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동물원

오해의 동물원

$19.89
Description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던 동물들의 놀라운 진실을 파헤친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했던, 동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무엇이든 가능했던 경이와 무지의 시대로 우리를 안내하는 『오해의 동물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부터 현대의 인터넷까지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과학자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살아 있는 동물학의 역사를 들려준다.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이유로 동물들에게 덧씌워진 갖가지 신화와 미신을 걷어내고 각각의 동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한다.

저자는 여태까지 우리가 잘못 알았던 동물들의 진실을 찾아 직접 하마의 땀을 피부에 바르고 개구리 정력제를 마시고 독수리와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술에 취한 말코손바닥사슴의 뒤를 좇으며 온갖 모험을 펼친다. 이를 통해 인간이 이해와 지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낸 미신과 실수들을 통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지는 지난한 과정, 그리고 인간이 진리에 도달하기까지 무엇을 해왔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인간의 좁은 프리즘으로 동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는데, 수 세기 동안 우리는 선악에 집착해 동물을 바라보았다. 새와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진 박쥐에게는 악마적 이미지가 부여되었고, 동물의 왕국 뒷골목에 숨어 사자에게 저녁거리 빼앗을 궁리나 하는 비겁한 겁쟁이라는 소리를 들어온 하이에나는 사실은 평균적인 육식동물보다 훨씬 똑똑한 뇌를 가진 굉장히 효율적인 동물이다. 저자는 어쩌다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긴 세월 수모를 당하고 박해를 받았던 안쓰러운 존재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하마, 판다, 펭귄 등 정치적·사회적 이유로 유별나게 사랑받았던 동물의 실체를 까발린다.
저자

루시쿡

영국을대표하는다큐멘터리영화제작자.옥스퍼드대학교에서리처드도킨스를사사하여동물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학계를떠나방송인으로거듭난그녀는최신생물학연구와현장탐사를넘나드는혁신적스토리텔링,그리고뛰어난유머감각으로자연사다큐멘터리계의떠오르는별이라는찬사를받는다.

쿡은내셔널지오그래픽과BBC,PBS,디스커버리채널의황금시간대에방영되는다큐멘터리시리즈의작가이자프로듀서,감독으로활동하며수상경력을이어갔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텔레그래프》,《선데이타임스》를비롯하여《BBC와일드라이프》등에기고하고있으며,영국왕립연구소와TED우먼,글래스턴베리페스티벌등에서야생동물의생태에관한뛰어난대중강연으로큰화제가되었다.

생물학계에드리운성차별적신화를넘어‘암컷의생물학’을재구성한문제작『암컷들』은출간즉시주요언론은물론학계의극찬을받았고,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프린스턴대학교및주요국제대학의교재로도선정되었다.그밖에지은책으로영국왕립학회과학도서상후보에오르고전세계18개언어로번역된『오해의동물원』,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나무늘보에관한작은책』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뱀장어
2.비버
3.나무늘보
4.하이에나
5.독수리
6.박쥐
7.개구리
8.황새
9.하마
10.말코손바닥사슴
11.판다
12.펭귄
13.침팬지
맺음말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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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아리스토텔레스부터월트디즈니까지
우리가정말로몰랐던동물들의놀라운진실


20세기전반에걸쳐대왕판다는진화가저지른실수로여겨졌다.생존에필요한기본적기능조차스스로할수없는무능한존재.만화에나오는귀여운외모로전세계에서사랑받는동시에성에대한무관심과비정상적인채식으로조롱받았다.그러나이처럼애처로운판다의이미지는현대판미신에불과하다고저자는말한다.유순하고어수룩한연기를펼치지만판다는인간보다적어도세배는오래현재의모습으로버텨오면서유별난생활방식에완벽하게적응한훌륭한진화의생존자다.판다는후각이매우발달해극도로짧은배란기도야생에서는번식에장애가되지않는다.이는어쩌면개체군의크기를정확히통제하기위한진화적적응일수도있는것이다.
애니메이션
<라이언킹>
에서한심한바보로그려지는,야생의소문난폭력배이자역사·문화·대륙에걸쳐동물의왕국뒷골목에숨어사자에게저녁거리빼앗을궁리나하는비겁한겁쟁이라는소리를들어온하이에나는사실은평균적인육식동물보다훨씬똑똑한뇌를가진굉장히효율적인동물이다.또전형적인남근중심적동물의세계에서암컷이누구와언제어디서짝짓기할지를선택하는‘페미니스트’동물이다.

우리는인간의좁은프리즘으로동물의세계를들여다보는습관이있다.수세기동안인간은선악에집착해동물을바라보았다.비버의근면성을신세계개척의도덕적길잡이로삼았고새와다른신체적특징을가진박쥐에게는악마적이미지가부여되었다.저자는정치적·사회적·도덕적이유로동물들에게덧씌워진갖가지신화와미신을걷어내고각각의동물을있는그대로바라보고자한다.어쩌다각인된부정적이미지때문에긴세월수모를당하고박해를받았던안쓰러운존재들(하이에나,나무늘보,독수리,말코손바닥사슴)의억울함을풀어주고,정치적·사회적이유로유별나게사랑받았던동물(하마,판다,펭귄)의실체를까발린다.죽음의현장에신속하게떼로나타나는독수리는매우경제적인친환경청소동물이며,나무늘보는자연의실패작이아니라털매머드,검치호랑이보다도오래살아남은진화의생존자다.또기독교가족관을고수하는올바른사회적행동모델로여겨온펭귄은일처일부는커녕배우자몰래바람을피우고매춘을일삼는난삽한성생활의본보기이다.그러나이또한배우자를만나기어려운척박한환경에적응하기위한방법일뿐이다.

