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 (산청성심원 설립 60년 기념 사진집)

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 (산청성심원 설립 60년 기념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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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산청성심원이 처음으로 사진전을 연다.
경남 산청에 소재한 한센인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성심원이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아 사진전을 연다.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2019년 7월 17일부터 30일까지 그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게 된다. 이번 사진전은 재단법인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 수도회)에서 주최한다.
세상의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여전히 소외된 그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를 통하여 또한 그들이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

저자

산청성심원

엮음:산청성심원1959~2019
지리산을뒤로하고앞으로는경호강이흐르는작은마을성심원은1959년6월18일산청군내리에서첫터전을일구었다.‘예수성심대축일’을기해설립되었기에‘성심원’이라이름지었고,이후60년간한센인의삶의희망이되어왔다.현재(재)프란치스코회가운영하는산청성심원은한센생활시설인성심원과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성심인애원그리고산청인애노인통합지원센터로구성된사회복지시설이다.
산청성심원은지난60년간가족과사회로부터소외받은한센인을한가족으로받아들여,인간의존엄성을되찾아주며,복지증진을통한사랑의공동체를만들어왔다.현재의성심원은한센인들의행복한노후를위한편안한가족공동체,지역사회와지역주민이함께하는열린복지시설로진전해가고있다.
성심원의설립목적은그리스도의복음정신과프란치스꼬성인의모범에따라예수그리스도의“네이웃을네몸같이사랑하라.”는말씀을실천하는데에있다.

목차

축하의말씀1(유경촌티모테오주교)
축하의말씀2(호명환가롤로신부)
축하의말씀3(오상선바오로신부)
발간에부쳐(김재섭비안네신부)

제1부성심원산마루에애기똥풀꽃이지천이다

01.홀로걸어가야하는길
02.성심원,희망을찾아서
03.새로운인연을만났네
04.마리아여,우릴위해빌어주소서
05.함께하는고통,함께하는기도
06.성심원산마루에애기똥풀꽃이지천이다
07.계절이바뀌어도다시오는풍경
08.행복사진관

제2부60년기록이엮는서사

1955~1959_개척을위한여정
1960~1969_가족이되다,마을을이루다
아이들,자라나다
1970~1979_성심원,세상과소통하다
우리들의희망,성심인애병원
나룻배와성심교의역사
1980~1989_아픔을극복하고성장하다
1990~1999_“항상기뻐하십시오.늘기도하십시오.어떤처지에서든지감사하십시오.”
2000~2019_우리의터전,우리의축복

제3부기억의서정

01.함께걸어가는이길_성심원60년기념좌담
02.성심원60년약사
03.사진설명

출판사 서평

성심원산마루에애기똥풀꽃이지천이다:성심원의오늘

성심원은해마다봄이면애기똥풀꽃이지천이다.‘엄마의사랑과정성’이라는예쁜꽃말처럼,성심원은수많은이들의사랑과정성이만들어낸‘나그네천국’이며,애기똥풀꽃이그러하듯그귀한약효로수많은영혼들의상처가치유되도록해주었다.

01.홀로걸어가야하는길

크고크신주님의뜻으로세상에태어난고귀한존재인‘나’.‘나’는살고싶은삶보다는,소중히여기는가치보다는,살고싶지않았고하찮게여겨졌고‘나’를잃어버린삶이많았습니다.보따리하나에입을옷가지몇벌싸서집을나와야했던,그어린'나'가울부짖으며외쳤습니다.세상의간난신고에외마디비명을질러야했습니다.눈을감으면세상은깜깜해집니다.귀를닫으면세상은머뭅니다.천주의빛이고통을감싸주었습니다.천주가내린기운이희망의불씨를지펴주었습니다.어둠속에홀로지새던밤에,간절히드린기도를들어주셨을테지요.홀로걸어가야하는길에,가장어두울때빛을주신이가있습니다.

02.성심원,희망을찾아서

지리산산골짜기둘레길아래자리잡은성심원은나그네천국입니다.천막으로성당을짓고미사를드리던1960년대에는회관아래기와집두채와초가집세채만있었다합니다.이태리정신부님이오면서여기저기공사도많이하고,집도짓고성당도지었답니다.갓결혼한지일년만에피붙이하나없이황량했던이곳에와서,“더살라고”“병나사준다고”하시던천주님의말씀대로,이곳에터를내렸습니다.성심원은나그네천국이자장애인의동산입니다.

