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다시 분주해진다 (이혜경 시집)

풍경이 다시 분주해진다 (이혜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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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난을 짊어진 인간의 정서가 기억들을 자꾸만 만지작거립니다.
고난은 결핍의 모양을 통해 재생산되기도 하지요.

문장의 갈피 사이로 자신의 결핍을 비우고 채우는 순간
결핍은 평행을 이루고 있는 사물들을 연신 흔들어댑니다.
흔들리는 사물들을 통해 시인은 다양한 음색으로 욕망의 내력들을 써내려가기도 하지요.

나는 시를 통해 고난을 흔들고, 결핍을 흔들고, 욕망을 흔듭니다.
나는 시를 통해 새벽녘 불면증을 뒤로하고 사물들의 소리에 귀를 엽니다.
나는 시를 통해 무한의 세계를 탐닉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멀어지는 삶속에서 뒤로한 시간보다 맞이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는 걸까요?

내 삶에 마침표를 찍는 그 순간까지 시를 통한 나의 일탈은 계속될 것이며
그것은 존재의 가치를 찾아 헤매는 카타르시스의 추구입니다.

다양한 미학적 충돌을 여러 방향으로 보여주는 시인이고 싶습니다.

----- ‘시인의 말’

기술과 자본의 파시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은 저마다“속도의 무게를 온몸에 새기며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이혜경 시인의 시편들은 현대인의 시대와 현실에 대한 절망적 인식으로 가득 차 있다. 유난히 겨울 이미지가 많은 것은 이러한 사정 때문이리라.
시적 화자들은 탈주에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있으나 번번이 궤도의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인의 시적 화자들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생의 궤도 속에서 살아간다. 어찌 사람뿐이랴. 태양도 달도 별도 나무도 강물도 구름도 비둘기도 염소도 비행기도 전동차도 버스도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죽어서야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 이혜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궤도 안에서 답답하게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헌사라 할 수 있다.
나날의 비루한 일상을 간신히 연명해 가는 이웃들의 삶을 자신과 삶과 동일시하려는 시인의 시정이 높고 우뚝하고 애틋하다.

----- 표4 이재무 시인
저자

이혜경

1970년대전에서출생,한남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취득.
2008년계간『문예연구』에시「오래된숲」외4편으로신인상당선.
공저『시창작의이해와실제』,『시창작에이르는길』,『생으로뜨는시』1,2권외.
(사)숲힐링문화협회대전본부장.
한남대학교겸임교수,대전문학관팀장,시와정신편집차장,한국문인협회대전광역시지회사무국장,민주평화통일협의회문화예술분과위원장역임.
2019년대전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

목차

005시인의말

____제1부

013고장난자전거
015산그림자
016아직도내겐그날입니다
018오래된착각
020건강검진,퍼즐게임
022오래된숲
023출렁다리
024겨울산
025유혹
026골목이야기
028제야의종소리
029복수초

____제2부

033조팝나무
034아직도내겐늘그날입니다
036휘청거리는블라인드
038네비게이션
040졸음운전
041자전(自傳)
042가을산행
044다단계
045겨울바다
046바퀴
047조그만사랑
048과속카메라

____제3부

053침묵
054산수유나무
055아버지
056문예창작학과
058구름
059새벽
060벌초
062찐만두를좋아하는여자
063낙엽비
064평창올림픽
066첫눈

____제4부

069태풍북상
070봄비
071감나무의이력
0737월어느날
074풍경(風磬)
075침묵
076너무어려워
077가방
078태풍‘링링’
080소리
081알람행진곡
082시인의시론|그녀의푸른꿈
085해설|인내,다스림,그리고희망의정서|송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