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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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강력 추천!

“이제 지구의 절반을 동식물의 몫으로 돌려줍시다”
2000W 에너지 할당, 1.5℃ 온난화 제한, 그리고 토지 50%의 재야생화…
위기의 지구를 되살릴 유토피아적 상상이 시작된다
이콘의 전환 시리즈 세번째 ‘환경’ 편을 출간한다. 시리즈의 시작이었던 『머니』에서 화폐를 통한 경제사를 재정립하고, 그다음 편인 『노동의 상실』에서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노동착취의 문제를 파헤쳤다면, 이번 신간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에서는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해마다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뉴스가 들려온다. 이대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2050년 지구에는 거대한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게 국제기구 및 환경운동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생태 우울’, ‘기후 우울’ 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마치 종말이라는 예견된 미래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무기력함이 현대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방법은 없는 걸까? 지난 6월 9일자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제한되었던 기간에, 야생동물의 이동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졌고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고슴도치의 개체수도 늘어났다. 우리는 이 팬데믹 시기에 발견한 뜻밖의 결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기후 위기에 맞설 색다른 관점을 선사한다. 바로 절망적 상황에서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것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유토피아란 지구의 절반이 야생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통섭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지구절반(Half-Earth)’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했다. 윌슨은 지구의 절반에 인간의 발길을 제한해 다양한 생물종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인류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하지만 윌슨의 주장은 지구절반을 단순히 환경 문제로 접근하는 한계를 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정치경제 차원에서 대대적인 계획과 조정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제 ‘지구절반 사회주의(Half-Earth Socialism)’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트로이베티스,드류펜더그라스

(TroyVettese)
환경역사학자.유럽대학원에서연구과정을밟고있다.《북포럼》《뉴레프트리뷰》《가디언》《n+1》《보스턴리뷰》등에글을실었다.

목차

추천사_007
해설:절망적상황에서유토피아를꿈꾸다(조천호전국립기상과학원장)_009

서문_019

1장프로메테우스묶기_048
2장새로운공화국_095
3장지구절반계획하기_138
4장2047년이보낸소식_199

에필로그:휴식의시대_243

감사의말_257
부록_262
미주_266

출판사 서평

분리수거,비거니즘실천보다중요한것은?
주류환경운동의허점을꼬집다

기후위기에대한보편적인식수준은높아졌지만,우리가이현실에서벗어나기는사실상불가능하다.일상에서플라스틱사용을줄이고,채식을실천하고,환경운동에참여한다한들개인의노력만으로재난을막기에는턱없이부족하다.기후학자들은에너지소비량을2000W로,지구온난화를1.5℃로낮추는것을최우선으로삼는다.그렇다면전세계가공동의목표를달성하기위해무엇이선행되어야할까?가난한나라에서이수치는그리도달하기어려운수준이아니지만,선진국의경우엔상황이다르다.그들은기후위기극복을위해경제성장을포기하지도,급격한탄소배출감소에적극적이지도않을것이다.하지만인간의무한한욕심을담아내기에지구는유한하다.우리는시장을떠받드는신자유주의의지배아래살아가지만,사실자연이야말로인간이통제할수없는복잡한존재다.
그간신자유주의는기술의발전을기후위기의해결책으로삼았다.대표적으로SRM(태양복사조절)이나BECCS(바이오에너지탄소포집저장)같은검증되지않은공학기술을사용하여고장난지구를고쳐나갈수있다는식이다.하지만이는자연을마치기계처럼인간의입맛대로조작하려는시도에서비롯된것이며,결국글로벌패권경쟁에서패배한나라는기술을확보할기회조차얻지못하는,또다른불평등을심화시킬뿐이라고책은지적한다.빌게이츠를비롯한주류환경운동가들은원자력의저탄소배출을친원전의주된근거로삼는다.하지만원자력에너지의효율성문제만큼이나사후처리의위험성도무시할수없다.최근논란이된후쿠시마의오염수방류만하더라도대규모원전사고를수습하는데수십년이필요하다는사실이이를증명한다.

희망을꿈꾸기어려운시대에기꺼이낙관의힘을믿기까지…
몽상을넘어선‘과학적유토피아’의구체적인그림을그리다!

기후위기에대처하는두가지유형이있다고가정해보자.하나는무조건적인낙관,다른하나는무조건적인비관이다.이두경우모두극단적인결과를불러일으킬수있다.더이상의환경오염을막기위해서는인류가멸종해도상관없다는끔찍한생각에도취되거나,내일이없는것처럼삶을낭비하는소비주의에빠질수도있다.『지구의절반을넘어서』에는이양극단을보완할절충안이들어있다.현실을정확히응시하고,구체적인방안을제시한뒤,이를바탕으로가능한미래를상상하는것이다.서문에서디스토피아로변한2047년지구의모습에겁을먹은독자라도,마지막에는지구절반사회주의가현실화된유토피아에안도하며책을덮게될것이다.스웨덴의생태학자안드레아스말름은이획기적인기획을두고“유토피아장르의부활”이라고평하기도했다.
현재지구는디스토피아와유토피아의갈림길에서있다.우리가할수있는것은디스토피아로기우는지구호의핸들을꺾어유토피아를향해나아가는것이다.『지구의절반을넘어서』는지구절반사회주의라는새롭게정립한개념을이론과실전에서구체화하는,‘과학적유토피아’의안내서를제공한다.민주적이고효율적으로정치경제가운영되고,자연생태계가회복된세계에서살아가는미래의모습을말이다.이에대해터무니없는발상이라고비난할수도있고,실현가능성을구체적으로지적할수도있다.하지만중요한사실은,지구절반사회주의는더이상미룰수없는범지구적합일을위한정치행위라는것이다.지구절반사회주의는허무맹랑한낙관도비관도아니다.우리에게는근거있는희망이시급하기때문이다.

이책을읽어야할사람들

1.기후위기에관한실질적인해결책이궁금한사람들
2.비관적인미래전망에무기력함을느끼는사람들
3.새로운관점에서환경문제를다룬저서가읽고싶은사람들
4.기후정치에적극적으로참여하고싶은사람들
5.동식물과평화롭게공존하는세상을꿈꾸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