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문학 1호(2025)(창간호)

문사문학 1호(2025)(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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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창간사》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문사문학회’와 『문사문학』의 문학적 고향이자 모지인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에 창간되었다. 발행인 김봉규, 주간 이어령 선생의 놀라운 식견과 감각으로 우리 문단을 긴장시키며 새롭게 출발한 문예지 「문학사상」은, 매호마다 판을 거듭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당시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1974년 신인상에 소설 「근(根)」, 「오픈게임」이 당선되어 등단한 강석경 작가와, 1975년 남도풍의 한이 서린 어조와 굵직한 톤의 시로 등단한 송수권 시인, 그리고 1976년 헨리 제임스(Henry James)의 문학이론을 발표하여 등단한 이태동 문학비평가의 등장이 한국 문단에 일으킨 반향을 우리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이후 많은 신진들이 뒤를 이으며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우리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상』은 풍성한 문인들로 이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성을 기준으로 문인을 발굴해온 『문학사상』 신인상의 전통은 아직도 독자들의 가슴에 깊고 굵게 각인되어 있다.
그 사이에 세간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으며 더구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어지는 4년여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단절과 서로 간 괴리감을 키우기에 급급한 실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결과로 문학이 지향해야 할 인간 사랑과 생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으며 이를 돌아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는 ‘문사문학회’라는 이름 아래 함께 만나 문학을 나누고 지역을 순회하며 서로를 격려해왔었다. 그러나 이 모임은 2000년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갑자기 소강상태로 들어간 듯하다. 그동안 우리가 간직해왔던 『문학사상』의 동료의식은 색다른 것이 아니라, 함께 하기 위한 출발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새삼 ‘문사문학회’의 다정한 이름들이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문인 중에 송수권 선생과 원희석 시인 등은 유명을 달리하였고, 아쉽게도 생활에 바쁜 나머지 펜을 놓아버린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문인들이 각자 삶의 위치에서 외롭게 문학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음은 자명하다. 그동안 『문학사상』을 통한 인연과 동질감이 어느 때보다 약화되고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문사문학』 발간을 동력으로 삼아 『문학사상』을 통해 문인으로 등장했던 첫 순간의 감격을 되새기고, 그때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시작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사문학』의 창간을 계기로 우리는 모지 『문학사상』을 넘어서 더 큰 비상을 꿈꾸며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문사문학』 창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많은 회원들과 편집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정이랑, 박해람, 문혜진, 김지윤, 손미, 김학중, 안채영, 권박, 전수오 시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연전에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두 분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분들이 『문학사상』을 열고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학사상』과 ‘문사문학회’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문사문학』 창간호를 2022년 2월 26일 하늘문을 열고 오르신 이어령 선생님과, 2023년 1월 2일에 작고하신 임홍빈 회장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2025년 10월


문사문학회 회장 김완하
저자

문사문학회

문학사상으로등단한시인들의모임이다.1990년대초부터‘문사문학회’라는이름아래함께만나시를나누고지역을순회하며서로를격려해왔다.

목차

창간사|처음의마음으로다시김완하


문사현장|『문사문학』창간기념콘서트
13인의아해들,문학을노래하다전수오

『문사문학』창간기념특집|문학사상과이어령을생각한다
인스피레이션과열정으로피어난불멸의언어김승희
우리는사랑할시간을놓쳐버렸어홍영철
아듀!이어령김학중

이시인을말한다|송수권
송수권의시세계김수형
송수권초기시에나타난남도정신의의미신동옥
고향심상에담은인간의본질진순애

문사|시
너를안으며/너의숨소리홍영철
반지점퍼의비밀/시인손종호
보듬는다/5월김완하
소설1/소설2정끝별
환승의내력/낭만과넝마의사이강희안
저녁의독서법/숲길최준
그새벽의별빛/기울어진풍경정해종
0.72/검은바퀴장욱
병실에서/바탕유환숙
오늘은/코드블루이진숙
천리포/회억이태관
업힌구름/돌베개강신애
코팅된봄날/안전은쓰레기같은것정채원
기차는탔는데갈곳이없었다/능소화와장미정이랑
무증상환자/원숭이후쿠문혜진
철봉냄새/트램펄린박해람
사영,또는정사영/여름눈시울구봉완
죽음의전문가/다크나이트여태천
여름비/초대박홍점
라고디코모/요셉의집,雲門손정순
점등원/Her윤성택
페미니즘/벌룬김연숙
춤꾼/혀꽃의말김형미
웅크린빛에대하여/내성·2한용국
작별/틱-택-토김지윤
저녁으로깊어가는무렵을읽는법/기도한석호
인디어뮤지션/귀곡성임경묵
선약의방랑자/성지와저장소김학중
양파얼리기/컵속에서잉태되는컵속의컵속의컵속의손미
종의기원,아버지/창없는방-종의진화론안채영
신의거울·3/라벤더숲오주리
따귀/수박은금붕어권박
극/없는천사최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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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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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벌레변미나

문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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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와생장-지속되는이야기를위하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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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