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신을 만나다 (제주 바다와 산에서 만난, 당과 신들의 소소한 이야기)

제주, 당신을 만나다 (제주 바다와 산에서 만난, 당과 신들의 소소한 이야기)

$18.00
Description
『제주, 당신을 만나다』는 50대 두 벗이 자신의 삶을 본풀이하듯 풀어놓은 읽기 쉬운 에세이기도 하다. 여행객들에게는 신당을 통해 제주의 또 다른 참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길라잡이이며 제주 신화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
저자

홍죽희

제주에서중학교영어교사로30여년을재직하다2020년2월명예퇴직했다.대학시절마당극운동단체인극단〈수눌음〉에가입,‘땅풀이’와‘???녀풀이’등에출연하면서제주의역사와문화에관심을갖게되었다.제주의마당극은신화를바탕으로굿에의해전개되는특징이있어자연스럽게제주의신화를눈여겨보게되었고지금도틈틈이신당기행을다니고있다.독서모임〈아랑??라〉와아코디언모임〈바숨〉의회원으로활동하면서인문적소양과예술적감성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제주의돌에서신성을느끼다?홍죽희

들어가며
하나.아들에대한간절한소망
둘.제주인을닮은오석불,그리고새미마을
셋.부자가되게하는미륵신
넷.저승과이승사이에서부여잡은목숨줄Ⅰ
다섯.저승과이승사이에서부여잡은목숨줄Ⅱ
여섯.한라산자락으로올라온미륵신
일곱.한라산신미륵으로내려앉다

2부.한라산의신들?여연

들어가며
하나.부인에게쫓겨난사냥신소천국
둘.비와바람의신광양당하로산또
셋.동새미하로산또의마을정착기
넷.백조도령의와흘무혈입성기
다섯.바다로나아간산신궤네기또
여섯.바람을제대로피운산신바람웃도
일곱.천기를살피는산신백관하로산또Ⅰ
여덟.천기를살피는산신백관하로산또Ⅱ
아홉.저물어가는신화시대,오름허릿당하로산또

출판사 서평

하로산또와미륵신이들려주는제주신화테마기행

제주신화이야기꾼인동갑내기벗둘과사진작가한명이,제주의자연과문화유산을색다른테마로둘러보며제주의신을만나는일탈을감행했다.『제주,당신을만나다』에서이들은한적한한라산길과탁트인해안가를걷는여정을신화시대로걸어가는숲길,바닷길로가득채웠다.제주의‘당’을찾아가고제주의‘신’을만나는인문답사기이다.
제주의한라산자락에는하로산또가,바닷길에는미륵신이좌정하고있다.한라산의하로산또는한라산에서솟아나바람신으로사냥신으로,산신백관풍수신으로시대흐름에따라혹은지역에따라모습을달리하였다.그리고미륵신은먼바다물길을따라제주섬으로넘어와사람들의고단한삶을어루만져주며바닷가해안길에좌정하였다.
따라서바닷가마을에좌정하고있는‘미륵신’이야기와한라산에서솟아난‘하로산또’이야기를아우르면제주신화의전면모를살필수있는것이다.

이책은50대두벗이자신의삶을본풀이하듯풀어놓은읽기쉬운에세이기도하다.여행객들에게는신당을통해제주의또다른참모습을들여다볼수있게하는길라잡이이며제주신화를공부하는이들에게는더없이유용한연구자료가될수있다.
저자들은한라산기슭에서,마을마다있는신당에서,그리고제주의돌과나무와바다에서‘제주의신들’과만났다.두벗은함께걸으면서‘심방’이되어갔다.신당을찾는순례길그자체가한판‘굿’이다.『제주,당신을만나다』는걸으면서심방이되어가는두벗이한라산과제주바다에서만난신의이야기를다시인간에게들려주는‘영게울림’이다.책을펼치자마자‘소미’들의‘연물장단’이들리고,푸른대나무에장식한‘기메’처럼사진이펼쳐진다.그리고두여인의‘영게울림’을들으면서우리자신도제주의마을이되고,삶의역사가되고,마침내하로산또가되어간다.

