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 호수가 찰랑거린다

그의 눈, 호수가 찰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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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대선 시인의 시 속에는 우수와 고뇌가 깃들어 있다. 삶의 행로 중에서 운명적으로 받아내어야 할 시간 속에 어쩔 수없이 빚어지는 영육의 고비 고비들이 우수와 고뇌의 진원지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일견 시인을 타격하는 요소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시인은 성장. 숙성케 하는 중요한 에너지가 된다. 그리고 김대선의 시는 여기에서 싹트고 가지를 뻗어 열매를 맺는다. “회화나무 한 그루 슬픈 세자는 품”고 있어도 그 슬픔은 슬픔으로만 남지 않는다. “사슴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말이 되기도” 하듯이 슬픔은 다시 전이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그는 ‘세상’이라는 책을 끊임없이 읽으면서 속의 풍경과 의미를 언어화 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문효치(시인. 미네르바 대표)

김대선 시인은 늦깎이 시인이다. 황혼의 나이에 시인의 세계에 입문하는 예식을 치르고도 우보牛步처럼 서두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시를 쓰는 ‘천생 시인’이다. 그는 시인이 되고자 했던 그 귀한 동기 부여를 하나 둘 영혼의 창고에 들인 다음, 그 시적 소재들을 꺼내어 가장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 상태에서 한 편 두 편 시를 쓰기 시작했다.
후배나 동료들이 서로 앞다투어 시를 발표하고, 시집을 낼 때조차도 요동치지 않고, 내면의 거울을 닦고, 영혼의 종을 울려가며 자신의 물량적 생애를 비워 내는 작업부터 시작한 셈이다. 그것은 여러 작품들에서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김부조 ‘해설’에서
저자

김대선

·전북군산출생.
·2024년계간『미네르바』로등단.
·제49회어버이날기념가족사랑효대상수상.
·윤동주탄생106주년기념우수상.
·광복77주년예술대전시부분대상.
·가온문학화상임이사.
·서초문인협회회원.
·미네르바협회회원.

목차

1부새벽항구

미련           19
아버지의서재 20
비밀 22
손금 24
희망요양원 26
새벽항구 28
붕어빵 29
뉘 30
아버지의몽당연필 32
손톱 34
길-1 36
땡감 37
낙엽이웃는다 38


2부뒤주안의세계

이슬은왜마르나요 43
나비의날갯짓 44
뒤주안의세계 46
시를줍는푸들 48
바람은언제멈추나요 50
6시50분 52
사슴의울음소리 54
시를읽어주는여인 56
아지랑이 57
어머니의자 58
싹이말라가요 60
돌이돌위에살고있어요 62
장구는울기만해요 64


3부바람,익어가다

시련너머꽃핀다 69
옹이 70
폐차장가는길 72
젖은눈에산다 74
시월 75
바람,익어가다 76
10시15분 78
상엿집아리랑   80
소쩍새는그렇게울었나보다 82
봄의실종 84
길-2 86
목련 88


4부옥탑방그늘

달이머무는마을 93
해오라기난초 96
올빼미 98
옥탑방그늘 100
통행금지 102
혼자살면웃음이싫어합니다 104
시가앓고있어요 106
그의눈,호수가찰랑거린다 108
음모 110
골목탈출 112
두물머리  114
바닥 115
가방은크고하수구는막혀요 116

■해설|모방을거부하는순수의빛깔로
굴곡진삶의풍경을그리다115
_김부조(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