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물질 (생명의 수수께끼와 분자생물학, 그리고 노벨상)

정신과 물질 (생명의 수수께끼와 분자생물학, 그리고 노벨상)

$18.00
Description
노벨상 선고위원의 간결한 한마디, “100년에 한 번 있을 대연구”
유전자 재조합의 비밀을 풀어 면역 체계의 비밀을 밝힌
분자생물학자 도네가와 스스무의 연구 분투기
이 책은 1987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의 분자생물학자 도네가와 스스무의 위대한 업적인 ‘항체의 다양성 생성의 유전학적 원리 해명’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의 작동 비밀과 이를 밝히기 위한 역정을 소개한다. 20세기 후반, 분자생물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언젠가는 생명현상의 모든 것을 ‘물질’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 가운데 100년에 한 번이라는 도네가와 스스무의 연구는 어떤 의미일까. 일본의 심층 취재 전문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오랜 시간에 걸친 철저한 인터뷰로 우리를 흥미진진한 최첨단 생명과학의 세계로 이끈다.
저자

다치바나다카시

분야를넘나들며방대하고깊이있는지식을선보이는일본의‘지(知)의거인’.1940년나가사키현출생.1964년도쿄대불문과를졸업하고문예춘추에입사해1966년까지일했다.1967년도쿄대학교문학부철학과에입학했다.1974년《문예춘추》에〈다나카가쿠에이연구-금맥과인맥〉을발표해다나카당시수상의비자금과정경유착을폭로했다.1979년《일본공산당연구》를발표하여고단샤논픽션상을수상했다.1983년“철저한취재와탁월한분석으로폭넓고새로운저널리즘을확립”한공로로문예춘추가수여하는제31회기쿠치간菊池寬상을수상했고,1998년에는제1회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받았다.주요저서로《다치바나다카시의서재》,《죽음은두렵지않다》,《나는이런책을읽어왔다》,《도쿄대생은바보가되었는가》,《암,생과사의수수께끼에도전하다》,《천황과도쿄대》,《자기역사를쓴다는것》등이있다.

목차

서문대신에

제1장‘안보반대’에서노벨상으로
100년에한번있는대연구
미국에서배운제1세대
대단했던오페론설의영향
기초훈련이결여된일본의대학원

제2장유학생시절
파지가발전시킨유전학
유전학의흐름과생화학의흐름
놀라운인트론의발견
운과센스가발견을좌우한다

제3장운명의갈림길
따돌림당한하이브리다이제이션기술
입소문으로듣는최신정보
인기연구실은2,3년생까지만원
소크연구소에서바젤면역학연구소로

제4장과학자의두뇌
큰수재는생물학자가되지않는다
면역현상의발견
다양성의바탕은유전자에있다
어떻게자신을믿게하는가

제5장과학에‘두번째발견’은없다
실험결과를어떻게해석할까
과학에는타고난재능과집중력이필요
“상식밖의가설”을확인하고싶다
중요한것은실험상의아이디어

제6장과학은육체노동이다
제한효소에주목하다
스마트한방법보다확실한답을
비전“실험실의요리책”
노바디에서썸바디로

제7장또하나의대발견
뇌의미지의메커니즘해명가능성
유전자재조합기술의의미
손으로더듬던연구에서눈에보이는연구로
시대의요구에대응할수없는일본의대학

제8장‘생명의신비’는어디까지풀수있을까
기묘한염기배열
‘무의미’와‘유의미’의의미
혁명적이었던맥삼-길버트법
자아는DNA의자기표현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우리몸은‘코로나19’같은바이러스에어떻게대항할까

