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눈으로 보라 (글로 읽고 사진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 | Paperback)

니체의 눈으로 보라 (글로 읽고 사진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 | Paperback)

$17.89
Description
우리는 니체의 철학에서 무엇을 사유할 수 있는가?
니체의 말, 2020년 현대인의 삶
그리고 인문적 사유로 써 내려간 사진 인문학 에세이
모든 전통적인 가치를 허물어뜨렸던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니체가 세상을 떠난 지 120여 년이 지났지만, 니체의 철학은 2020년대에도 유효한 통찰을 준다. 문득, 고리타분하고 지겨운 삶의 자리를 직면할 때, 많은 사람이 여전히 ‘니체의 말’을 찾곤 한다.

『니체의 눈으로 보라』 는 사진으로 철학하는 이광수 교수가 니체의 철학을 글과 카메라로 담아낸 사진 철학 에세이다. 『사진 인문학』(2016),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공저, 2016), 『카메라는 칼이다』(2018) 등의 책으로 독자들을 만났던 이광수 교수는 이번에도 사진이라는 예술과 철학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넓혀간다.

이전 책에서 인도의 풍경을 담았던 저자는 이번에는 지극히 평범한 ‘지금, 여기’의 모습을 포착한다. 저자는 책에서 지난 10년간 근거지로 지낸 부산의 풍경을 담았다. 그의 사진에는 제목이 없다. 배열도, 맥락도 존재하지 않는다. 해석은 독자의 몫이다. 사진 예술적 측면에서 ‘딥틱(dyptich)’이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신호대기 중인 배달 기사, 촛불을 든 시민, 초점 없는 눈으로 치킨을 파는 자영업자, ‘복’을 외치는 부동산 간판, 백화점 쇼윈도에 비친 명품 브랜드, 한낮에 버스 창문에 기대어 자는 청년 등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나와 타자, 세계의 모습을 담담히 찍는다.

흔히 발견되는 평범한 풍경을 통해 저자는 삶의 근원적이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가벼운 사유에 지치고 묵직한 사유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니체의 철학, 니체의 사유라는 ‘돌’은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아무 자극도, 열정도 없던 일상에 지겨워하지만 그렇다고 일상을 버릴 수 없는 현대인의 연못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것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충격적인 말로 세상에 환영받지 못했던 니체의 철학적 사유를 무겁게 건넨다.

『니체의 눈으로 보라』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현대인의 물음에 전혀 가볍지 않은 사진과 사유를 던지는 작가의 파동이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풍경을 사진 예술로 포착하여 고유한 자신의 철학, 자신의 사유를 길어 내는 것. 평범한 사진과 각자의 철학이 만나, 비범함을 이룬다. 그것이 저자가 사진기를 들고 매번 길을 나서고,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자신의 철학 또는 니체의 철학을 그대로 따라오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전통과 방식을 따라가는 것은 니체의 철학이 아니며, “죽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독자는 독자대로 내 글과 사진을 읽고 해석하는 것”. 저자는 독자들 또한 자신의 철학으로 각자의 인생길을 사유하고 살아내길 권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짧은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문」, 「고통」, 「일상」, 「정의」, 「무기력」, 「이상」, 「소통」, 「현실」, 「자유」, 「영원」, 「극복」, 「사랑」 등 33개의 주제를 뽑고, 주제마다 두 장의 사진 그리고 짧은 아포리즘을 써 내려간다. 책의 부제 “글로 읽고 사진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드러나듯 2021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니체의 말과 일상의 풍경을 통해 삶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카메라에 담긴 사진 작품의 예술성, 니체가 남긴 철학과 이를 주체적 사유로 풀어낸 인문학적 관점 그리고 오늘 우리가 당면한 현재를 성찰하며, 저자가 건넨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저자

이광수

부산외국어대교수.역사학자(인도사).사진비평가.‘부산지역해고노동자생계비지원을위한만원의연대’운영위원장.

