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귀로 듣다

물고기 귀로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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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수중 시인은 새로운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자기 갱신을 통하여 개성적인 시 세계와 시 정신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시집 역시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품 면면에 도사리고 앉은 풍자와 상징의 권법은 능숙한 검객처럼 독자의 심장을 단번에 파고 들고 있다. 이번 시집의 특징은 궁극적으로 현대 사회의 모순과 문명 폐해의 저격에 있다. 특히 시에 의인화된 대상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는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 풍경과 소통 단절의 현실을 상징한다.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적 주체인 “나” 역시 문맥에 잠재된 화자로 사물로 전락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사물화가 된 “나”가 존재감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연과의 조우가 이루어지고 합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언택트 시대의 병적 징후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소통과 단절의 상징인 “마스크”를 통하여 기존의 시적 문법과는 다른 촉각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감각 운용의 시적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박수중

朴秀重
황해도연안출생
경기고,서울대법학과졸업
대학駱山文學會長
《미네르바》등단
시집『꿈을자르다』,『볼레로』,『크레바스』,
『클라우드방식으로』,『물고기귀로듣다』,
『박제』(戀詩集),『규격론』(詩選集)
한국문학인상수상

목차

1부

흑백시대19
규격론規格論220
물고기귀로듣다22
로데오23
멍때릴권리24
배달의민족25
벼락거지26
탐욕순장殉葬28
오소리감투29
양어장30
생각의소리31

2부

소멸消滅에관하여35
얼굴을가리다36
간발間髮38
적막의실루엣239
L자모양의방40
21그램의영혼42
부재의신호43
틈44
물웅덩이세상46
정색正色47
달아난소리48

3부

즉석명함51
‘녹색광선’찾기52
대설주의보54
장대비단상斷想55
남겨지다56
격리膈離58
얼굴잃어버리다59
유성流星60
드론61
소리의변신變身62
소리의환각幻覺63

4부

어느이별의방식67
空에대한담론談論68
회전문70
적막寂寞71
어느우산이야기72
어느문패74
미나리76
지퍼378
마노瑪瑙79
망각연습80
생각풍선82

5부

늪87
이름소고小考88
월남기越南記90
거인들93
보이저1호94
중독95
가스라이팅96
포렌식,기억을캐다98
기억을리셋하다100
보청기補聽器소리102
내려놓다104
소리의빛깔105
소리의표정表情106

■해설|서안나(시인·문학평론가)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