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연대기 (도시와 건축, 그리고 환경의 역사)

아바나 연대기 (도시와 건축, 그리고 환경의 역사)

$15.00
Description
쿠바 아바나에서 펼쳐지는
도시와 환경의 역사

설탕으로 이뤄낸 경제적 부가 아바나의 웅장한 건축물을 세우다
수백 년 동안 쿠바 아바나에서 펼쳐진 도시와 환경의 역사를 읽다

생태적 가치와 정치적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라틴아메리카,
그에 대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학제 간 탐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 사업단의 부엔 비비르 총서 첫 번째 책 출간
이 책은 쿠바의 아바나라는 도시와 그 안의 건축을 역사적·생태적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벤야민의 말처럼 도시는‘유일무이한 현존성’을 지닌다. 도시는 고유한 역사와 환경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저자는 아바나를 관통한 스페인 식민 지배와 미국의 영향, 혁명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맥락들과 그러한 역사와 환경의 상호작용 끝에 오늘에 이른 아바나라는 도시의 고유성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지금까지 라틴아메리카의 한 도시를 이와 같이 탐색한 저작은 국내에 없었다. 이러한 시도를 충실히 수행한 이 책,『아바나 연대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지리학과 도시계획학을 공부하고, 직접 라틴아메리카를 오가며 도시와 환경의 역사를 탐구해 온 저자의 노력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아바나, 쿠바, 라틴아메리카라는 삶의 공간을 보다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

장수환

경희대학교지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도시계획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의HK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
라틴아메리카에대한연구를시작하게된계기는그저우연한사건처럼다가왔다.처음라틴아메리카대륙에발을들였을때그들의삶과도시모습에많은감정이교차했고인생에서또다른경험을하게된것에감사하였다.라틴아메리카를만나고사진과그림을좋아하게되었다.라틴아메리카도시와환경의역사에관심이있다.
다른저서로는『아마존의길』(공저),『라틴아메리카대기환경과기후변화』(공저),『한·쿠바기후환경협력』(공저),『라틴아메리카환경이슈와국제협력』(공저)등이있으며,역서로는『21세기라틴아메리카기후변화에대한새로운도전』(공역)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1519-1930년의아바나

2장구아바나의도시계획과초기건축

1.아메리카에도착한유럽항해자
2.정복과정주지형성
3.쿠바섬도착
4.만인근에서시작된아바나
5.도시계획
6.격자망변화:1691-1853년
7.까예
8.식민초기건축형태
9.스페인무데하르건축양식

3장역사적장소들

1.아바나,신세계로통하는문
2.아바나와까디스의비교
3.아바나만방어체계
4.아르마스광장과그주변
5.아바나대성당과성당광장
6.성당광장의세건물로보는역사
7.구광장
8.산프란시스꼬성당과광장
9.주택의발달
10.역사중심지구의다양한건축양식
11.까사델알페레스프란시스꼬델삐꼬로보는아바나역사
12.공공의공간등장과도시확장
13.역사가숨쉬는장소들
14.건축물의노후화와보존

4장설탕과아바나

1.아이티혁명의영향
2.쿠바의설탕과관련된주변상황
3.흑인노동력착취와이민자수용
4.1815년벌목허가
5.미국의영향
6.철도망의확대
7.규모가커진설탕산업
8.대규모농장과센뜨랄레스
9.동부지역의우거진숲과바꾼설탕

