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온 날 (양장본 Hardcover)

아기가 온 날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반세기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은 일본 그림책의 고전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감동
일본 그림책을 대표하는 이름,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책 시리즈의 세 번째 권 『아기가 온 날』(미디어창비)이 출간되었다. 『창가의 토토』 삽화로도 널리 알려진 이와사키 치히로는 수채화와 수묵화를 결합한 서정적인 화풍으로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받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다. 『아기가 온 날』은 1970년 처음 출간된 이래, 동생이 태어나는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줄곧 첫손에 꼽혀 온 일본 그림책의 고전이다.
저자

다케이치야소오

1927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일본에서자랐습니다.1950년어머니와함께출판사시코샤를세우고,1955년월간『어린이세계』를창간했습니다.그림책편집자로일하며,1968년『비오는날집보기』를시작으로이와사키치히로의여러작품을펴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새로운탄생에대한기쁨이넘실대는순간

작품은속표지에앞서동생을낳기위해집을비웠던엄마가돌아온다는소식으로시작한다.오늘은기다렸던아기가집에오는날.며칠동안떨어져지낸엄마가보고싶을법도한데,어린누나의마음은온통아기에게쏠려있다.몇살터울이진동생이있는이라면누구나동생을처음마주한순간을잊지못할것이다.책속아이는지금그직전에서있다.
누나는동생을기다리며아기에게무엇을주면좋을지골똘히고민에빠진다.아직만나지도못한동생에게무언가를주고싶은마음부터먹는아이의모습에서설렘이전해진다.그런한편으로여전히내게소중한존재인‘곰돌이’는동생에게선뜻주기에망설여진다.이어지는장면에서밝혀지는곰돌이가내게소중한까닭은,나조차모르는내가아기였을때를곰돌이는기억하고있기때문이다.아이는자신도아기에게그런곰돌이친구가되고싶다.훗날아기역시모를테지만,아기와의첫만남을기다리고오늘을기억하는‘내’가아기에게소중한존재가될수있길바란다.
아이의마음은저만치앞서간다.새를보면아기와노래를부르고싶고,나뭇잎을보면아기와뛰어놀고싶다.누나는주위모든것에서동생을떠올릴만큼기대에차있다.

깊고넓은어린이의세계에귀기울이는그림책

그러던아이는돌연동생의모자를몰래써본다.이장면은맏이가되기전,외동아이인채로그가누리는마지막행복이다.손위형제로서의젓해져야한다는책임감없이,아이다운호기심을있는그대로표현하는모습은그래서더애틋하고사랑스럽다.단한장면뿐이지만,이잠깐의응석마저없었다면마지막장면에서곰돌이를동생에게양보하고유아차를밀고가는누나의모습이지금만큼기꺼워보이지는못했을것이다.이그림을자신있게표지로까지내세운이면에는실제세자매의맏딸이기도했던작가가세상모든첫째아이들에게전하고싶었던응원이담겨있는지도모른다.
어른들은흔히동생이생기면맏이가샘을내거나토라지지않을까걱정하지만,이와사키치히로는어른의지레짐작보다깊고넓은어린이의세계를펼쳐보인다.동생을맞아뾰로통한어린이의모습을그저귀여워하며웃어넘기는것이아니라,새로운관계에호기심을느끼고,자기보다어린존재에게소중한것을내어주고싶어하는마음에귀기울인다.새생명을주저없이환대하는태도야말로어린이다움의일면이며,거기에바로이책이반세기동안꾸준히사랑받은비결이있다.

독자를향한신뢰를바탕으로완성된수작

그런가하면이와사키치히로는작가노트에서,이책의끝에서세번째장면을스스로충분히이해하지못했음을고백하고있다.그는이장면의이해를독자,특히어린이독자에게과감히맡긴것으로보인다.그는이작품을독자가완성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초대하며,작가로서의권위를스스럼없이내려놓는다.평생어린이를믿은것만큼이나,독자를향한일관된신뢰가느껴지는대목이다.
이와사키치히로는독자뿐아니라함께일한편집자,제작자를존중한것으로도익히알려져있다.그가그림책편집자이자출판사시코샤의창립자이기도한다케이치야소오와의기투합해펴낸치히로그림책시리즈는모두7권으로,한국에서는2018년12월작가탄생100주년을맞아펴낸『눈오는날의생일』을시작으로순차적으로선보여2020년여름완간을앞두고있다.

『비오는날집보기』를그리고나서1년넘게흘렀습니다.그책덕분에나는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는화가로서깨닫지못했던것을많이배웠습니다.그책에는여전히부족한점이남아있겠지만,나에게는무엇보다중요한의미가있는책입니다.그리하여이번에는또한권,『아기가온날』을그렸습니다.
이책은『비오는날집보기』때보다조금익숙해져서내가그림책이라는것을이해하기시작한두번째책입니다.조용히이책의한장한장을머릿속에서넘겨봅니다.끝에서부터세번째쯤,“살금살금”이라는대목에서갑자기망설여집니다.이것으로좋을까?나는스스로그리면서이그림을이해하지못한것입니다.그렇지만,아마괜찮겠지요.
나팔꽃이다섯송이피고,보슬비가내리는아침을맞이했습니다.오늘은그림책이오는날,꼭『아기가온날』의어린누나처럼떨리는기분입니다.하지만어른이기때문에책속아이처럼상자속에들어가지않고,잠자코책상을마주하고있습니다.
보슬비가그치고,저녁해가지고,매미가울기시작했습니다.곁에배를깔고누운,우리집의늙은개가무더울까싶어냉풍기를켜면조금서늘한날씨가되었습니다.그런가운데생각하고있습니다.내년에도그림책작업을할수있을까요.내년의일을말하면귀신이방해할지도모르지만,아무쪼록그런일은없기를바랍니다.
_이와사키치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