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시인 (김공호 시집)

달팽이 시인 (김공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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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봄이
눈꽃 위에 덮여 있다

지구별을 찾아 걸어오다가, 한참을 걸어오다가
때아닌
난기류에 휘말리고서
봄 동산에, 코로나와 함께 잠시 눈꽃 되어
너와 나
한恨 속에 파묻혀 있다

복수초도 잠깐 눈을 감고
매화도 산 능선에서 서성거리다 꽃봉오리로 살짝 눈을 감고 있다
강물도 설레다 출렁거리다 저만치 살얼음으로
3월의 낮은 그곳에
주저앉았다

못다 한 말들
잊힌 사연들

산과 들에
머지않아 초록빛 새싹, 고사리 들꽃으로 한없이 피어나겠지

꿈틀거리는 설렘
꿈 갖고 달려오는 바람이, 모든 것들에
가슴 뭉클하다


----- ‘시인의 말’
저자

김공호

한라의산자락제주중산간마을송당에서태어나2017년시와정신신인추천작품상에당선되어등단했다.2012년부터한라산문학송인과화요시창작동인으로작품활동을시작현재시와정신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005시인의말
007산

_제1부

015빙떡꽃
017아래아
019몽당연필
021빛나는
022구름
024어떤종이
026섬
028쉰즈음에
029쉼표,
031주인잃은모자
033아까시꽃
035집한채
036거지덩굴
038달고기
041달팽이시인

_제2부

045아가판서스
047장콜레비
049산수국
050함께지나온나뭇잎들
052그대
054시
055정자나무
057고추
059옥수수
060하늘나라
062미생
064청벚꽃
066기다리는
068고근산
070닫혀오는창문앞에서
071어느돌고래

_제3부

075새봄,건네준선물
077물거미
079아버지의얼굴
081방점
083갯것이식당
084하늬바람불어오는창밖
086마늘밭
087화가
089알
091어리목산행
094노모
096축구공
099구멍난양말
101불청객
102마침표

104해설|미지의공간을더듬어가는달팽이의촉수|송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