03.새로운인연을만났네

사람은혼자가아니라사회의구성원으로다른사람들과어울려살아갑니다.사람의최소한의욕망인“등따시고배부르게”사는것도남들과어우러져살며의미를갖습니다.질병과가난,소외라는현실에시달렸지만,성심원공동체는개인으로서는해결할수없는사회적문제를함께발견하고함께해결해나가도록그길을찾아갔습니다.할머니가손주를만나고,남편이아내를찾고,마음의언니가동생을보살피고,할아버지의마음을청년이헤아립니다.그리하여“조용하던마을길에는도란도란이야기가지나”갑니다.가족과형제와친구와이웃을이곳에서만나게되었습니다.참으로소중한인연입니다.

04.마리아여,우릴위해빌어주소서

십자가를가슴에안고눈도코도없이서계시는성모님께인사드립니다.성심원환우들은평생슬픈눈과애통한가슴을가지고살아왔습니다.그이들의눈에비치는성모님,자신과같은마음이기를,자신과같은얼굴이기를바랍니다.그리하여마을에얼굴없는성모님을모셨습니다.하지만성심원마을곳곳에는수많은얼굴을한절절한만남의사연이담겨있습니다.성모님은한없는상상의나라로내마음을이끕니다.성모님품안의나는수많은얼굴을하고절로절로늙어가는철부지가되어갑니다.시작도끝도함께하시는,모두의어머니마리아여,우리위해빌어주소서.

05.함께하는고통,함께하는기도

주님은나의목자,나는아쉬울것없어라.푸른풀밭에나를쉬게하시고잔잔한물가로나를이끄시어내영혼에생기를돋우어주시고바른길로나를끌어주시니당신의이름때문이어라.제가비록어둠의골짜기를간다하여도재앙을두려워하지않으리니당신께서저와함께계시기때문입니다.당신의막대와지팡이가저에게위안을줍니다.당신께서저의원수들앞에서저에게상을차려주시고제머리에향유를발라주시니저의술잔도가득합니다.저의한평생모든날에호의와자애만이저를따르리니저는일생토록주님의집에사오리다.―「시편」23

06.성심원산마루에애기똥풀꽃이지천이다

성심원산마루성모상가는길에애기똥풀꽃이지천입니다.와글와글배실배실웃으며고개를쳐듭니다.이리살아도바쁘답니다.갓난애기똥처럼노리끼리한꽃물을손에물들이느라늦봄이다지나갔습니다.성심원의일상에웃음꽃이넘쳐납니다.사랑,기쁨,평화,인내,친절,선행,온유그리고절제는성령께서맺어주신열매입니다.이선물을안고살아가는인생에감사의마음이없을수없습니다.목발에의지하여살아가는하루하루,그목발이되어주신주님께,행복한이삶을깨뜨리는사람이없도록도와주시고지켜주시라고기도드립니다.

07.계절이바뀌어도다시오는풍경

한평생희로애락을겪었더니,계절도골백번바뀝디다.그래도성심원을품은이곳의산과물의풍경은어제인양다시찾아옵니다.자연만물의창조주이신천주께서주신으뜸가는선물입니다.안아프고살라고,후회하지말고희망갖고살라고,오늘도나의일상을,내마음을구름에싣고어딘가를향해띄워보고싶습니다.천주의뜻에따라살아가기위해,만물의풍경이그러함의이치를배웁니다.그법에따라살게하소서.


추천사

가족들과밥을먹고이야기를나누는소소한일상부터시설설립40주년을맞아1999년에당시마산교구장이셨던박정일미카엘주교님의집전으로미사를봉헌하고,3일동안이어진마을잔치등의즐거운추억들이사진으로남았습니다.이제설립60주년을맞아많은이들과기억을나누고자60주년사진집을발간하시게된것을축하드리며,이런기쁨을나눌수있게해주신하느님께감사를드립니다.
-유경촌티모테오주교

무엇보다먼저산청성심원60주년을맞이하여식구들의애환과그안에스며들어있는하느님손길의흔적을담은사진집을내심에성심원가족모두에게축하의인사를드리며,주님께서지금까지산청성심원을통해우리모두를크나큰당신사랑의품안으로모아주신데대해하느님께마음을모아감사드립니다.
-호명환가롤로신부

성심원은지금도애기똥풀꽃이지천이랍니다.‘엄마의사랑과정성’이라는예쁜꽃말처럼,성심원은수많은이들의사랑과정성이만들어낸‘나그네천국’이며,그귀한약효로수많은영혼들의상처가치유되어하느님나라를맛보게해줍니다.
-오상선바오로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