저자는여태까지우리가잘못알았던동물들의진실을찾아직접하마의땀을피부에바르고개구리정력제를마시고독수리와함께절벽에서뛰어내리고술에취한말코손바닥사슴의뒤를좇으며온갖모험을펼친다.그리고그엽기적인요절복통이야기를남김없이펼쳐놓는다.



진화의비밀을밝히기위한인간의끈질긴노력
혹은광기와집착이가져온과학의진보




동물들이자신의생애에얽힌비밀을쉽사리드러내는것은아니다.무려2000년이넘는시간동안아리스토텔레스부터동물학역사상가장위대한학자들이뱀장어의고환(정소)을찾아헤맸으며,개구리나뱀장어처럼눈에띄는생식기관이없거나이해하기어려운변태를겪는동물에게는어김없이생명이마술처럼무기물에서생겨났다는아리스토텔레스의‘자연발생설’이적용되었다.홍부리황새가겨울철먹이를구하기위해아프리카까지2만킬로미터를날아간다는사실은오늘날우리에게는당연한상식이지만,황새가사라지는현상은다른철새들의이동과더불어자연과학사에서오랫동안어물쩍넘어간주제였다.

저자는오해와편견으로가득했던,동물에대해아는것이거의없었기에무엇이든가능했던경이와무지의시대로우리를안내한다.인간이이해와지식의공백을메우기위해만들어낸미신과실수들을통해과학적발견이이루어지는지난한과정과,인간이진리에도달하기까지무엇을해왔는지를가감없이보여준다.인간이진화의비밀을밝혀내기위해,또는호기심을충족하기위해동물들을대상으로한실험은때로황당하기짝이없고심지어잔인하기까지하다.

속설을확인하기위해타조에게가위나못등온갖철물을먹인자연철학자부터생명을창조하는고대비법을따라똥무더기위에오리를올려놓고두꺼비가자연히탄생하길기다린17세기의사도있고,수정의비밀을밝히기위해개구리에게맞춤속옷을제작해입히고제비들이동면하는지알아보기위해실제살아있는제비를눈속에파묻는것정도는차라리귀여운편에속한다.수영을할줄아는지알아보기위해나무늘보를수도없이강물에던져넣은생물학자가있는가하면어둠속에서도길을찾는박쥐가가진능력의원천을찾기위해박쥐의눈을지지고안구를빼내밀랍으로채우고온몸을니스로코팅하고귀를자르고혀를뽑은과학자도있다.침팬지와인간의교잡종을만들기위해비윤리적실험을시도하고,제2차세계대전당시에는박쥐에게폭탄을실어나르게하는실험이미국정부차원에서진행되기도했다.심지어침팬지를딸삼아키우면서근친상간에대한금기를시험한정신나간심리학자도있었다.

겉보기에는하나같이미치광이짓처럼보이는실험이지만,이런광기어린집착에의해진화의비밀이하나씩벗겨지고과학이진보해온것임을부인하기는어렵다.저자는인간을제외한나머지동물을인간의필요를충족시키기위한존재로바라본역사에서인간중심적인이기적관점이결과적으로가장그릇된길로이끄는실수를가져왔으나이러한실수또한과학의진보에서필수적인요소임을인정한다.



인간의오해와편견,실수와미신이만들어낸
살아있는동물학의역사




동물에관한가장허황된믿음은로마제국이멸망한뒤중세시대에막싹트기시작한자연과학을기독교가장악하면서가장활발히생산되었다.이시대에유행한화려한그림과꼼꼼한묘사로가득한동물우화집들은동물의생활을깊이연구하고쓴게아니라대부분《퓌시올로구스》라는기원후4세기필사본을바탕으로윤색한것이었다.떠도는민화에약간의사실을덧붙여각색한《퓌시올로구스》는《성서》를제외한중세시대최고의베스트셀러였고십여개의언어로번역되어에티오피아에서아이슬란드까지전세계에터무니없는동물의전설을퍼뜨렸다.동물의세계에인간의속성을비추어보고도덕적잣대를들이대는시도는계몽된시대에도여전했는데,여기에는자연의역사를교회의그늘에서벗어나게하려고분투한,아이로니컬하게도과학혁명의선두주자였던프랑스귀족뷔퐁이쓴44권짜리백과사전《박물지》가한몫을톡톡히했다.

저자는아리스토텔레스의저작부터현대의인터넷까지방대한자료조사와현장과학자들과의생생한인터뷰를토대로살아있는동물학의역사를들려준다.마사이마라에서는하이에나의지능지수를측정하는연구자를,중국에서는판다포르노밀매자를,그리고나무늘보의엉덩이속도계를만들어낸영국인발명가와세계최초로침팬지언어사전을편집한스코틀랜드작가도만난다.고대부터현대까지각종문헌과사료를꼼꼼히찾아직접인용하고근거를설명한덕분에동물학저서로품위를잃지않으면서도시종일관유머러스한문체를구사하여읽는재미를더한다.아울러프로이트의첫연구논문이뱀장어생식기관에대한것이었으며,인간의수명을140세로연장하기위해‘원숭이분비샘’을사람의고환에직접꿰매는회춘요법시술에프로이트도직접신청한일,콜롬비아의한오지가하마들의천국으로변하게된이유(여기에는악명높은마약왕파블로에스코바르가등장한다),칠레의독재자피노체트와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관계등유명인들의알려지지않은일화를읽는재미도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