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17.00
Description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_룰루 밀러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룰루밀러

‘방송계의퓰리처상’으로불리는피버디상(PeabodyAwards)을수상한과학전문기자로,15년넘게미국공영라디오방송국(NPR)에서일하고있다.
인간의행동을형성하는‘보이지않는힘들’에관한이야기를나누는NPR의〈인비저빌리아(Invisibilia)〉의공동기획자이고,뉴욕공영라디오방송국(WNYC)의〈라디오랩(Radiolab)〉에도자주참여하고있으며,《뉴요커》,《VQR》,《오리온》,《일렉트릭리터리처(ElectricLiterature)》,《캐터펄트(Catapult)》등에꾸준히글을기고해왔다.
지구에서가장좋아하는지점은험프백락(블루리지산맥의험프백산정상부근에있는녹암노두)이다.
룰루밀러의논픽션데뷔작《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는전기이자회고록이자과학적모험담으로,혼돈이항상승리하는세계에서꿋꿋이버텨내는삶에관한우화처럼읽히는경이로운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별에머리를담근소년
2.어느섬의선지자
3.신이없는막간극
4.꼬리를좇다
5.유리단지에담긴기원
6.박살
7.파괴되지않는것
8.기만에대하여
9.세상에서가장쓴것
10.진정한공포의공간
11.사다리
12.민들레
13.데우스엑스마키나

에필로그
삽화에관한몇마디
변화에관한몇마디
감사의말
주석

출판사 서평

《워싱턴포스트》,《북라이엇》,《내서널퍼블릭라디오NPR》,《시카고트리뷴》,《스미소니언》선정2020년최고의책!

우리가이름붙여주지않아도
이세계에는실재인것들이존재한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는세계라는거대한구조속에서‘물고기는(그리고우리는)어떤존재인가’에관해우리의관념을뒤집어엎으며자유분방한여정을그려나간다.사랑을잃고삶이끝났다고생각한그순간‘데이비드스탄조던’을우연히알게된저자는그가혼돈에맞서싸우는것을전혀두려워하지않는모습에매혹되어그의삶을추적해나가기시작한다.저자역시이세계에서“혼돈이란‘그런일이일어난다면’의가정의문제가아니라‘언제일어나는가’의시기의문제”이며,어느누구도이진리를피할수없다고생각해왔기때문이다.하지만조던의이야기는독자들을전혀예상하지못한곳으로이끌며,이윽고엄청난충격으로우리의눈을번쩍뜨이게만든다.
룰루밀러가친밀하면서도독특한방식으로들려주는이책은과학에관한고군분투이자사랑과상실,혼돈에관한이야기다.나아가신념이어떻게우리를지탱해주며,동시에그신념이어떻게유해한것으로변질될수있는지를알려준다.이책속의문들을하나하나파헤쳐나가다보면독자여러분도그이면에숨겨져있는더깊고더특별한인생의비밀한가지와만나게될것이다.

이제야나는나의아버지에게할반박의말을찾아냈다.“우리는중요해요.우리는중요하다고요!”인간이라는존재는실질적이고구체적인방식으로이지구에게,이사회에게,서로에게중요하다.이말은거짓말이아니다.질척거리는변명도,죄도아니다.그것은다윈의신념이었다!반대로,우리가중요하지않다는말만하고그주장만고수하는것이야말로거짓이다.그건너무음울하고너무경직되어있고너무근시안적이다.가장심한비난의말로표현하자면,비과학적이다._228쪽

놀랍도록흥미로운과학이야기를렌즈삼아
숨어있는삶의질서를끈질기게파헤친다

스탠퍼드대학총장을역임한데이비드스타조던은19세기에활동한생물학자(분류학자)로,그는거대한생명의나무,즉나뭇가지형태로뻗어나가는모든생명체들이서로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그관계를밝혀내는데평생을바쳤다.그가발견해서직접이름붙인물고기의수는당시인류에알려진어류중거의5분의1에달했다.그러나감춰져있던생명의나무에서그가밝혀낸부분이많아질수록우주는더욱집요하게그의일을방해했다.그가수집한수많은표본들은벼락으로인한화재로한차례파괴되었고,뒤이어발생한1906년샌프란시스코대지진은유리단지에보관해둔1천여종의물고기를바닥에내동댕이쳤다.한순간에그가쌓아온모든업적이박살난것이다.
이정도일을겪으면대부분의사람은절망에굴복하고포기했을것이다.그렇다면조던은어땠을까?그는자기발치에널브러진파괴의잔해들을훑어보고는거기서식별할수있는물고기를집어올린뒤다시자신의컬렉션을구축해나갔다.심지어이번에는기발하고혁신적인방법을하나도입했는데,그는이방법이세계의혼돈에맞서자기가발견한표본들을보호해줄거라고굳게믿었다.
저자룰루밀러는이일화를처음들었을때조던을바보라고생각했고,그이야기는오만함혹은삶의질서를부인하는것에관한경고라여겼다.그러다문득조던에대한궁금증이솟아났다.어쩌면그는무모한인간이아니라역경의시간을헤치고끝내이겨내는방법을알려줄교훈이될지도몰랐다.조던의인생에관해밀러가알아낸것들(여기에는미심쩍은어떤죽음과세계를뒤바꿔놓을하나의놀라운이론도포함된다)은우주의질서에대한밀러자신의이해를완전히재편성하게만들었다.이른바우리가얕잡아봤던것들속에구원이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말이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는파괴와상실이면에도좋은것들이기다리고있을것이라는희망에대한처방을제시하며,독자들이그것들을좀더명료하게바라볼수있도록혼돈속에서모든대상들을호기심과의심으로검토할수있게해줄것이다.

물고기가존재하지않는다면,우리는또무엇을잘못알고있을까?과학자의딸인나로서는이사실을깨닫기까지오래걸리긴했지만,내가물고기를포기할때나는과학자체에도오류가있음을깨닫는다.과학은늘내가생각해왔던것처럼진실을비춰주는횃불이아니라,도중에파괴도많이일으킬수있는무딘도구라는것을깨닫는다._267쪽

전기이자회고록이자과학적모험담인《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는과학이라는렌즈를통해이세계를전혀새로운방식으로바라보게해준다.특히장마다수록된독창적이고정교한삽화는19세기과학텍스트를손에들고있는것같은신비로우면서도그로테스크한느낌을이책에불어넣어준다.
혼돈이항상승리하는세계에서꿋꿋이버텨내는삶에관한우화로도읽히는《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는우리의생각을자극시켜감춰진삶의진실을깨닫게하는잊지못할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