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창간사》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문사문학회’와 『문사문학』의 문학적 고향이자 모지인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에 창간되었다. 발행인 김봉규, 주간 이어령 선생의 놀라운 식견과 감각으로 우리 문단을 긴장시키며 새롭게 출발한 문예지 「문학사상」은, 매호마다 판을 거듭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당시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1974년 신인상에 소설 「근(根)」, 「오픈게임」이 당선되어 등단한 강석경 작가와, 1975년 남도풍의 한이 서린 어조와 굵직한 톤의 시로 등단한 송수권 시인, 그리고 1976년 헨리 제임스(Henry James)의 문학이론을 발표하여 등단한 이태동 문학비평가의 등장이 한국 문단에 일으킨 반향을 우리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이후 많은 신진들이 뒤를 이으며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우리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상』은 풍성한 문인들로 이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성을 기준으로 문인을 발굴해온 『문학사상』 신인상의 전통은 아직도 독자들의 가슴에 깊고 굵게 각인되어 있다.
그 사이에 세간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으며 더구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어지는 4년여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단절과 서로 간 괴리감을 키우기에 급급한 실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결과로 문학이 지향해야 할 인간 사랑과 생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으며 이를 돌아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는 ‘문사문학회’라는 이름 아래 함께 만나 문학을 나누고 지역을 순회하며 서로를 격려해왔었다. 그러나 이 모임은 2000년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갑자기 소강상태로 들어간 듯하다. 그동안 우리가 간직해왔던 『문학사상』의 동료의식은 색다른 것이 아니라, 함께 하기 위한 출발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새삼 ‘문사문학회’의 다정한 이름들이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문인 중에 송수권 선생과 원희석 시인 등은 유명을 달리하였고, 아쉽게도 생활에 바쁜 나머지 펜을 놓아버린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문인들이 각자 삶의 위치에서 외롭게 문학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음은 자명하다. 그동안 『문학사상』을 통한 인연과 동질감이 어느 때보다 약화되고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문사문학』 발간을 동력으로 삼아 『문학사상』을 통해 문인으로 등장했던 첫 순간의 감격을 되새기고, 그때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시작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사문학』의 창간을 계기로 우리는 모지 『문학사상』을 넘어서 더 큰 비상을 꿈꾸며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문사문학』 창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많은 회원들과 편집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정이랑, 박해람, 문혜진, 김지윤, 손미, 김학중, 안채영, 권박, 전수오 시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연전에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두 분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분들이 『문학사상』을 열고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학사상』과 ‘문사문학회’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문사문학』 창간호를 2022년 2월 26일 하늘문을 열고 오르신 이어령 선생님과, 2023년 1월 2일에 작고하신 임홍빈 회장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2025년 10월
문사문학회 회장 김완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문사문학회’와 『문사문학』의 문학적 고향이자 모지인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에 창간되었다. 발행인 김봉규, 주간 이어령 선생의 놀라운 식견과 감각으로 우리 문단을 긴장시키며 새롭게 출발한 문예지 「문학사상」은, 매호마다 판을 거듭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당시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에 충분했다. 1974년 신인상에 소설 「근(根)」, 「오픈게임」이 당선되어 등단한 강석경 작가와, 1975년 남도풍의 한이 서린 어조와 굵직한 톤의 시로 등단한 송수권 시인, 그리고 1976년 헨리 제임스(Henry James)의 문학이론을 발표하여 등단한 이태동 문학비평가의 등장이 한국 문단에 일으킨 반향을 우리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이후 많은 신진들이 뒤를 이으며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우리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사상』은 풍성한 문인들로 이어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시류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성을 기준으로 문인을 발굴해온 『문학사상』 신인상의 전통은 아직도 독자들의 가슴에 깊고 굵게 각인되어 있다.
그 사이에 세간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으며 더구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이어지는 4년여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단절과 서로 간 괴리감을 키우기에 급급한 실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결과로 문학이 지향해야 할 인간 사랑과 생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었으며 이를 돌아보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는 ‘문사문학회’라는 이름 아래 함께 만나 문학을 나누고 지역을 순회하며 서로를 격려해왔었다. 그러나 이 모임은 2000년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갑자기 소강상태로 들어간 듯하다. 그동안 우리가 간직해왔던 『문학사상』의 동료의식은 색다른 것이 아니라, 함께 하기 위한 출발의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새삼 ‘문사문학회’의 다정한 이름들이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문인 중에 송수권 선생과 원희석 시인 등은 유명을 달리하였고, 아쉽게도 생활에 바쁜 나머지 펜을 놓아버린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문인들이 각자 삶의 위치에서 외롭게 문학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음은 자명하다. 그동안 『문학사상』을 통한 인연과 동질감이 어느 때보다 약화되고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문사문학』 발간을 동력으로 삼아 『문학사상』을 통해 문인으로 등장했던 첫 순간의 감격을 되새기고, 그때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시작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사문학』의 창간을 계기로 우리는 모지 『문학사상』을 넘어서 더 큰 비상을 꿈꾸며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문사문학』 창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많은 회원들과 편집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정이랑, 박해람, 문혜진, 김지윤, 손미, 김학중, 안채영, 권박, 전수오 시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연전에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두 분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이분들이 『문학사상』을 열고 이끌어 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학사상』과 ‘문사문학회’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문사문학』 창간호를 2022년 2월 26일 하늘문을 열고 오르신 이어령 선생님과, 2023년 1월 2일에 작고하신 임홍빈 회장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2025년 10월
문사문학회 회장 김완하
문사문학 1호(2025)(창간호)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