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만든꽃,궁중채화를한눈에볼수있는책
기쁘고축하하는자리에는꽃이빠지지않는다.자연의꽃은계절에따라피고지기에궁중의큰잔치를장식하기위해서는‘만든꽃’이필요했다.비단으로만들고,절창의솜씨로빚어내벌과나비가날아들었다는궁중의꽃,‘채화’는왕실잔치를완성하는중요한요소였다.
『한눈에보는채화』는궁중의꽃에주목하고있다.의궤나기록물을살펴보면,궁중의잔치는화려한꽃잔치였다.잔치에참석하는이는누구나모자나머리에비단꽃인채화를꽂았고잔치마당곳곳에는상화,준화,지당판등화려한채화가장식됐다.심지어잔치음식위에도채화를꽂았다.잔치중에는왕이나왕비에게채화를바치고,연로한신하나장원급제한신하에게는채화를하사하기도했다.이렇듯우리의전통공예인채화에대한긴역사와다양한기록물속의채화이야기를통해채화를살피고,소개한다.
비단으로만들어지는채화의특성상유물로남아있지않기에『한눈에보는채화』에서는궁궐에서사용된궁중채화의용도나명칭을기록물과함께고증을통해실물로재현해독자들이채화의아름다움과가치에대해쉽게이해할수있도록구성했다.
『한눈에보는채화』는공저자들의전문적인연구와국가무형문화재궁중채화장황수로선생의노력을바탕으로만들어진책이다.정병모경주대학교문화재학과한국회화사교수는고문서와민화,궁중채화에대한깊은애정으로지금우리에게궁중채화가주는의미를짚어보고(1장채화를말하다),기록속에서보이는채화의용도와명칭을정리했다(2장채화를살피다).최성우보안1942대표를겸임하고있는한국궁중꽃박물관관장은다양한채화가가진의미와채화작품을설명하고(3장채화를만나다),궁중채화장이수자로서대표적인궁중채화인홍매화의제작과정을시연하였다(4장채화를다루다).제작과정은사진과영상(QR코드)를통해확인할수있다.
여타우리의전통공예에비해유물이없기에『한눈에보는채화』에서는국가무형문화재궁중채화장황수로의작품을중심으로독자들에게채화를소개하고있다.궁중채화의보급과한국전통문화를알리기위해국내외시연과전시,초대전등을활발히펼치고있다.또한,조선왕조궁중채화전체를감상할수있는‘한국궁중꽃박물관’을소개하며,궁중채화저변확대와고증을통한복원을경험할수있는‘궁중채화서울랩’의연구과정을담았다.
『한눈에보는채화』는기획과정부터평소와달랐다.채화가출간목록에들어있기는했으나시의성을고려하여시기를앞당겨발행하자는의견이있었다.길었던코로나팬데믹,코로나블루에갇힌우리모두에게건네는희망의선물이기를바라본다.‘사시사철언제나봄같이느끼게하는,살아있는꽃’인아름다운채화와함께다시시작하는새로운일상의위로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