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할 유토피아들 (세상의 변화를 상상하는 9가지 이야기)

도래할 유토피아들 (세상의 변화를 상상하는 9가지 이야기)

$18.00
Description
우리 시대의 “대안적 비전”과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찾아 나서다!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은 우리에게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계속 나아갈 힘을 준다. 우리가 이 상상력을 포기하지 않을 때, 유토피아는 박제된 꿈이 아닌 도래할 미래로 찾아온다.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의 상황에서,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세상과 타자, 공동체를 바라보고 새롭게 형성해야 할 것을 요청받는다.

『도래할 유토피아들』 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안으로 떠오른 다양한 비전과 세계 각지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 · 저항하며 살아가고 있는 대안 공동체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에서 대안공동체 인문학총서로 기획 · 출판되었으며 『공동체 없는 공동체』(2020), 『유토피아 문학 이야기』(2021)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되었다.

현대 사회의 대안이나 공동체를 소개하는 책들은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라는 전 세계적 재난 이후의 시점에서, 기존 대안을 재고하고,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도래할 유토피아들』 은 익숙한 개념, 익숙한 관점 속에서 낯선 시선을 경유한 다채로운 9가지의 이야기들을 통해, ‘대안의 대안’을 고민하고 다시 한번, 세상의 변화를 상상한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도래할 유토피아들』 은 ‘유토피아’가 ‘도래 할 수 있다’는 어떤 믿음과 확신에서 시작한다. 머리말에서 김만권은 블로흐의 말을 인용하여 유토피아란 우리가 도달해야 할 궁극적 목표가 아닌,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믿는 세계와 현실 세계의 불일치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신념”이라고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황폐해진 일상을 잠시 회피하는 도구로서의 ‘유토피아관’이 아닌 지금 우리가 딛고 서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를 묻는 것. 그 현실이 비록 이전의 대안이 실패한 자리라 하더라도, 제대로 ‘지금 여기’의 삶을 진단하고 필요하다면 방향을 바꾸거나 경로를 이탈하여, 다시 대안을 고민하는 것. 이것이 다른 책과는 다른 이 책의 전제이다.

1부 “어떤 공동체인가?”에서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뉴노멀 젠더링’,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아메리카 선주민의 ‘관점주의’, 생태 민주적 세계에서 다시 만나는 ‘에코페미니즘’, 기후위기 시대에 대안인 ‘탈성장’ 등의 개념을 제안하며 재난과 위기로 경직되고 굳어진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자극하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멀리 또 깊이 바라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2부 “세계의 대안 공동체”에서는 네팔, 인도, 캄보디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해 가고 있는 다양한 공동체 사례를 소개한다. 1부가 우리 시대의 ‘유토피아’에 대한 이론과 지식 추구를 도왔다면, 2부의 대안 공동체의 생생한 사례는 독자로 하여금 ‘유토피아’가 ‘도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선뜻 안겨주어 지금, 여기의 ‘실재’로 다가오도록 한다.

이론가이면서 활동가인 『도래할 유토피아들』의 10명의 필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변화를 짓기 위해 한 걸음 내딛는 삶으로 우리 모두를 초청한다. 좋은 이론과 실천 모두를 담고 있는 이 책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미 시작된’ 변화의 현장은, ‘도래할 유토피아’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어준다.
저자

손희정

경희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학술연구교수

목차

머리말‘도래할유토피아적공동체’란무엇인가

1부어떤공동체인가

1장젠더링뉴노멀·손희정
-‘닭고기의평등’을넘어서퀴어한평등으로

2장아메리카선주민의관점주의는인류세의해독제가될수있을까?·박정원

3장다시에코페미니즘·김지은
-‘생태계의천사’를넘어지구공동체로의여정

4장탈성장,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유일한대안·김선철

2부세계의대안공동체

5장이주노동없는공동체를향한귀환이주노동자의꿈·양혜우
-네팔다목적협동조합에커타

6장인류화합을위한실험도시·이기범
-인도오로빌

7장사람이위로가되는공동체의힘·류진희
-반티에이쁘리업

8장쉼과성찰의퀘이커공동체학교·정지석
-미국펜들힐

9장폐산업시설위에세워진해방된삶·박신의
-유럽의예술/노동공동체

출판사 서평

뉴노멀시대의젠더,아메리카선주민의관점주의,에코페미니즘,
탈성장에대한제안과세계의다양한대안공동체까지!
포스트코로나시대,유토피아적상상력을북돋우다!

1부1장「젠더링뉴노멀-‘닭고기의평등’을넘어서퀴어한평등으로」에서손희정은뉴노멀담론에‘젠더’관점이배제되어있다고지적한다.여기서‘젠더’란일반적의미의성별이아닌사회내에서정상의범주를논할때,“인종,계급,신체적조건,성적정체성등구체적인신체를바탕으로사유”하는것을의미한다.이를위해‘닭고기의평등’으로은유한인간과자연의관계를재조직하는상상력을발견하고개발할것을제안한다.

