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속의 봄 (도완석 시집)

당신 속의 봄 (도완석 시집)

$13.00
저자

도완석

저자:도완석
충북괴산출생으로대전에서70년넘게살아옴.
중앙대대학원에서연극영화학전공.
미국오클라호마Tulsa시ORU에서목회신학(예술치료학)으로박사학위취득.
성남고등학교교장,한남대학교대학원교수로40여년강의.대전연극협회장,한밭문화제추진위원장,제23회전국연극제집행위원장,연극평론가,작가,연출가등50년예술활동.
대전문화상,자랑스런한국연극인상,예총예술대상,올해의작가상등수상.
공연<수상뮤지컬갑천>,<백제의꿈>등70편.
작품집『베들레헴의꿈』,『도완석창작희곡집1~4집』.장편시나리오『길위의초상』1~3권.시집『하늘아래땅위에서』,『내인생의동화』,『이집트여행』,『노을에물들다』,『인생노트』.한국대표명작희곡선으로선정,63호『봄,여름,가을,겨울』,97호『하늘바람이어라』,109호『금계필담』145호『누파구려갱위강국』.그외연극평론집,대학교재집필.충남,대전연극사,희곡문학사등.

목차

005추천의글|장인순박사
008추천의글|도한호시인
012서시序詩|도완석시인

제1부3월이머무는곳에

0213월이머무는곳에
0234월
025눈물의꽃
027떠나가는봄
029당신의봄
031오는봄이눈물어찌하려고
033사월의봄비
035삶을경험해보니
037목련
039세월
043비오는창가에서서
045봄의불청객
047시간의정서
049다시이집트여행을가다

제2부세송이카네이션

053세송이카네이션
055그리움
057수레바퀴
059달동네
0616월
063그대여
065첫사랑
067머물고싶은추억들
069엄마의노래
071저녁노을
0737월
075대서
076청마골
077세월의강

제3부옥합을깨뜨리며

083눈물
085청춘의걸음
087몽산포에서
089감사
091탄식
092낙엽
094청춘행진곡
096인생구구단
098새벽기도
100옥합을깨뜨리며
102원죄
104신앙고백
106위로
1089월

제4부세상에외치다

113새벽에드는잠
11510월
117언어의습관
118내가그런사람
120세상에외치다
122인생여정
124혼자써보는잠언
126정리하기
128피타고라스삼각함수
130회심의기도
132MiracleConcert
135겨울나그네
137시온의대로걷게하소서
139MerryChristmas
141송구영신

142평론과해설
『당신속의봄』에서만난상생과구도(求道)의뮈토스
-김충일(평론가·문학박사)

출판사 서평

추천사

글을쓴다는것이인간에게가장이로운행위라고한다면,시를쓰는것은무엇이라표현할수있을까?이시집에는‘눈물’이있었다.평소내가아는도완석시인은맑고활력이넘치고남을배려하고매사에긍정적인분이어서나는그가살아온삶의뒤안길에그렇게많은어려움과눈물이있었는지를전혀알지못했다.그러다이시집을통해비로소그의숨겨진눈물과지나온삶의아픔을알게되었다.
눈물은사랑이고눈물은삶의일부분이고눈물은하나님이인간에게주신귀중한사랑의표현이아닌가?강철같이강한사람에게도흐느끼는밤과몸부림치는아픔과어둠이있다는말이바로도완석시인을두고하는말이었던것같다.
도교수의‘연보’를읽으면서아버지를한번도보지못하고홀어머니와함께살아온삶의여정이너무나가슴아팠다.그아픔을딛고세상의빛으로우뚝선그의삶이참대견스럽고아름다웠다.그의시「세월의강」중에서-난보고픈니아버지곁으로다시시집가는기라…전설이되어버린울엄니아직도흐르는그눈물가슴에묻고문득밤하늘홀로떠있는달쳐다보면내설움에눈물이난다.-는구절에서난나의어머니와오버랩되어끝내울고말았다.여자가아닌어머니만이할수있는강한삶의모습은그야말로도완석교수의삶의정원에핀향기나는한송이의장미였다.참으로아름답고숭고한삶이었던것이다.질곡의삶을사신그의어머니최남임여사의그숭고한삶속에서자란도완석시인은바로엄마가눈물로만든진주라고생각한다.그리고시집의「서시」를읽으면서인간도완석교수의솔직하고진솔한내면세계를접하면서왜시를쓸수밖에없었는가알수있었다.그많은시속에숨겨진고난과외로움과절망과또다른한편행복과환희와때론창조자의은혜와평강까지아우르는아름다운시어들.참감탄스러웠다.한인간은단수이지만복수의삶을살아야한다고하는데,시인도완석박사는그야말로다양한삶,시인으로,극작가로,연출가로교육자로.끊임없이베풀고노력하며살았기에그가쓴시에는눈물과사랑과아픔이있고깊은울림이있다.마지막시「송구영신」-나의나됨을감사하며,나는낯선땅에홀로선외로운이방인처럼살으렵니다.이시를읽으면서이방인처럼살겠다는뜻이무엇인지언젠가시인에게듣고싶다.시를통해시인의진솔한삶을읽으면서‘왜시는상처에서피는가’를이해할것같아나에게큰기쁨이되었다.
-----추천의글,장인순박사(전한국원자력연구원장)

