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김공호 시집)

달 (김공호 시집)

$12.00
Description
김공호의 『달』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공호

저자:김공호

제주송당출생

2017년『시와정신』으로등단

2022년첫시집『달팽이시인』발간

현재시와정신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005시인의말
007날다가무거우면

____제1부

015눈물
018외운
020뿌리
023어머니
025어판장
027제주의가을
029새봄,아름다움의미학
031달
033지금도가슴에시를쓰는여자
035,어~데로가는가
037그집
039황근
040감꽃
041하바네라
042갈색잎들
043소금산출렁다리

____제2부

047달1
040백신
0503월대한
051꿩알
053마룻바닥과창사이
054사리한알
055바늘귀
057모정
059징검돌처럼
060허물
061염호
063무정란
065능금나무
067소학당
069메밀밭
070쉰다리의꿈
073로렐라이무인카페
075청동기삼양동해수탕의하루

____제3부

079해님이그의눈에서
082어떤행운목
083꽃
084거미
086젊음
0874.3그날이
089정말미안해요
091노모1
093천년의안가
094오름
096고사리새싹바람
097오크벨리노스콘도
099인저리타임
100다리건너편어딘가로
102꽃한송이
103고장난벽시계
105상사화

107해설|실존적신화세계를위한여정|박진희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공호시인의시간관은근대의일시적순간이나영원에놓여있지않다.시인은그의시에서존재론적고독과유한한존재,파편화된존재에대한비극적인식을드러내고있는데그초월을관념이나형이상의세계에서구하고있지않기때문이다.그의시에서신화적세계는실존적현실에서탐색되고있다는사실이이를증명한다.노인과아이,절망과희망,낡은것과새로운것이교응하며현실속에신화적세계를덧씌우는방식이그것이다.
박진희|문학비평가

책속에서

<달>

1
우리가있는곳에저달은있다1)

달과
나와의거리가
오늘은
0m이다

달은나를보고
나는달보며걸어간다

그는무슨말을하려다가,한참을서성이다가
눈을지그시감는다

그러고는
앱을닫는다

2
달님은
잊으려고노력한다바람부는날이면,그때를

신작로너머,신산모루2)너머산너머밝게떠올라
지나온길을,산들을하나둘씩끄집어낸다

짧았던
너와나의어두운강을비춘다

온세상에
환한달빛을비춘다

그는
오늘도,힘든동산을넘어간다

1)wheneverthemoonwe’rein한여인의슈트에서인용
2)옛제주시사라봉남쪽면위치한하늬바람거세게불어오는곳
-----31~32쪽

<노모1>

1
봄동산에서
망텡이짐을지고가는노모가있다,간헐적으로내리는안개비와마파람가슴한가득끌어안은고사리와굽어있는등
새풀잎과가시덩굴풀밭이노모의바짓가랑이를잡아당긴다

하루해가짧다

2
이제부터시작이다

새꿈의풀잎과지저귀는저소리를들으면

노모의눈은
절망을포롱포롱날며내일을새순筍으로피워낸다

온종일
꿈이꺾인동산에도,산넘어온세상으로

고사리는새잎을편다
-----9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