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배길남 소설)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배길남 소설)

$14.50
Description
비정규직 우리네 삶이 빚어내는 다양한 고민의 진폭
약육강식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드러나는 한국 사회 문제를
21세기판 명랑소설로 그려내다
저자

배길남

1974년부산에서태어나남구대연동에서자랐다.부산일보신춘문예(2011)에소설「사라지는것들」로당선되었다.소설집『자살관리사』(2013)와산문집『하하하부산』(근간)이있다.부산작가상(2014)과부산민족예술인상(2012)을받았다.
어머니가‘국민서관세계명작동화60권’을사주시는바람에문학에입문했다.여전히에드몽당테스씨가남긴말을가슴에품고산다.
“기다려라,그리고희망을가져라.”

목차

11942vs4078
2사라진원고―RecreatedSherlockHolmes
3짬뽕끓이다갈분넣으면사천짜장
4너의선택
5썩은다리―세번의웃음
6정글북
7동래부전령전성칠―초량왜관이송소동
8과속카메라를찾아라

대담한해설
전성욱×배길남:소설에취하다

출판사 서평

부산작가상,부산민족예술상수상작가배길남의두번째소설『짬뽕끓이다갈분넣으면사천짜장』이출간되었다.표제작「짬뽕끓이다갈분넣으면사천짜장」을비롯5년동안틈틈이발표해온작품중에고른8작품을모았다.담백한문체와속도감있는전개그리고맛깔스러운사투리로,성장소설과추리소설,역사소설과거기에패러디까지여러이야기들을다양하게담았다.
힘든삶의과정에서노력하고포기하고다시일어나는과정에서세상의때를묻혀가면서도삶의치기를잃지않으려는모습에서‘보통의우리’들의삶이다양한진폭을가지고있음을알게된다.특히「짬뽕끓이다……」는,요리의순수함을고집하여화학조미료를쓰지않으려다결국현실에타협하여우연한삶의이치를터득해나가는과정을소설속소설의형식으로그려낸다.
얼핏경쾌발랄해보이는이제목은,목적이나방향없이살아가는우리네인생에대한신랄한패러디이다.짬뽕(순수)이목적인데,갈분(우연)하나섞이는바람에,사천짜장이만들어진다.이사천짜장은목적일까,방향성일까?혹은무엇이라명명할수있을까?배길남작가는대부분이비정규직이었던자신의삶의방향성에끼어든어떤우연(소설가)에대한깊은자의식으로,결코무겁지않으면서도진지한주제에대해접근해본다.
전성욱문학평론가는배길남소설을읽는하나의열쇳말로‘사회인으로서의자격’을예로든다.비정규직으로살아온작가는항상‘사회인으로서의자격’이라는일말의자존심혹은자격지심을보여주고자한다.하지만그방식은,세상에부딪쳐서맨날지면서도‘이것하나만은……’하고지키려는사람들을그려보이는것이다.작가는「짬뽕끓이다……」,「1942vs4078」,「너의선택」,「정글북」등을통해,기성사회와꼰대들에대한비꼼혹은비틀기를보여준다는것이다.사실사회인,즉이너서클에들어가고싶은욕망은누구나가지고있다.그리고거기에서튕겨져나온자들의불만도있다.작가는이러한오묘한복잡성을다루고있다.이를두고전성욱은‘윗것들에대한아랫것들의반항’으로정의한다.
또한작가의다른단편「사라진원고」,「동래부전령전성칠」,「과속카메라를찾아라」는전형적인추리소설이다.「사라진원고」는셜록홈즈의작품원전의재현이라는실험의결실이며,「과속카메라를찾아라」등도여러중첩된사건들을솜씨있게엮어사건해결로나아가는한편의완결된이야기이다.다양한문학장르를섭렵하는작가적역량이드러나는부분이다.

윗것들에대한아랫것들의,있을법한저항혹은비틀기

배길남소설들이다양한장르와결을보여주는데도불구하고,이번소설집을관통하는뚜렷한열쇳말이있다면,그것은‘약자의스펙트럼’과‘명랑함’이다.우선작가는독자가알기쉽게소설속에약육강식의세계를여실히보여준다.그리고작가의시선은약자즉아랫것들에놓여있음을보인다.그런데그강약구도의이야기는강자와약자의서열이어떻게만들어지는가로,즉서열찾기로이어진다.그리고작가는거기에서머물지않고아랫것들의생생한언어(명랑함,사투리의맛깔스러움)를살려내고자한다.
야비함과냉혹함을무기로한윗것들과거기에멍청히당하지않고위기를이겨내는아랫것들간의구도는배길남소설의대표적지점이다.작가의‘유쾌한저항’혹은‘명랑함의정서’는바로이부분에서돋보이게나타난다.
기존해설의형식을과감히깬취중대담<소설에취하다>에서평론가전성욱이말했던기대도여기에맞닿아있다.21세기판명랑함의버전을만드는것,그러한방향성으로미학적실험을계속해나가는것!
작가에게남겨진숙제가새로내놓는8편의소설사이를여운처럼맴도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