우리몸에는병원균이나독성물질같은인체에해로운물질(항원)에반응해이를무력화시키거나죽여위험성을제거하는항체가있다.이과정을항원항체반응이라한다.이는면역시스템의핵심이다.문제는예측할수없는항원이수없이많다는데에있다.면역시스템이있다고는하지만항원은그종류와수가헤아릴수없이많기때문에우리는생명이위험에처하기도한다.
그런데무수히많은항원에대처할수있는단일항체는존재하지않는다.결국항체의수도항원의수만큼많아야한다.실제로한항원에는거기에꼭맞는항체가존재한다.여기에생명의신비가있다.그러면우리몸은수많은항원에대응할수많은항체를어떻게만들어낼까?
여기에는크게두가지가설이있었다.하나는DNA(디옥시리보핵산)에수많은항체면역세포를만들어내는유전정보가있어,이정보가자손에게그대로이어진다는설이다(생식세포계열설).다른하나는수백가지유전정보만물려받은개체가유전자재조합과돌연변이를통해수많은항체를새로만들어낸다는설이다(체세포변이설).
도네가와박사도처음에는당시에대체적으로받아들여지던생식세포계열설을믿었다.그런데연구를거듭한끝에그는그게아니라는사실을알아냈다.면역세포유전자는여러유형의사슬과영역등으로나뉜유전자를물려받은뒤,이들을무수히많은경우의수로재조합한다.여기에다돌연변이등으로인한경우의수까지더해져억단위에달하는항체를만들어낸다.
이러한유전자재조합과돌연변이가어버이에서자손으로유전자가전달되는과정에서일어난다.바로이사실을입증해노벨생리의학상을단독수상한사람이도네가와스스무박사다.

과학자의길과노벨상의길

도네가와박사가처음부터분자생물학에관심을둔것은아니다.사실그가대학에입학할당시에는분자생물학이라는학문이없었다.그는처음에화학과학생으로대학생활을시작했지만,전공에그다지흥미를느끼지못했다.당시시대분위기탓에샐러리맨도되기싫었던그는,화학과의생물화학교실에들어가공부하던중한교수의분자생물학특강을들은것을계기로분자생물학의세계에뛰어들었다.이후그는미국유학길에오르고소크연구소와바젤면역학연구소등을거치면서끈기있게연구한끝에위대한업적을이뤘다.
그가노벨상을받을수있었던데에는치열한노력말고도다소간의운도있었다.도네가와박사는적당한시기에가장적합한연구소에적을둔덕분에최신정보를쉽게접할수있었다.더불어좋은연구소에있다보니,도움이되는동료과학자들이있어,그의연구가빛을발할수있었다.게다가미국의대학과소크연구소를포함한여러연구소의연구풍토와,이들의연구를뒷받침한미국의사회경제적배경도중요했다.
한명의과학자가부단히노력한다고해서노벨상을받을수있는것은아니다.이처럼노벨상은끊기있는자세와시공간적인행운이상호얽히고,학문에대한애정과재치있는판단이곁들여져야받을수있다.

정신은곧물질이다

도네가와박사에따르면정신과물질은다르지않다.그는정신역시물질의복합적인반응이만들어낸산물이라고여긴다.정신은우리가그원리를완전하게이해하지못하기때문에,다분히관념적으로느낄뿐이라고말한다.따라서과학이발전하게되면,언젠가는정신을물질의작용으로완전하게설명할때가도래한다.
이책을읽다보면,우리몸을지배하는듯한정신이한낱화학작용의결과물인양여겨진다.정신이물질과같다면,즉신비롭기그지없는정신또한물질의산물일뿐이라면,인간의삶이란도대체무슨의미가있겠는가.
도네가와박사는이책에이런문제를깊이다루지는않다.다만,자신의연구여정을통해,그리고그결과지금까지밝혀진과학적성과를통해,정신의의미를다시한번생각하게만든다.
일본의저널리스트다치바나타카시는인터뷰형식의이책을통해노벨생리의학상의의미를,도네가와박사의연구하나하나를제대로꼭집어정리해준다.다양한시각자료와이해하기쉬운‘일반인의언어’로이책을지휘한다.
과거2012년사스,2015년메르스에이어,지금전세계는코로나19라는바이러스에생존을위협받고있다.인류는분명이위기를극복할것이다.그리고그바탕에는우리몸의면역체계를밝힌도네가와스스무같은과학자의노력이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