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2 : 영웅의 시대

그리스 신화 2 : 영웅의 시대

$26.37
Description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 출간 70여 년 만에 국내 첫 번역·출간
불멸의 그리스 신화, 고전 정본에 대한 해석과 이설을 곁들여 읽다
영국의 계관시인, 작가, 고전학자, 신화 연구가인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가 출간 70여 년 만에 국내 첫 번역·출간되었다. 『그리스 신화』는 시인이자 작가인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평론과 분석, 설명을 곁들여 1955년에 출간한 책이다.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리스 신화를 재구성한 그레이브스는 그리스 로마의 문헌에 인용된 신화의 내용을 시인의 언어로 풀어서 이야기해 준다. 무엇보다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는, ‘이형(異形)과 이설(異說)로 읽는 그리스 신화’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레이브스는 수많은 고전을 탐색하고, 문헌학적·고고인류학적 분석과 상상력 넘치는 해석을 통해 방대한 분량의 ‘그리스 신화’를 엮어 냈다. 이때 그레이브스의 접근법은 여러 신화에 흩어져 있는 요소들을 조화로운 내러티브 속에 모두 모아 보는 것이었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형을 활용하면 그 의미를 확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 책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어구 역시 “어떤 이는 …… 이렇게 말했다”이다. 독자들은 정설로 굳혀진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이설로 엮어 내는 신화 내러티브를 읽게 되는 것이다.

저자

로버트그레이브스

로버트그레이브스는1895년영국윔블던에서아일랜드출신작가인알프레드퍼시벌그레이브스와아말리아폰랑케의아들로태어났다.그는재학중제1차세계대전에참전했으며,왕립웨일스보병여단에서대위까지승진했다.주로시인으로활동했으며,그의『시선』은펭귄북스시인시리즈의하나로출간됐다.1926년카이로대학에서한해동안영문학교수로재직한뒤,작품활동에전념했다.그는1929년자신의자서전『세상이여잘있거라』를내놓았고,이는곧장이시대의고전이라는명성을얻었다.그의논픽션작품가운데두편은큰관심과논란을낳았다.하나는『하얀여신』으로시적자극에대한새로운관점을제시했다.다른하나인『나자린복음서복원』(공저)은원시기독교를파고들었다.그는‘펭귄클래식’을위해아풀레이우스,루카누스,수에토니우스를번역했으며,현대최초의그리스신화사전인『그리스신화』를엮었다.그는1961년부터옥스퍼드대학에서시문학교수로재직했으며,1971년옥스퍼드에있는세인트존칼리지의명예펠로우자리에올랐다.

로버트그레이브스는1985년12월7일,1929년부터살았던마요르카에서타계했다.《타임》은그의부음을전하며이렇게썼다.“그는일가를이룬산문문체와역사소설,회고록으로우리기억속에살아있을것이다.무엇보다헌신적인시인의전형으로,17세기영국시인‘존던이래영국에서가장위대한사랑의시인’으로기억될것이다.”

목차

08오이디푸스의방랑
105오이디푸스¶106테바이를공격한일곱장수¶107에피고노이¶108탄탈로스¶109펠롭스와오이노마오스¶110펠롭스의자식들¶111아트레우스와튀에스테스¶112아가멤논과클뤼타임네스트라¶113오레스테스의복수¶114오레스테스의재판¶115에리뉘에스를달래다¶116타우리케의이피게네이아¶117오레스테스의통치

