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은 시간 (황성주 시집)

폭풍 같은 시간 (황성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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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도 복잡한 사람의 계절은 어수선하다.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하고 활력을 얻기도 하지만 빈부 차이 신분 차이 서열 차이로 시달리는 이들 이 있어서일까. 어이없는 사건사고들을 일으키는 이들과 일확천금을 꿈꾸는 속임수들이 있기 때문일까. 하루도 아프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가슴 달래려 누군가를 찾아가도 생각 차이 감정 차이 오해를 넘지 못하고 서먹하게 돌아서던 기억이 있어서일까. 아름다운 열정, 자유, 깃발, 예능과 재능, 너그러운 눈빛들이 한없이 필요한 집단지성의 초석이 미약해 그런 걸까. 아니면 모르는 건 바다 같고 아는 건 한줌 반딧불 같아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곳일지라도 무언가를 찾아 다시 떠나야 하는 외로움 때문일까. 속절없이 가는 시간에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이 숨찬 날들도 돌아보면 하룻밤 꿈결이요. 화무십일홍 같은 축제인데 왜 이리 가슴시리고 고단한지 모르겠다. 죽음으로부터 태어나 쫓기듯 사는 불안함을 마법처럼 바꿀 수 없는 한 아우성은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래도 인정사정으로 얽혀 사는 인생사 안팎을 담아보려고 나름대로 애써온 셈이다.


----- ‘시인의 말’
저자

황성주

1947년충북오송출생.
2007년『문예춘추』막심고리끼탄신기념작품응모최우수상등단.
시집『기나긴우수의계절』
『칼날위에핀꽃』.

목차

005시인의말

_제1부

013목소리
015아픔을넘어빛나는
017전화
019폭풍같은시간1
020폭풍같은시간2
021동행자
023두광대를향한나의슬픔
024가고가도
025구속과해체
026방랑자
027차이에대한대화
029아이의발랄함
030깨어진균형속에서
031틈
032신기루
034화장하는여자
035사랑,그그리움은
036사랑으로

_제2부

039거리距離
041여행
042영혼
044어느풍경
045추억
047닻
049「성城」
050역류
051「의자를수선하는여자」
053소외
054인사
055사람이남기는건
056백남준
057혜화역
059속임수
060아이들세상으로
061고뇌보다자유로운노래를
062수數

_제3부

065바람
066회상
067통로
068시를쓰시려거든
069어느노인들
070소문
071이사동가는길
072순례
074발돋움하고
075조화調和
076소리
077눈
079웃음
080유혹
081우리동네음악선생
082외출
083살림
084풀피리

_제4부

087어느여인의탄식
088종합병원24시처럼
089어느초병哨兵
090호네오산
092광장
093간間의한계
094아픔
095피라미드
097백치들
098소양교육
100그래도
101나라
102인공지능
104이푸른별이
105관계
106그녀의붉은미소는
107물러서기

109해설|소란과평정의변증|김홍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