‘아시아평화인권연대’공동대표로아프가니스탄을몇차례방문하게되었고,그소중한경험을기록으로남기고자사진을본격적으로찍기시작했고,인도근대사연구중사진도중요한사료가될수있다는사실을알고서는본격적으로사진이론을공부하여사진비평의길로들어섰다.저술로는인도사에관한것으로『슬픈붓다』,『역사는핵무기보다무섭다』등의지은책이있고,『침묵의이면에감추어진역사』,『성스러운암소신화』등의옮긴책이있다.최근30년연구끝에『힌두교사깊이읽기,종교학이아닌역사학으로』를냈다.사진에관한책으로『사진인문학』,『붓다와카메라』등의지은책과『사진으로제국찍기』의옮긴책이있으며,철학과사진을함께다룬에세이로『사진이묻고철학이답하다』(공저)『나는본다,사진이나를자유케하는것들』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일원(一元)
2.학문
3.역사성
4.상대성
5.무기력
6.이상
7.목적
8.해석
9.소통
10.현실
11.경외
12.자유
13.영원
14.극복
15.지식
16.예술

17.의지
18.힘
19.싸움
20.일상
21.정의(定義)
22.원인
23.긍정
24.공동체
25.위계
26.경쟁
27.몸
28.노동
29.고통
30.전쟁
31.위선
32.행복
33.사랑

나가며:어떻게살것인가?

출판사 서평

“어떻게살것인가?”
일상의풍경,그평범함에서니체의철학을발견하다


이광수는먼저지금우리가살고있는‘세계’와‘나자신’에대해인문학적인질문을던진다.‘지금,여기’에서의삶은어떤가?‘나’라는존재가맞이하는매일은어떠하며,나는어떤사람들과함께살아가고있는가?국가,조직,종교,가족등내가속한곳은어디이며,그속에서내가희생하는것은없는가?「학문」,「지식」,「일상」,「무기력」,「현실」등의장을통해우리가맞닥뜨린현실을날카롭게분석한다.

이러한현실을극복하기위해저자는‘니체의철학’을무기로내세운다.니체가남긴‘영원회귀’와‘위버멘쉬’등의개념을주체적으로해석하여자신의고유한철학적사유를내세운다.

이가운데나는그(‘위버멘쉬’)를‘극복하려는자’로해석한것을따랐다.(……)결국위버멘쉬란정치적으로뛰어난지도자나,동서양의다양한신화에나오는그영웅일수도있고,자신에게주어진고난과역경의운명을거역하지않고,(……)그것을긍정적으로받아안고서끝없이극복해가는,사회내에서는눈에띄지않는어떤미미한존재로해석할수도있다.(……)그태생이어떻든간에,왜나에게이런막중한과업이주어졌는지를불만하지않고,묵묵히받아들이며고통을넘어서며앞으로나아가는사람이면누구나다위버멘쉬라고해석하였다.
-284-285쪽.

지난한현실을극복하기위해니체의사유를디딤돌로삼아국가가,공동체가,조직이부여했던틀을넘어자신의철학을세우고오늘을해석하는삶.저자는독자들을이러한삶으로초대한다.전통도역사도어느훌륭한위인의말이나외부의지식도아닌온전히내가소화하고토해낸철학으로오늘을해석하고그려갈것을권한다.현재의형편과처지는중요하지않다.현실을해석하는힘만있다면누구나‘위버멘쉬’가될수있다.

그렇다면‘위버멘쉬’가그리는미래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

미래란저절로다가오는것이아니고의지로다가가지금여기로당겨오는것임을알수있다.전형적인니체의세계관이다.그미래는멀리있는것이지금여기로다시회귀하여오는것이다.주어진운명을받아들이고,힘에의지하여,고통을극복하면서나아가는현재안에다가오는미래가있을뿐이다.-282쪽.

저자는미래의답이현실에있다고말한다.현실을어떻게해석하고받아들이느냐에따라우리의미래는달라진다.어떤미래를꿈꾸고있나?높은이상에갇혀“현실의실체를거부”하거나,“타자에의해서만들어진목적”을위해서만살아가고있지않은가?내가통제할수도,바꿀수도없는현실을애써외면하며,당장눈앞의작은쾌락과가벼운유희로현실을가리고,모든것을피상적으로대하며하루하루를버티고있지는않은가?저자는이렇게“거대한기계의볼트너트로밖에살”지못하는현대인의삶을‘노예의삶’,‘죽은것들’의삶이라고진단한다.

“해석하라!”
결국‘지금,여기’에서의현실을똑똑하게보고,주어진운명을담담하게받아들이며,자신에게강제적으로다가오는모든억압에대해저항하며살아가는것.이것이니체를관통한저자가제시하는현실에대한인문학적대안이다.현실을오롯이해석하는근원적능력은,인문학적사유를지닌인간이할수있는최대치의통찰이자삶의기술이다.『니체의눈으로보라』를통해우리는다른누구의방해도받지않고자신의삶을오롯이사유해나갈힘을기를수있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인문학적사유의관점을엿보고,진정한현실을수용하여극복하는‘위버멘쉬’형인간으로서살아가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