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쉬이 보이지 않는
상처받는 타인들과 그 속에 숨겨진 나, 너, 우리의 이야기
상처받는 타인들과 그 속에 숨겨진 나, 너, 우리의 이야기
『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은 노인, 장애인, 경제적 약자, 외국인 등 실존의 자리를 잃어버린 약자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의 표제작「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에는 집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사가 무산된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싼 가족의 모습이 나타난다. 극 중 ‘나’의 오빠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어엿한 공기업에 인턴으로 취직해 한 여자와 결혼을 전제로 알콩달콩한 연애를 한다. 그러나 여자의 부모는 남자의 전공, 직업, 미래 등 그 어느 하나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남자의 집안을 “별 볼 일 없는 집안”으로 평가한 여자의 부모님은, 이들이 헤어지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헤어진 후, 예상치 않게 직장에서도 해고당한 남자는 그 충격으로 방황한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본, 엄마는, 아빠는 그리고 동생인 ‘나’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할까. 이들의 “몰락”은 개인의 탓인가? ‘고양이’를 찾는 화원 직원인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직ㆍ간접적으로 관찰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지만, 녹록지 않다. 이들을 내몬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고양이를 돌보는 시간 (백지영 소설)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