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눈망울

별빛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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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절
밝게 피어오르는 별빛만을 채집해
저마다의 색깔로 그려 놓았다

언젠가
눈부시게 빛나는 이 별빛들이
우주를 돌고 돌아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올 즈음이면

어둑해진 길모퉁이에 서서
별빛에 흠뻑 젖은 채
아롱진 눈망울은 또다시 빛을 내리라


----- ‘편집인 말’


6인의 눈망울이 별빛처럼 빛나고 있다. 그 반짝이는 눈망울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깨달음(종예준)의 장면들과 어릴 때 엄마가 읽어주던 책(장소율)의 내용들도 있다. 그들은 글을 쓰는 소중함을 배워가(글쓰는 나그네)며 삶을 깊이 고민하고 그 안의 행복과 의미를 찾아가려 노력하는(민하율) 작은 시인들이다.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가(이창준) 되고자 언어를 갈고 닦는 이들, 그들의 언어를 새로운 백업 폴더에 넣어 오래도록 곱씹을 수 있(채석강아지씨)게 되기를 바란다.

----- 김규나(시인)
저자

작은시인들

저자:작은시인들
우송고문예창작반학생들.

목차

005편집인말

종예준|사소한말,진한뜻

1갈빛17
2공백18
3공상19
4두드림20
5머릿속전구21
6멈춰선방황22
7바람의흐름23
8밤의것들24
9비소의파도25
10산검傘劍26
11우산은곧나의날개27
12작은손짓28
13전하는심동29
14체류30
15초대하지않은놈31
16폭루暴淚32
17폭풍카덴차33
18하루의회전34
19하양의시간35
20火젯거리36
21흩어짐37





장소율|삶의내음

1쿠키앤크림주스43
2단어퀴즈:단추44
3줄이어폰45
4한부엉이의두갈림길46
5날개를잃은나비48
6시계,쉼49
7무지한우리의끝없어보이는한여름밤50
8찰칵51
9콩52
10걱정과잉53





민하율|블루바이올렛

1고래59
212척의배60
3보라색61
4권총한자루62
5심야버스63
6달리기64
7그림65
8볼펜과연필66
9자전거67
10불길속에서68
11개화69
12사춘기70
13실수71
14사람72
15선택73
16순환74
17바퀴75
18물음표76
19들꽃77
20달빛78
21빛바랜네잎클로버79
22행복80





이창주|인생사되는대로즐겁게살면되는거지

1바늘과밀씨85
2휴식86
3껌종이87
4매미88
5꽃말89
6사랑90
7달리기91
8석탄92





글쓰는나그네|모습은같지만내면은다른사람들

1쉼표97
2느낌표98
3마침표99
4물음표100
5흐려진시간101
6눈으로듣는여름102
7어둠과침묵너머103
8반복되는죽음105
9입술은닫히고손이열린다107
10산만한마음의춤108
11숨쉬는전쟁109
12안개속기억110
13심장은기억하지않는다112
14어둡지만어둡지않은밤113
15내안의회전목마114





채석강아지씨|무의식심연의행보

1절망切望119
2유성이란말한마디120
3향수121
4조개껍데기는녹슬지않는다122
5크레파스에묻은검은때125
6깨진꽃병의찬란했던기억을아는가127
7빛이라는건오래머무르지않는다129
8이사伊死130
9영원성모순131
10ending133
11환상방황135
12달빛왈츠137
13또바기138
14이들이기다린민주의꿈140
15스물142
16상애144
17일취지몽146
18북극성147
19짝사랑에외기러기148
20안녕15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한부엉이의두갈림길>

야심한한밤중떠있는
달빛에비치는저한골목길

그옆무성한풀들속의
어둠밖에보이지않는저한골목길

저기저한어린부엉이는
달빛이비추는저신성하고도신성한골목길을,
모든새들의성지인저골목길을,
가야된다는다른새의말을듣고,
저고독하고도아득한
어둠의길에가고싶은날개를접고,
저밝고도밝은달빛의길로향하는데
달빛이비추는저신성한골목길로간
어린부엉이는다시는날개를피지못했네
어린부엉이는자신이빛을
싫어한다는사실을몰랐네

저기저한어린부엉이는
달빛이비추는저신성한골목길을
모든새들의성지인저골목길을,
가라는새의말을듣고도
저아득하고도고독한
어둠의골목길로향하려는날개를펼치고,
어둠밖에보이지않는저골목길로향하는데
어둡고도찬란한저골목길을간
어린부엉이는내일도날개를필꺼라네
어린부엉이는어둠을좋아한다는사실을몰랐네

두어린부엉이는
찬란하고도찬란한저날개짓으로깨달았네
자신을
-----46~47쪽

<어둠과침묵너머>

신이나를버린듯
세상에나혼자남겨진듯
내삶은언제나외로웠다

어두운방속
온몸이얼어붙은듯
남들은알수없는불안과
외로움이
내안에서겹겹이쌓였다

그날손끝에작은온기가
스며들었다
나에게다가온그따뜻함은
세상과나를이어주는
작은열쇠였다

그작은열쇠는
내손안에서빛나며
세상을느끼게했다
손끝이내길을안내하고
어둠속에서도나는나만의길을
따라나아간다
-----103~1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