 부지불식간에 흡인하는 매력적인 초대장이자 따뜻한 연대의 장이다.
저자

시요일

출간작으로『사랑해도혼나지않는꿈이었다』가있다.

목차

성다영너무작은숫자
이원하제주에서혼자살고술은약해요
문보영막판이된다는것
임솔아옆구리를긁다
안희연고트호브에서온편지
안미옥식탁에서
신철규유빙
성동혁쌍둥이
임승유계속웃어라
이설야백마라사(白馬羅紗)
황인찬단하나의백자가있는방
유병록붉은호수에흰병하나
김현블로우잡BlowJob
김상혁이사
임경섭김대리는살구를고른다
박준모래내그림자극
이은규추운바람을신으로모신자들의경전
이제니페루
유희경티셔츠에목을넣을때생각한다
최정진기울어진아이1
신미나부레옥잠
이혜미침몰하는저녁
강성은12월
이근화고등어
박연준얼음을주세요
하재연구름의식탁
김중일가문비냉장고
신영배마른피
박성우거미
신용목성내동옷수선집유리문안쪽
진은영커다란창고가있는집
김행숙뿔
김민정검은나나의꿈
김언해바라기
이영광빙폭1
진수미VaginalFlower
김선우대관령옛길
이병률좋은사람들
조연호길을향하여
심보선풍경
이수명우리는이제충분히
문태준처서(處暑)
김소연우리는찬양한다
이정록혈거시대(穴居時代)
이원시간과비닐봉지
허연권진규의장례식
박형준가구(家具)의힘
박상순빵공장으로통하는철도
나희덕뿌리에게
함민복성선설
조은땅은주검을호락호락받아주지않는다
유하무림(武歷)18년에서20년사이─무림일기1
허수경땡볕
문인수능수버들
기형도안개
장정일강정간다
안도현서울로가는전봉준(全琫準)
황인숙나는고양이로태어나리라
김경미비망록
이문재우리살던옛집지붕
나해철영산포(榮山浦)1
김용택보리씨
곽재구사평역(沙平驛)에서
황지우연혁(沿革)
최승자이시대의사랑
김혜순담배를피우는시체(屍體)
고정희연가(戀歌)
송수권산문(山門)에기대어
정호승첨성대
이시영채탄(採炭)
조정권흑판(黑板)
김지하황톳길
신대철강설(降雪)의아침에서해빙(解氷)의저녁까지
강은교순례자의잠
이성부우리들의양식(糧食)
천양희한계
최하림빈약(貧弱)한올페의회상(回想)
조태일아침선박(船舶)
마종기해부학교실1
황동규즐거운편지
박용래가을의노래
신경림갈대
박재삼강물에서
김구용산중야(山中夜)
박인환거리
김수영묘정(廟庭)의노래
박두진묘지송(墓地頌)
조지훈승무(僧舞)
박목월가을어스름
윤동주자화상
서정주벽(壁)
백석정주성(定州城)
이용악패배자(敗北者)의소원(所願)
오장환목욕간
신석정선물
김영랑동백잎에빛나는마음
임화화가의시
정지용카페·프란스
이장희봄은고양이로다
김소월낭인(浪人)의봄

출판사 서평

다시없을풋풋하고개성강한시인들의‘첫’

“가령내가어떤힘으로버림받고/버림받음으로해서아니다아니다/이러는게아니었다울고있을때/나는빈집을흘러나오는음악같은/기억을기억하고있다”_이문재「우리살던옛집지붕」
“절벽엔들꽃을못피우랴.강물위인들걷지못하랴.문득깨어나스물다섯이면쓰다만편지인들다시못쓰랴.”
_김경미「비망록」

새해를맞아해돋이를보러가는이들의마음속엔남다른처음을시작하겠다는소망이깃들어있다.단한번이기에뜨겁고강렬한‘시작’은이후를끈기있게추동하는원동력이되기도한다.떠오르는붉은해의이미지를연상케하는표지는이러한‘시작’의이미지를그대로내포하며누구에게나있었던‘첫OO’을다시금상기시킨다.“산(山)턱원두막은뷔었나불빛이외롭다”(백석「정주성(定州城)」)“나의시간에스코올과같은슬픔이있다”(박인환「거리」)며고독함가운데서피어난처음이있고,“우리를불러내는/이무렵의뜨거운암호를”(최승자「이시대의사랑」)풀기위해고군분투하며애쓰는처음도있다.“아무것도붙잡을수없어서손이손바닥을말아쥐었다.”(문보영「막판뒤에막판을숨긴다」)고말하기도하지만“혼자살면서저를빼곡히알게되었어요”(이원하「제주에서혼자살고술은약해요」)라는깨달음도처음이기에가능한고백이다.앞으로의한국시가궁금한이들에게이책은각자의방식으로그모습을품게만들며다음자리에올당신에게시심가득한응원을보낸다.

시를꿈꾸는모든이의필독서

“초대하지않은편지만이문을두드려요”_안희연「고트호브에서온편지」
“나는단하나의질문을쥐고/서있었다”_황인찬「단하나의백자가있는방」

늘시와함께하는삶을꿈꾸는이들에게이등단시선집은구체적인꿈을마주하기에더할나위없이훌륭한교본이다.시요일기획위원(박신규박준신미나)들만의경험치와전문성이더해져시를선별하는안목과고른균형감이독자들에게믿음직스러운길잡이가되어준다.시를사랑하는이들에겐100인의등단시를읽으며사랑의대상을넓혀가는경험이,시인을꿈꾸는이들에겐자신의꿈을든든히지탱하는이름들의처음을마주하는소중한경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