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와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이주 현상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

이주와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이주 현상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

$18.00
Description
‘21세기 카라반 행렬’ 라틴아메리카,
이주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불평등에 대한 고찰
중미의 카라반, 베네수엘라인의 자국 탈출 행렬,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의 이주 노동, 중남미 마약으로 인한 사헬의 난민, 콜롬비아의 실향민, 칠레와 페루의 여성 이주, 그리고 멕시코와 쿠바, 파라과이의 한인들의 모습은, 이주를 둘러싼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문화적 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 이주와 관련한 최근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으며, ‘이주 현상’을 통해 ‘경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성찰해 본다. 중앙아메리카의 ‘21세기 카라반’은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자국중심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 시대의 국제적 이주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비참한 경제적ㆍ사회적 상황은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라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현실은 국경이 닫힌 시대에도 국경을 넘어 국제적 소통과 공조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21세기 카라반’은 기존의 민족국가의 강고한 틀로 되돌아가는 현실과, 국적에 제한되지 않는 인권의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갈등하며 교섭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더 나은 모습의 공동체를 상상하고 건설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본 총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의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중남미지역원은 2018년 9월부터 신전환(New Transition)의 라틴아메리카, L.A.T.I.N.+를 통한 통합적 접근과 이해라는 아젠다를 수행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의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
중남미지역원은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인종과 이주, 성, 종교, 개발과 환경 등 다양한 주제 영역을 총서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인종과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구조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총서가 출간된 바 있다.
저자

구경모

영남대학교인류학박사.부산외국어대학교중남미지역원/글로벌인재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저서는『라틴아메리카,세계화를다시묻다』(공저),『기층문화와민족주의:파라과이민족정체성과과라니문화』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제1부라틴아메리카인종과공간에투영된불평등
제1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과불평등문제_조영현
제2장다인종사회,브라질의인종인식_김영철
제3장라틴아메리카도시에투영된사회의불평등_김희순
제4장라틴아메리카촌락의불평등_김희순

제2부라틴아메리카불평등개선을위한시도
제5장라틴아메리카원주민의인종적불평등극복문제를다루는
두가지시각:탈식민이론과수막카우사이_조영현
제6장되살아나는원주민과권리_김영철
제7장강제실향민의불평등개선을위한노력_차경미
제8장콜롬비아정부의평화협정이행과농촌개발정책_차경미

참고문헌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라틴아메리카이주현상에대한사회문화적고찰

이번『이주와불평등』은『인종과불평등』에이은두번째총서로서라틴아메리카의이주와관련한사회문화적현상을풀어낸것이다.총10편의글을라틴아메리카권역에따라두부분으로나누어담고있다.제1부는중미·카리브지역국가들의이주현상에대해조망하고있으며,제2부는남미지역국가들의이주현상에관해다루고있다.

