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삼키다 - 시와정신시인선 45

하루를 삼키다 - 시와정신시인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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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하루를 삼키다』는 〈카페, 3시 반〉, 〈오후 네 시〉, 〈마른 번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정우석

저자:정우석

1987년강원도영월출생.

2014년『시와정신』등단.

시집『네가떠난자리에네가있다』출간.

대전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목차

005시인의말

____제1부

013계절
015카페,3시반
017오후네시
018마른번개
020대전천
022소나기
023목척교
024신세계
026빈자리
027그늘
028여우비
029반어
030문의언어
032낮달

____제2부

035공원
036거울속에서2
038그날
039사이
040벽
041한낮1
042장미
044여름
046어둠벽
048하려던말
050한낮2
051단절
052바다

____제3부

057설씨녀
058일용직
059스포츠센터
060쓰러져있다
062가실
063계단
064거울속에서1
066파문
068골목길
070오아시스
071그이름
072문득
073쓰레기통

____제4부

077하루를삼키다
078노을1
079노을2
080끝날줄모르는
082두절
083나무한그루있었네
084일요일
086노트
088섬
090새벽
091대화금지
092병아리발자국찍힌밤
093해피할로윈

097해설|서정원리와가속의문법에대한저항|김홍진

출판사 서평

추천사

정우석의시집어디를펼쳐읽어도금방알수있듯이,그의시는대체로자기고백적이며감성적색채가농후한편이다.말하자면그의작품을지배하는정서는여리고부드러우며다소애상적이다.앞서서정시는세계의자아화,혹은일인칭화자의자기표현,혹은자기고백적표현양식임을이야기했다.이를생각한다면정우석시의이러한특징은그만의독특한특성이라할만한것이아니다.그의시는전통적서정시의지배적성향을크게벗어나지않는다.그의시는기본적으로서정시의자기고백적어법이라는범주에서시적파장을불러일으킨다.이말은곧그의시의내용이나형식이시적주체의내면성에의해규제되며,이점은그의시가서정양식의근본적원리를충실하게따르고있음을뜻한다.
-김홍진(문학평론가,한남대교수)

책속에서

햇빛을걷는새들이말하네
이제곧저내리쬐는태양아래로
홀로건너가야한다고

미쳐가는시간들이
견딜수없이아파올때
깨어난해가두서없이적힌오후를
뜨겁게읽어내곤해

널브러진네얼굴이
신기루처럼자취를감추고
울퉁불퉁한하늘아래
부러진나뭇가지박혀있구나

보이지않는곳에서
더잘보이는네가있어
나는오늘또캄캄한하루를삼키네
---「하루를삼키다」중에서

저녁종소리뛰쳐나와눈밭을뒹군다

바람은느티나무여린살갗휘어감는다

별없는밤쓸어담는빗질소리그치고

뻗은길로정적이왈칵,쏟아져내린다
---「병아리발자국찍힌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