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과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구조적 고찰)

인종과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구조적 고찰)

$18.00
Description
‘다중 격차 사회’ 라틴아메리카, 불평등한 현실과 그 극복의 시도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피의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이슈가 심각하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의 문제는 역사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심화돼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는 정복과 식민, 인종적 위계, 노동력 착취, 토지 문제를 통해 왜곡되어 온 역사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원주민을 억압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 변혁의 주체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을까?
이 책 『인종과 불평등』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만연한 대륙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사회 변동의 양상을 추적·분석하고, 사회 변혁을 위한 수많은 움직임과 노력 그리고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들을 탐색하는 책이다.
다양한 불평등 상황과 양상은 라틴아메리카 사회를 ‘다중 격차(multi-gap) 사회’라고 명명하도록 만들었다. 왜냐하면 불평등이 다양한 형태로 중첩되어 있으며, 그 작용이 다층위적이고 다면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 문제는 쉽게 설명되거나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필자들을 포함한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은 지난 10년간 〈라틴아메리카 사회변동의 매트릭스〉라는 선도연구를 통해 ‘종속의 매트릭스’, ‘라틴아메리카적 세계화’와 ‘라틴아메리카 세계화의 함의와 전망’을 연구하였다. 이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사회 변동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라틴아메리카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라틴아메리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현상들 예컨대 마약, 치안 불안, 무장 투쟁, 빈곤, 불법 이민과 이주, 정치 혼란, 이념 대립, 신사회운동 등의 배경에도 불평등이 ‘연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불평등은 이 지역 상황과 조건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상수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조영현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중남미지역학(정치사회학)박사.현재부산외대중남미지역원교수로재직중에있다.주요저서로는『SacerdotesytransformacinsocialenPer?(1968-1975/UNAM)』,『라틴아메리카명저산책』(공저),『디코딩라틴아메리카-20개코드』(공저)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제1부라틴아메리카인종과공간에투영된불평등
제1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과불평등문제_조영현
제2장다인종사회,브라질의인종인식_김영철
제3장라틴아메리카도시에투영된사회의불평등_김희순
제4장라틴아메리카촌락의불평등_김희순

제2부라틴아메리카불평등개선을위한시도
제5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의인종적불평등극복문제를다루는
두가지시각:탈식민이론과수막카우사이_조영현
제6장되살아나는원주민과권리_김영철
제7장강제실향민의불평등개선을위한노력_차경미
제8장콜롬비아정부의평화협정이행과농촌개발정책_차경미

참고문헌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불평등의관점에서보면라틴아메리카는아프리카의상황보다더심각한지역이다.라틴아메리카에서불평등은어제오늘의문제가아니다.이문제는매우뿌리가깊은역사적이고구조적인문제와연결되어있다.16세기부터지배자유럽인과피지배자인아메리카원주민사이에불평등한인종적위계질서가형성되었다.스페인과포르투갈같은식민모국의억압적인정치구조와수탈정책은이대륙에서부와권력이평등하게분배되는것을방해했다.극소수의백인과메스티소가비옥한토지,광산,농장등생산수단을독점하고대대손손부를독점했다.
21세기에들어서도인종적계층화와피부색에따른지배라는문제는개선되지않고현재진행중이다.전체인구의상위20%의소득이하위20%의소득의15배가넘는다.2010년부터2013년간연속적으로세계최고의부호자리에올랐던멕시코의카를로스슬림과그가족의재산은GDP의5~6%를차지할정도로엄청나다.주로백인이나메스티소가상류층을형성하고있다.
한때‘분홍빛물결(pinktide)’이휩쓸던2000년대초반,라틴아메리카주요국가들은중국특수와원자재가격상승을토대로대중을위한직접적인복지지원정책을실행할수있었다.그러나원자재가격하락과중국의특수가사라지자다시빈곤지수가상승했고,불평등도증가했다.현재는빈곤과정치불안,사회혼란의악순환이멕시코,중미,브라질,칠레,베네수엘라,에콰도르,볼리비아등대다수나라를휩쓸고있다.여기에더하여코로나19가라틴아메리카에상륙하면서상황을더욱비관적으로만들고있다.원주민과흑인등취약한인종들이더큰위험에직면해있기때문이다.아마존원주민들가운데일부는멸족위기에처해있다.이감염병은의료보험이없고저임금에시달리는취약계층인원주민과흑인에게더가혹한고통을가하고있다.
라틴아메리카사회변혁을위한수많은움직임과노력들은불평등을극복하기위한시도들이었으며,동시에불평등은그모든시도와노력들을무력화시키는블랙홀이기도했다.이처럼라틴아메리카의불평등은그경계나범위가넓기때문에단선적인접근으로는전체적인모습을파악하는데한계가있다.특히,불평등을경제적관점으로접근하는것은매우편협한것이다.불평등은정치적,사회적,문화적,심지어는종교적측면에서도나타나기때문에,그양상은‘천의얼굴’을하고있다.
이런문제를인식한중남미지역원은〈라틴아메리카의평등과불평등의변증법〉이라는선도연구를통해라틴아메리카의불평등한현실과그것들을극복해보려는시도를종합적으로분석하고자하였다.이책이다루고있는인종과불평등문제는그중에첫번째연구결실에해당하며,연구의성과중일부를일반독자와공유하기위해쉽게풀어쓴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인종차별에대한역사구조적고찰

