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신진작가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인 〈에이뷰〉 최종 1인에게 지원되는 후원사업의 결과물로 김시율 작가의 4편의 작업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한 사진에세이이다.
요약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은 충남 서천의 작은 어촌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가족과 연고가 전혀 없는 낯선 바닷마을에서 생계를 다시 꾸려야 했고,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는 큰 어선을 얻게 되었다. 아버지는 동백꽃이 만개하는 마을에서 이름을 가져와 그 배에 ‘카멜리아’라는 이름을 붙였고, 우리 가족은 그렇게 바다를 삶의 중심에 둔 ‘귀어가족’이 되었다.
중략
서울에서의 삶을 다시 꾸리던 어느 해, 나는 연이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장례를 마치고 도봉산 아래 조부모의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을 때, 그 공간은 두 세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조용한 박물관 같았다.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물건들은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사라진 사람의 자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남겨진 나의 시간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요약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은 충남 서천의 작은 어촌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가족과 연고가 전혀 없는 낯선 바닷마을에서 생계를 다시 꾸려야 했고,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는 큰 어선을 얻게 되었다. 아버지는 동백꽃이 만개하는 마을에서 이름을 가져와 그 배에 ‘카멜리아’라는 이름을 붙였고, 우리 가족은 그렇게 바다를 삶의 중심에 둔 ‘귀어가족’이 되었다.
중략
서울에서의 삶을 다시 꾸리던 어느 해, 나는 연이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장례를 마치고 도봉산 아래 조부모의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을 때, 그 공간은 두 세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조용한 박물관 같았다.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물건들은 나에게 말을 걸어왔고, 사라진 사람의 자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남겨진 나의 시간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Rev to Memory : Fair Lady Z 레브 투 메모리 : 페어레이디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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