2장「아메리칸선주민의관점주의는인류세의해독제가될수있을까?」에서박정원은인류가직면한기후변화와생태계의위기를드러내는‘인류세’가서구중심으로논의되었다는사실을비판한다.환경파괴,자본주의경제시스템이야기한신자유주의세계화와이로인한빈곤,불평등,폭력과혐오의문제등서구사회가이끌어온근대의지식과가치체계가더이상‘지금여기’의문제를해결할수없다고말한다.이에“모든존재가영혼을지닌것으로가정하는”아메리카선주민의관점주의와‘다자연주의’를대안으로제시한다.

3장「다시에코페미니즘-‘생태계의천사’를넘어지구공동체로의여정」에서는김지은은생태적관점과인간적관점을공유하는‘에코페미니즘’을소환한다.여성을‘가정또는생태계의천사’로한계짓지않고,생태적감수성과젠더감수성의통합을이루어“더나은세계로나아가는여정그자체”를옹호한다.여성생태학자이자철학자인발플럼우드(ValPlumwood)의이론을소개하며,인간중심주의를넘어선새로운지구공동체를상상하게한다.

4장「탈성장,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유일한대안」에서김선철은세계곳곳에서벌어지는심각한기후위기의상태를진단하고,대안을찾아간다.그린뉴딜과탄소중립선언등정부와지자체,국회,산업계등이최근입을모아녹생성장정책을도모하고있지만,이는실제적이지않으며‘캠페인’과‘구호’를넘어서지못하고있다고지적한다.기업과이윤이중심이된기후위기대응의한계를본것이다.인간과자연,인간과인간모두가공존·공생할수있는‘탈성장’을대안으로제시하고“탈자본주의”,“탈성장”을시도하고있는남미,유럽등지의사례를소개한다.

2부의첫글인5장에서양혜우는「이주노동없는공동체를향한귀환이주노동자의꿈」에서한국에서의노동조합운동을경험하고귀국한이주노동자샤말타파가네팔에서설립한‘에커타’협동조합을소개한다.에커타는해외이주를희망하는네팔의노동자들에게다양한교육과실제적인도움을주었고,해외이주노동을가서도그나라의시민사회와노동운동에참여할수있도록조합원들을독려했다.에커타는노동조합운동,신용협동조합,다목적생산협동조합을통해계속해서좋은일자리를창출하고있으며,궁국적으로“이주노동하지않는사회”를만드는것을근본적해결로삼고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6장「인류화합을위한실헙도시」에서이기범은인도남부에있는오로빌공동체를소개한다.“인종과종교,국적,피부색을초월하여서로의다름을인정하고함께사는삶을꿈”꾸는오로빌은설립자‘스리오로빈도’와동역자‘미라알파사’로부터시작되었다.세계여러곳에서온다양한사람들이실험정신으로여러활동을시도하며,“자신을발견하는배움”의터를이룬다.특히‘돈없는사회’,‘위계나지배,체계없이자유로운공동체’를지향하는오로빌의실험정신은다양한개인의자유를보장하는“국제도시”를만들어가고있다.

7장「사람이위로가되는공동체의힘」에서류진희는캄보디아에있던장애인기술학교반티에이쁘리업에서의경험을기록했다.패션디자이너인필자가장애를가진학생들과봉제프로덕션에서일하며,효율적인방식을내려놓고함께일하는것의의미를배웠을때,뜻하지않은‘행복’을느꼈다고고백한다.필자는그곳에서먹고자고일하며,‘인정’이아닌‘신뢰’로세워지는공동체에대해깊이깨닫고‘어떻게살아야할까’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하며,여러차원에서성장했다고말한다.

8장「쉼과성찰의퀘이커공동체학교」에서정지석은미국의‘펜들힐’공동체에서의경험을나누어준다.펜들힐은1930년부터지금까지,퀘이커리즘(Quakerism)의평화정신을바탕으로“영성과교육,평화와쉼,공동체적생활등을체험”하는공동체로자리매김했다.두번의방문을통해펜들힐공동체를깊이체험한정지석은,평화를잃어버린우리시대에“모든사람이안전하게쉴수있”으며“용서가계속일어나는곳”으로서펜들힐공동체의존재의미를찾는다.펜들힐처럼철원에서‘국경선평화학교’를통해평화운동을시작한필자는,남북한평화를위해일하는“피스메이커”를양성하고,한국사회의분단현실에맞는평화운동을이어가고있다.

9장「폐산업시설위에세워진해방된삶-유럽의예술/노동공동체」에서박신의는폐산업시설을방치하지않고,시민과운동가들에의해문화·예술공간으로탈바꿈한유럽의사례를소개한다.폐산업시설을“지역성,장소성,역사성에대한예술적성찰과실천”으로승화시킨유럽의역사는50여년이다되어간다.프랑스파리의태양극단과카르투슈리극장촌,덴마크코펜하겐의크리스티아니아,스페인바로셀로나의노바리스시민문화센터,독일베를린의우파파브릭,오스트리아비엔나의WUK등“정부주도의대형공간에한정”된한국의사례와달리“68혁명의정신과공동체운동으로축적된”유럽의사례를비교하며,한국사회에도이와같은실험과시도가있기를바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