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14.00
Description
“편견 없이 음악을 대하려면, 음악에 대해 생각을 좀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관한 여덟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우리가 ‘음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연 ‘어떤 음악’을 말하는 것일까?” 음악의 정의에 관한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끊임없이 음악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사유하기를 권한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고 있던 음악에 관한 다양한 원칙과 개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소음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악보는 음악과 같은 것일까? 음악은 분석하지 않고 그저 느껴야 하는 것일까? 음악에 정답이 있을까, 그래서 틀린 음악도 존재할까?

으레 음악이라고 하면 연주하거나 작곡하는 생산자 입장, 감상하거나 관람하는 소비자 입장의 두 형태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음악을 좋아한다면, 혹은 좋아하고 싶다면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음악에 대해 생각하고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정경영

음악을좋아할뿐아니라음악에대해생각하고말하기를좋아하다가다행히도그것을직업으로삼게되었다.서울대학교와동대학원,노스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음악학을공부했고지금은한양대학교에서음악사,음악학,음악과관련된교양과목들을가르치고있다.음악의감동을말이나글로'번역'하는일,음악에대한생각의지평을넓히는일,음악적상상력으로인간과문화를살피는일에관심이있다.

목차

이야기를시작하며

[1]음악에도사투리가있나요?
[2]소음의정치학
[3]바흐는어쩌다가음악의아버지가되었을까?
[4]킴벌리는왜악보를Music이라고했을까?
[5]음악분석을위한변명
[6]폼Form나는음악-기악음악이말하는방식
[7]틀린음악
[8]음악회장의조명은언제꺼졌을까?

이야기를마치며
감사의말
더읽을만한책들

출판사 서평

음악을좋아한다고자신있게말하고싶은가요?
우리모두는정말로‘음악적’입니다

이책은‘인간과음악적상상력’이라는이름으로한양대학교에서진행해온교양과목의내용을정리하고보완한것이다.교양과목이라는점에서알수있듯이,음악을한번이라도들어본적이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쉽게이해하고접근할수있도록쓰였다.
흔히클래식음악을떠올렸을때,많은비전공자혹은일반인들은덜컥겁을먹곤한다.클래식음악을들으려면음악사조를알아야할것같고,가사도없는음악을어떻게감상해야할지도모르겠고,어떤연주가좋은연주인지아닌지도자신있게말하지못할것같다.저자는바로이런지점을안타까워하며음악에서상식이라일컫는개념과편견들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도록다양한화두를던진다.“음악경험의경이로움은남겨놓되,음악이특별한자격을갖춘사람들만의경험이라는생각을완전히벗겨내고”자한것이다.
저자는평범하게흘러가는시간속에서결혼기념일을기념하고,매해첫날새로운결심을하고,1년에한번씩생일을챙기는사람이라면,모두상당한음악성을갖춘사람이라고우리를안심시킨다.기념일이나생일을챙기는게음악과어떤상관관계가있는지의문이들겠지만,결국음악가란“멜로디,리듬,강약등의도구를통해물리적으로일정하게흘러가는객관적시간에적절한포인트를주어그시간을나의것,즉주관적시간으로만드는사람”이기때문이다.우리는모두훌륭한음악가나음악애호가가될자질이충분한사람이다.일단긴장을풀고다소엉뚱해보이는질문들에답을찾아가다보면,음악을좀더자유롭게애호할수있을것이다.

음악에틀리고맞는문제는없습니다
성숙한답을찾기위한여정만있을뿐

‘음악에도사투리가있나요?’라는질문에서느낄당혹감은한마디로요약하기어렵다.왜음악에서사투리를찾아야하는가,사투리가있는지판단하려면음악이언어라는전제가있어야하는데음악은과연언어인가,설령사투리가있다해도그것은일종의‘번외’버전이아닌가.질문에대한수많은질문이꼬리를물고이어진다.
저자는이주제를통해음악이가진권력에대해이야기하고자한다.언어에서‘사투리’란,어쩌다보니중심에서밀려난‘주변’의언어다.사투리가존재하려면표준어라는기준이존재해야하는데,음악에서도어떤것을표준으로삼은탓에나머지가된음악,즉사투리가된음악이있다.우리는이렇게표준이아닌음악을쉽게‘예외적’이라거나‘이국적’이라는판단으로묶어버리고,틀렸다고생각하기도한다.하지만표준이라는기준은체계로서의합리성과효율성을위한것이지,거기서벗어난다고해서결코틀린것은아니다.우리에게서양음악이표준어가되었다고해서우리만의음악적사투리가‘옳지않은것’으로치부되어서는안될일이다.
이처럼우리안에깊숙이들어와자리잡은‘표준화된음악’의개념에서부터새로운시각을제안하는이책은‘바흐는음악의아버지’라는‘상식’에의문을제기하고,음악을낱낱이분석하면서음악과오히려더가까워지는매직(?)의연원을설명한다.음악회가시작되면무대를제외한모든조명을끄는것은너무나당연해서의문조차든적이없겠지만,사실은‘원래’그렇지않았고,조명을끄게된데에는음악사적배경이있다는이야기도이어진다.추상적인기악음악을어떻게이해하고감상해야하는지감조차오지않았다면,기악음악이청중과어떤방식으로소통하는지그비밀을들여다볼수도있다.

이책을펼치면음악을열렬히사랑하는다정한음악학자정경영교수님이강의실로들어온다.그리고여러분에게이렇게물을것이다.
“음악을좋아하세요?”
이간단하고단순한질문에도여러분은뭐라답을해야좋을지몰라우물쭈물할지도모른다.내가음악을좋아하나?이정도를좋아한다고말할수있나?나는음치라서노래를못하지만듣는건좋아하는데,그럼내가음악을좋아하는건가?음악에대해잘모르는데좋아한다고할수있으려나?음악전문가가이런질문을하면나는뭐라고답해야하지?
이책을읽고나면더이상이런고민을하지않고“네,저는음악을좋아합니다”라고명쾌하게답할수있을것이다.좋아하는것에대해말하고,생각하고,나눈다는것은지극히자연스럽고즐거운일이며,무언가를좋아하는것에는다른어떤조건도필요없다는것을알게될것이기때문이다.

“혹시라도이책을읽으면서
“음악을‘생각’하는것도나름재미있는데?”라고
생각하신분들이한명이라도있다면저는만족합니다.
그생각이우리의‘상식’을벗겨내고,
상식의역사성을드러내며,그드러난역사성위에서
우리모두가가지고있는음악성(Musicality)을
자유롭게누리게하는힘이라고믿기때문입니다.”
-이야기를마치며,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