5장다시,아바나

1.역사속의아바나
2.일상과마술

부록아바나에영향을끼친역사적사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은쿠바를둘러싼스페인제국과미국의영향,그리고쿠바섬주변의정치적·경제적변화를함께살펴본다.그리고설탕산업이확장되었던쿠바동부에서자연환경의변화로창출된부가도시에서개인과공공의공간에서어떻게표출되었는지를이야기한다.전지구적으로시공간이고도로연결된지금,상품의생산·이동·교환이특정지역의환경과공간에영향을주는힘은극도로커졌지만,이는비단어제오늘의일이아니다.그것은이미오래전에시작된인간의이야기이다.쿠바아바나라는도시공간과자연환경의변화가결코쿠바만의이야기가아닌이유이다.
저자는수백년에걸쳐쿠바에서일어난도시와건축,환경의역사를수도아바나를중심으로이야기한다.특히,역사중심지구를포함하는구아바나(OldHavana)지역에초점을맞추며,아바나의물리적형성과관련된쿠바섬의역사를시간상으로,또는주요사건을중심으로전개한다.시간상으로는1519년이후인스페인식민지시기부터1898년쿠바독립을거쳐20세기전반의주요역사적사건을중심으로다루었다.
구아바나의역사는스페인이자리를잡은1519년으로거슬러올라가는데(그이전쿠바원주민들에대한기록은거의남아있지않다),당시스페인정복자들이조성한정주지와거리,격자모양으로구획하여계획된도시의모습은오늘날아바나에도화석처럼남아있다.이후18세기후반세계적설탕생산지였던아이티에서의혁명을계기로설탕의주요공급처가된쿠바는19세기후반노예무역금지전까지는흑인노동력을,그이후에는아시아이민자들을흡수했고,이는쿠바에독특한인종과문화가형성되는계기가되었다.또,대규모설탕농업및산업은쿠바섬의자연경관도변화시켰다.나아가설탕으로이뤄낸경제적부는아바나의웅장한건축물을짓는데쓰여졌다.르네상스,바로크,신고전주의,아르데코,절충주의적양식등다양한시기의여러건축양식들이구아바나에들어서게된이유이다.이와같이,이책『아바나연대기』는쿠바아바나의도시와건축,환경을오가며그역사를펼쳐보인다.
이책은총다섯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서는아바나에대한본격적인탐구에앞서,1519년부터1930년사이아바나의역사를간략히살펴본다.이는이후펼쳐지는아바나의도시,건축,환경의역사를일목요연하게이해할수있는초석을닦는다.
2장에서는‘구아바나의도시계획과초기건축’을다룬다.이에앞서유럽항해자들이탐험에나서게된역사적배경을사회경제적차원에서살피며,이어콜럼버스의아메리카도착과정복,아바나의형성,도시계획,식민초기건축형태,스페인무데하르건축양식의이식등을설명한다.
3장에서는‘역사적장소들’에대해살펴본다.먼저스페인까디스와의비교를통해스페인의식민지로서쿠바의아바나가받은영향을이해하고,유럽과중남미를연결하는중요한지리학적위치였다는데에서기인하아바나만의방어체계를들여다본다.이후아르마스광장과그주변,아바나대성당과성당광장,구광장,산프란시스꼬성당과그광장,주택들,역사중심지구의다양한건축양식,까사델알페레스프란시스꼬델삐꼬,아바나의공공공간등을포함한아바나의역사가숨쉬는장소들을두루살피며이들을관통하는다양한건축양식들과사회·경제·문화적맥락들을탐구한다.
4장은‘설탕과아바나’,다시말해설탕산업과아바나의관계에대해이야기한다.콜럼버스의도착과함께찾아온사탕수수(그리고그것을생산하고공급하는산업의도래)는쿠바의역사,공간,환경을크게뒤바꿔놓는계기가되었다.그것은흑인노동력의유입과이민자의수용을낳았으며,대규모벌목과숲의소멸,대규모농장의형성,철도망의확대등을야기했다.또,스페인-미국전쟁을거치며쿠바의정치경제를좌우하게된미국의영향도이대목에서등장한다.
5장‘다시,아바나’에서는앞선논의들을일별한후20세기와그이후쿠바가직면한변화에대해언급한다.특히,쿠바혁명과함께사라졌던국제관광이1990년대이후되살아나고,사유화를포함한경제부문의개혁이추진된후외국자본가들의도시투자,즉자본주의와신자유주의가가져올아바나라는공간의변화에대해질문을던진다.또,식민지배와혁명을포함하는역사의누적과일상의현재가공존하는데에서아바나의고유성을발견하며,아바나라는도시,공간을음미한다.

아바나라는도시의특성은이러한역사적맥락속에서이루어진건축물의축적으로볼수는없다.저자는아바나의고유성을‘과거의일회성과현재의일상성이교차하는순간’속에서찾는다.도시와환경,자연의역사에대한저자의풍부한해설과시각자료를통해,우리는쿠바라는국가와아바나라는도시를살아숨쉬며변화해온역동적공간으로이해할수있게된다.그리고이러한시도는쿠바,나아가라틴아메리카를다양한측면에서조명함으로써,이대륙(사회)에대한이해를객관적ㆍ입체적으로만든다는점에서의의가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HK+사업단은‘21세기문명전화의플랫폼,라틴아메리카:산업문명에서생태문명으로’라는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다.본사업단은라틴아메리카뿐만아니라세계곳곳에서생태문명으로의패러다임을전환하기위해투여하는다양한노력을비롯해라틴아메리카사람들이추구하는대안적세계관과삶의방식에관해연구하고있다.이와관련된연구결과물을대중과공유하기위해‘부엔비비르총서’를기획해출판하고있다.‘부엔비비르(BuenVivir)’는안데스원주민이추구하는삶을표현하는단어로,그핵심내용은공동체에서의조화와공존이다.부엔비비르총서에는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이융합해라틴아메리카의생태문명을탐구한결과가오롯이담겨있다.공동체를이루고있는구성원인인간과,인간을둘러싸고있는자연이조화를이루며공존하는부엔비비르의의미를되새기며,부엔비비르총서의출발점으로쿠바아바나의도시역사와환경사를다룬이책을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