박정원은「중앙아메리카인의이주행렬과21세기카라반」에서세계화가심화되면서그에대한반작용으로나타난자국중심주의와배타적민족주의시대의국제적이주상황을다루고있다.21세기의카라반에참여하는이민자들은자신들을단순히이방인이나외국인으로보기보다는,생존의권리를박탈당할위기에처한난민으로보아달라고주장한다.그리고공동체의일원으로인정해달라는새로운투쟁을전개하고있다.저자는중미의카라반이기존의민족국가의강고한틀로되돌아가는현실과,국적에제한되지않는인권의보장을요구하는목소리가충돌하고갈등하며교섭하는모습을보여준다고언급하고있다.이것이우리에게경계에대한개념을성찰하도록하며더나은모습의공동체를상상하고건설하기위하여필요한것들에대한질문을던지고있다고말하고있다.
이태혁은「밧데이,섬속의‘섬’:도미니카공화국내아이티이주노동자들의불평등양상」에서밧데이에투영된아이티이주노동자의인권적취약성에발현된다층적불평등양상에대해살피고있다.저자는이주노동자의다층적불평등에대한해결책으로개발협력을통한국제사회의적절한‘개입’이필요하다고언급하고있다.또한개발을인간의자유함에걸림돌이되는장애물-빈곤,독재,경제적·사회적기회의박탈,공공시설의부족-을제거해나가는과정으로바라보면서도미니카공화국국민들에게인권교육을제공하고동시에,아이티이주노동자들에게보건과교육등의인간다운삶을누릴수있는가장기본적인서비스를제공하기위한개발협력이선행되어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
노용성·이정화는「멕시코-쿠바에네켄한인이주민후손의모국연계성연구」를통해최근멕시코-쿠바한인후손들이어떠한기제및요인을통해모국연계활동을하고있는가를서술한다.저자는한인이주민들이처음으로정착했던멕시코메리다(M?rida)에한인이민사박물관을건립하여멕시코인들과한인후손들에게이주의역사와‘혈통의뿌리’를교육하고있음을밝혔다.이지역의한인이주후손들은한국을자신들의‘모국’이라여기면서다양한공간에서‘모국과의연계’를추진하였는데,이에대해저자는초국적상황에서세대를초월한모국과의광범위한연계활동이멕시코-쿠바한인이주후손들의집단정체성을형성하는통로로서작동하고있다고분석하고있다.
현민은「북미자유무역협정하의미국-멕시코경제적개발격차와노동이주」에서‘새로운지역주의’라는흐름속에서NAFTA가자유무역협정에기초한지역경제통합을추구하면서발생하고있는이주노동현상에대해다룬다.NAFTA에서는자유무역협정에따른시장의규칙을확립하는것이중요하였으며이러한시장-기업-민간의자율성을제도화한지역화의흐름은미국기업의지배력을강화하였다.또한NAFTA는표면상2개의선진국과1개의개발도상국으로구성되어있었지만,미국시장의지배적위상으로인해NAFTA는단순한무역체제가아니라미국이주도하는일종의지역적규율체제로기능하였다.저자는이러한미국과멕시코사이의개발격차로인한이민(migration)문제가여전히양자간지역개발협력의문제가아닌미국에의한일방적‘이민(immigration)’정책의문제로환원되고있다고밝히고있다.
임기대는「중남미에서비롯된사헬지대의구조적문제와불안요소」에서중남미에서유입되는마약등의밀매가사헬지대국가들의경제활동을붕괴시키고지역공동체의파괴주범이되고있는현실을생생하게보여주고있다.사헬지대의주민들은기후환경등의구조적문제에중남미에서유입되는마약이더해지고테러집단의활동까지지구촌시대의모든문제를겪고있다.사헬지대의가난한사람들은생계를위해지역을떠나거나난민이될수밖에없다.저자는다른지역으로대규모피난혹은이민은또다시질병등을유발해상황을악화시킴으로써지역의불안을가속화하는밀매와각종분쟁,그로인한이슬람극단테러집단의활동으로지역간의불평등을가중시키고있으며,이것이중남미의마약밀매와관련있음을밝히고있다.
임두빈은「브라질난민정책의변화」를통해전세계적인경기침체,빈곤국에서서구세계로지속적으로유입되는난민과그로인한혼란,이슬람세계에대한편견을통해복합적으로빚어진신고립주의및신민족주의의부상과그에따른반이민정서가브라질까지상륙한것에대해다루고있다.저자는포용에서배제로브라질난민정책이변화한원인이신고립주의의부상으로인권,평화,난민보호와같은국제규범의가치가축소되는대신국가안보와경제가우선시되고국가위기속에서외국인과난민과같은타자에대한혐오와배제가강화되었기때문이라고밝히고있다.결과적으로정부가폐쇄적이고배타적인이민및난민정책으로대응하는‘규범적동형화’가브라질의난민정책의변화를가져온원인이라고분석하고있다.
최명호는「베네수엘라난민,21세기라틴아메리카최대의위험요인」을통해최근경제위기로인해촉발된베네수엘라국민들의역내이주행렬에대해분석한다.저자는어떤상황에서도10%내외의베네수엘라상류층과집권세력은큰문제가없다고밝히고있다.또한저자는고통받는사람들의90%가베네수엘라대다수민중들이며수십만의난민들을받을수밖에없는베네수엘라주변국들의민중들이라는점을언급하고있다.만약국제사회가인도주의적으로베네수엘라를지원하지않는다면난민의수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만갈것이며이들을철저히관리하지못한다면코로나19등전염병의유행또한멈추지않을것으로보고있다.저자는베네수엘라난민문제가현재라틴아메리카에서해결해야할가장큰과제이며이를실패할경우남아메리카전체가위기에빠질수도있다고주장하고있다.
이순주는「라틴아메리카역내이주의여성화」에서최근라틴아메리카이주의특징적인부분인‘이주의여성화현상’을칠레와페루사례를중심으로다루고있다.칠레는페루와의인접성,경제적안정,페루와의양국간여러차례의이민법개정과불법이주자에대한사면조치등을통한대규모이주합법화등이주변국가들로부터이주자들을유인하고있는상황이다.특히비정규직에종사하는이주민들의자녀들이자유롭게교육을받을수있도록비자를발급하기로한정책과가사노동에대해서도최저임금과노동권을보장받을수있도록노동법을강화한것은많은이주자들이칠레로향하도록하고있다.이에저자는칠레내가사서비스분야에대한수요의증가와보다전문화된돌봄노동에대한수요로인해향후더많은페루여성들의칠레유입을유발하게될것이라고주장하고있다.
차경미는「콜롬비아의강제실향민」을통해콜롬비아의사례를통해실향민이접경지역국가에집중적으로분포하고있어이로인해국가간갈등의원인이되고있음을분석한다.저자는실향민문제가단순히수용국과송출국간의문제로만해결하기어려운각국의주권혹은외교적마찰의원인으로작용한다고밝히고있다.또한난민과강제실향민의이동은개인뿐만아니라배출국과유입국그리고이동경로에위치한국가에게도직접적인영향을미치고있다고얘기한다.한편,저자는실향민문제가초국가적인네트워크가강화되는시대에실향민문제는글로벌차원의협력이요구되는공동의문제라고언급하면서강제실향민문제가이주민수용국과송출국의정치,경제,사회적이해관계가종합적반영된글로벌파트너십의중요성을더욱증대시키고있다고말하고있다.
구경모는「‘고국기업’과파라과이한인후속세대사이의문화적간극」를통해한국에소재한기업이파라과이에진출하면서한인후속세대가겪고있는정체성문제에대해다룬다.저자는한인후속세대는고국에대한향수때문에고국에서온기업에대해남다른애정을느낄수있지만,기업은경제적이윤이라는맥락으로진출했기때문에서로에대한생각의차이가존재할수밖에없다고밝히고있다.기업내의한인후속세대위치는고국에서온주재원도아니며,현지노동자도아닌애매한위치에놓여있다.이들은기업의편의에따라,때로는동포가되어야하고,때로는현지인처럼대우받기도하고,때로는‘고국사람’과현지사람사이의가교역할을부여받기도한다.저자는이러한애매모호한기업의태도가한인후속세대로하여금‘동포’와‘이방인’의느낌을동시에갖도록한다고지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