몇년전에,대전충청문화예술인모임에서도완석시인과옛이야기를나누는중에,도시인이1950년대후반에필자가기숙하던대전역전의옛기숙사내방앞에있던아기사과나무를기억하는것을보고놀라지않을수없었다.일곱,여덟살의어린나이에잠시본그정경을65년이훨씬지난지금까지생생하게기억하다니!
필자는도완석시인의연보와시집초고를읽으면서구구절절그의문화·예술인으로서의‘성향’이라할까,본능을실감했다.연보에기록된문예활동중심의주요항목에는,쉴틈없는창작과활동으로가득한그의생애가기록되어있었다.
그는미술을전공한화가,여러편의희곡과시나리오를집필하고무대에올린극작가요연극인이요연출가다.그리고이번에여섯번째시집을펴내는시인으로,교육자로서후회없는삶을살아온예술인이다.
이번에그의여섯번째시집,『당신속의봄』은4부,57편의신작시집으로각부에수록한시의성격과서정이각각분명한특징을가진다.시인은「서시」에서자신의삶에대한연민을이렇게표현했다:

나는내삶의세월속에어떤흔적을남겨놓았는가,내운명에어떤존재적가치를보여주었는가.아직도남겨진인생의미련은피카소그3차원초상화같은모습,내삶에숭고함,정직한진실이있었던가.있었다면자신하건대두어가지뿐.가족에대한사랑,연약한신앙,일에대한열정.그것도아주가난한모습을가지고.

시인은,자신이세상에살면서‘이것이요’하고외칠수있는것으로가족에대한사랑과연약한신앙과일에대한열정뿐이었다고말했으나,사실은그것이우리의인생과삶그자체가아닌가.필자의판단으로는,시인은가족과일에대해최선을다한늠름한생활인이다.그의시는그렇게표현하고있다.

제1부,<3월이머무는곳에>수록된열네편의시는계절에대한느낌과아내와가족에대한정과사랑이면면이나타나있다.1부의마지막시「수레바퀴」는분요한세상에대한회의와두려움이엿보이면서도,수레바퀴처럼기다리는봄은언제인가제자리를찾을것이라는기대와낙관이보이는시이다.봄이오는과정에안개가끼고예상치못한시련이닥쳐,시인이,“정말봄이오는걸까?”하고절규했으나,이시의제목,「수레바퀴」가이미봄이오고있다는긍정의전제를선포하지않았는가.

제2부,<세송이카네이션>은나흘동안의신혼꿈을접고전선으로나간후영영돌아오지못한자랑스러운아버지와피난길에유복자를낳아천신만고그아들을떳떳하고자랑스러운남아로세상에내놓고자신은병상에서하나님나라로돌아간어머니와청년도완석을아들처럼보살피고지도해서오늘의도완석으로세상에내놓은대성학원창립자김신옥목사,이세분에게바치는카네이션이그려졌다.
여남은편의시속에그어른들의자랑스러운삶과고난과영광이절절히나타나있다.

제3부<멈추어진시간>은치열한삶의현장에서필연적으로다가온가족에대한애환이적나라하게그려졌다.모래언덕밖에보이지않는사막한가운데던져진것같은절망속에서도꿋꿋하게모든난관을헤쳐온시인의가족사이다.

그들은<멈추어진시간속에서>도봄을맞이하고,<청춘행진곡>을부르며,<인생구구단>속에서변함없는하나님의사랑을발견하고,마침내<옥합을깨뜨릴각오>로<진실을고백>한다.참아름답고진솔한가족사이다.

제4부<세상에외치다>는,시인의현재삶과그삶에대한성찰이그려져있다.도시인은분투하면서도반성하고,<회심>하며,<피타고라스함수>속의사인(sine)처럼언제나곧은자세를유지하며살며분투해왔다.「당신속의봄」,긍정의활력이넘치는아름다운시편이다.

이시집이,도완석시인의문학을접하는독자들에게시의세계로가는여정에이정표가되기바랍니다.아울러,문학에대한시인의노력과헌신에대한작은보상이되기를기대하며붓을놓습니다.
-----추천의글,도한호(시인,국제펜한국본부이사)

책속에서

<당신의봄>

오늘도
내삶을자신의삶으로삼고
일흔넘긴나이
하루의가사노동에지쳐
가벼운코를골며자는당신을
곁에서바라봅니다

목련이피고
화사한벚꽃이피던
당신의봄날은어디로갔나요

약속어긴친구들따돌리고
당신과나둘이서만
충북선열차타고차창밖
풍경을바라보며
나누던봄이야기

그때해맑은미소로
내가슴에사랑의불씨를지펴주던
당신이봄이었어요

이십대후반
우리의신혼때
당신은정말화사한꽃이었지요
덕분에우리는화창한
봄날이되었고

첫째아이태어나고
다시두번째아이태어나
그때우리는영원한
봄날이기를약속했는데

어느새
모진세월은그봄이
문득손자들이야기속으로
옮겨진것을보고는
화들짝놀랐습니다
-----29~30쪽

<저녁노을>

눈빛만으로
사랑의깊이를

삶의표정만으로
필요를

호흡만으로
서로의건강을
느낄수있는우리

오늘베란다로나와
저녁노을을바라봅니다

서로의눈동자에
노을빛담겨있고
햇살가득한표정으로
우린미소를지었지요

여보긴세월그먼길
우리함께걸어왔구려

이제우리
남겨진눈물마저흘리고
세월이멈춘다면

서로에게밤하늘별이되면
좋겠어요

하늘저편어딘가에서
반짝이며
꼭인사나눕시다
-----7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