이책은총8장으로구성되어있다.제1부에서는라틴아메리카인종과공간에반영되어있는불평등문제를다룬다.주로인종에대한인식문제나원주민들의차별적현실을고찰하고,그런현실이도시나촌락이라고하는공간에어떻게투영되는지보여준다.
조영현은제1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과불평등문제」라는글에서라틴아메리카불평등의현실을원주민이란대상을통해드러내고자한다.정복과식민,인종적위계,노동력착취,토지문제를통해왜곡되어온역사적·구조적문제를다룬다.그러나단순히원주민을억압과착취의대상으로만보는것이아니라역사와사회변혁의주체라는점을강조한다.
김영철은제2장「다인종사회,브라질의인종인식」을통해,대표적인다인종사회인브라질내인종에대한인식문제를인종주의,혼혈,인종적지배를위한백인화,인종정책등을통해접근한다.특히인종민주주의가지배이데올로기로작동하는현실과흑인과원주민의권리로서언급되는인종쿼터제를고찰한다.
김희순은제3장「라틴아메리카도시에투영된사회의불평등」에서라틴아메리카도시의불평등원인을엘리트의시각과소외된이들의시각에서다룬다.이지역의도시가경제적격차와인종적차이를반영하는공간이라는점을강조한다.특히유럽의식민지배기획과산업화시기이촌향도현상,세계경제체제가불평등한도시공간을만드는데영향을끼쳤다고주장한다.
김희순은제4장「라틴아메리카촌락의불평등」에서라틴아메리카촌락민들이겪는가난,불평등문제의구조적측면을고찰한다.풍요로운땅에사는가난해진농민들의문제를다룬다.왜촌락민들이코카인을재배하고,국경을넘어이주할수밖에없는지를설명한다.특히치아파스농민들과사파티스타들의투쟁사례를언급하고,해외이주자들이보내는송금이촌락에끼치는영향에대해분석한다.
제2부에서는라틴아메리카에서인종적불평등문제를다루는담론과노력들가운데일부를소개한다.
조영현의제5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의인종적불평등극복문제를다루는두가지시각:탈식민이론과수막카우사이」라는글은탈식민이론과수막카우사이담론을통해라틴아메리카에만연한인종적불평등문제를극복하기위해현지이론가들이어떤부분을강조하는지잘보여주고있다.탈식민이론이권력문제를통해불평등문제를접근한다면,원주민의세계관을이론화한수막카우사이는전통문화와정체성에대한긍정에서출발한다는점에서차이가있다.저자는원주민이생각하는‘충만한삶’은식민성의극복과다민족국가건설없이는불가능하다는점을지적한다.
김영철은제6장「되살아나는원주민과권리」라는글에서브라질역사의단계마다부상했던다양한원주민정책을소개하고,원주민의정치참여문제와차별극복을위한노력들에대해고찰한다.특히기존의동화주의정책이나관점이내포한한계를지적하고상호문화성에토대를둔새로운정책이필요하다는점을강조한다.
차경미는제7장「강제실향민의불평등개선을위한노력」이라는글에서라틴아메리카지역에서발생하는강제실향민과인종적불평등문제를연결하여고찰한다.강제실향민은주로아프리카에뿌리를두고있는흑인이나아메리카원주민으로서이지역사회의구조적불평등과밀접한관련이있다.저자는〈카르타헤나선언문〉을시작으로2014년〈브라질행동강령〉까지지난30년동안라틴아메리카지역국가들이강제실향민문제를둘러싸고논의한주요쟁점들을분석하고,이를바탕으로강제실향민의불평등완화를위한라틴아메리카지역국가들의노력에대해재조명한다.
차경미의제8장「콜롬비아정부의평화협정이행과농촌개발정책」이라는글은빈곤감소가불평등개선을의미하지않으며불평등은단순히통계로분석될수없다고주장한다.역사와문화적으로불평등과폭력이상호연관관계를맺고있는콜롬비아의사례를통해장기내전의최대피해지역인농촌경제회복이콜롬비아평화정착의주요과제임을강조한다.또한평화협정이행과정에서콜롬비아정부가추진하고있는농촌개발정책이또다른갈등의불씨가될수있음을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