제주신화연구소에서제주신화스토리텔링에관심을두고오랫동안신당답사를해온저자들의소박한바람은,제주곳곳에남아있는신들의성소인신당을보존하는데보탬이되고자하는것이다.그러기위해서는보다많은관심이필요하고,앞으로도당신화에대한스토리텔링이더욱필요하다.
이글은선인들의삶의이야기이기도한제주신화와문화유산인신당이잘제대로보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어나간발걸음의기록이다.한걸음한걸음많은사람들이함께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제주신화테마길을열었다.그리하여제주에살고있는사람들이바쁜일상에서벗어나한번쯤은성숲을걸으며앞서걸어간선인들의삶을생각해보길바라는소박한염원을담았다.
동갑내기저자인여연과홍죽희는국어교사로,영어교사로재직한경험에다제주의역사와문화,신화에관한관심에있어서닮은점이많다.여연의이전책은각각출판산업진흥도서(『제주의파랑새』,2016)와세종도서(『신화와함께하는당올레기행』,2017)에선정된바있다.
사진작가김일영역시제주도중산간마을과신당을찾고기록하는작업을계속하고있으며,『제주의성숲당올레』(2020)를펴내고,사진전시회를열기도하였다.


신당을찾는순례길,제주바다와산에서만난,
당堂과신神들의소소한이야기

이책은,바닷가미륵신을찾아가는여정을기록한홍죽희의글(1부)과한라산에서솟아난신하로산또를기록한여연의글(2부),그리고그여정을함께한김일영의사진으로구성돼있다.

1부는주로바닷가마을에좌정하고있는미륵신이야기이다.바다에서건져올린미륵돌을모시고나서부자가되었다는윤동지영감당이야기,잠수(해녀)와어부들의생사를넘나드는바다의삶을어떻게미륵신앙으로극복했는지생각해보는신촌일뤠당과함덕서물당,토속적이고해학적이라는평가를받는화천사오석불이야기가뒤를잇는다.한라산자락으로가서산신미륵을만나고나서,한라산에서산신이내려와거대한암반을신체로삼은하가리큰신머들새당도둘러보았다.

2부는한라산에서솟아난신하로산또들의이야기를풀어내면서산신이좌정하고있는신당을찾아가는내용이다.사냥의습성을버리지못해부인으로부터쫓겨나는소천국이야기와강풍이휘몰아치고폭우가쏟아질때마다신의노여움을떠올리게하는광양당신이야기를앞에두었다.
그리고아버지소천국과는달리사냥신이면서도또한문장도뛰어나고늠름한기상으로마을을지켜주는하로산또형제이야기와바람신이면서바람을제대로피운바람웃도에대한이야기가뒤를잇는다.요즘말로거의천재에해당하는재능을보여주면서도교의신선을떠올리게하는산신백관하로산또들을만나보고,바다와강남천자국을평정한영웅신궤네기또이야기도음미해보는기회를가졌다.마지막으로도두봉허리에자리잡은오름허릿당의존재감없는하로산또를되살리고나서꼭대기에올라탁트인제주의바다를조망하였다.

이글은딱딱하고거창한학자의담론이아니다.또한무게있는신들의이야기만도아니다.신들의이야기를씨실삼고,앞서제주땅에뿌리내렸던선인들의이야기와그삶을이어받은우리들의이야기를날실삼아스토리텔링을시도해보았다.여기에제주의산과들을그야말로귀신에씐듯훑고다니며건져올린사진작품들을배경무늬로깔았다.
제주에서는‘신화’를‘본풀이’라고한다.‘본풀이’는신의본(本)을풀어낸다는의미의제주말이다.제주신화의‘본풀이’는심방들이굿을통해풀어내는신들의이야기여서,이구술된자료는일반인들이쉽게접근하기힘들다.저자들이들려주는신들의이야기는신당답사라는스토리텔링을통해일반인들이공감하기쉽게풀어진데다,자연스럽게저자들의개인사가곁들여지게되어누구나쉽게이들의이야기산책에동행할수있다.발이편한신발,물병하나,곧사라질지모르는신당을기록할휴대폰카메라만있으면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