09아!헤라클레스
118헤라클레스의탄생¶119헤라클레스의어린시절¶120테스피오스의딸들¶121에르기노스¶122헤라클레스의광기¶123첫번째과업:네메아의사자¶124두번째과업:레르네의휘드라¶125세번째과업:케뤼네이아의암사슴¶126네번째과업:에뤼만토스의멧돼지¶127다섯번째과업:아우게이아스의외양간¶128여섯번째과업:스튐팔로스의새떼¶129일곱번째과업:크레테의황소¶130여덟번째과업:디오메데스의암말¶131아홉번째과업:힙폴뤼테의허리띠¶132열번째과업:게뤼오네우스의소떼¶133열한번째과업:헤스페리데스의사과¶134열두번째과업:케르베로스잡아오기¶135헤라클레스의이피토스살해¶136헤라클레스,옴팔레여왕의노예가되다¶137트로이아의헤시오네¶138헤라클레스의엘리스정복¶139헤라클레스의퓔로스공략¶140힙포코온의아들들¶141아우게¶142데이아네이라,헤라클레스의아내¶143헤라클레스,트라키스에가다¶144이올레,마지막여인¶145신이된헤라클레스¶146헤라클레스의자식들¶147리노스

10황금양털과메데이아
148아르고호선원들의집결¶149렘노스여인들과퀴지코스왕¶150휠라스,아뮈코스,피네우스¶151쉼플레가데스에서콜키스까지¶152황금양털을빼앗다¶153압쉬르토스살해¶154아르고호,그리스로돌아오다¶155펠리아스의죽음¶156메데이아,에퓌라로가다¶157메데이아,망명하다

11트로이아전쟁
158트로이아건설¶159파리스와헬레네¶160아울리스항으로1차집결하다¶161아울리스항으로2차집결하다¶1629년동안이어진전쟁¶163아킬레우스의분노¶164아킬레우스의죽음¶165아이아스의광기¶166트로이아의신탁¶167트로이아목마¶168트로이아약탈¶169귀환¶170오뒷세우스의방랑¶171오뒷세우스의귀향¶

해제/그리스신화의매력

옮긴이의글

찾아보기

신화학자및신화집

출판사 서평

로버트그레이브스,그는누구인가?

“로버트그레이브스에게이막중한임무를맡긴펭귄북스의편집자들의
용기와통찰력에찬사를보내야마땅하다.”
―C.M.보우라(고전학자,문학비평가)

로버트그레이브스는현대영국의대표적시인중한사람으로,“17세기시인‘존던이래영국에서가장위대한사랑의시인”(《타임》),“그레이브스가없다면현대시자체의이야기는불완전하다”는등의평가를받아왔다.또한그레이브스는『나,클라우디우스』,『클라우디우스,신이되다』,『벨리사리우스백작』등의역사소설을통해“금세기최고의역사소설가중한사람”(《뉴욕타임스》)이라는평가를받기도했다.그는『하얀여신』으로그리스신화와시적자극에대한새로운해석과관점을제시했다.고전과신화에대한심도깊은연구를해온그레이브스는펭귄북스로부터‘그리스신화’에대한책을집필해달라는요청을받았고,마침내정설과이설을폭넓게아우르는방대한컬렉션을구축하고이에통찰력있는해석을곁들여한편의‘그리스신화사전’을엮어냈다.이책,『그리스신화』가바로그것이다.

그리스신화를바라보는특별한시선,
논쟁과비판속에서70년간사랑받은『그리스신화』

로버트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가현대의독자들이주로읽는‘그리스신화집’인토머스불핀치판,이디스해밀턴판,구스타프슈바브판그리스신화와다른점이있다.그것은,그레이브스가신화의정설뿐아니라‘이형’과‘이설’에도주목하여,이들을폭넓게아우르는신화집을엮어냈다는점이다.그리고여기에그레이브스는자신의독창적인해석을곁들였다.이러한방식의‘신화다시쓰기’가성취한문학적수준은일반적으로찬사를받았다.한편으로,그의독창적인해석이바탕에깔고있는가설은많은고전학자들의비판에부딪히기도했으며,이로인해『그리스신화』는출간이후줄곧논쟁과비판의대상이되어왔다.하지만그는신화에대한해석이다양하고새로울수있으며,신화가인간삶의다양한영역에퍼져있음을보여주었고,『그리스신화』는출간70여년이지난오늘날에도널리읽히는그리스신화집중하나로남아있다.

신화는살아숨쉰다
진정한그리스신화,이제이형과이설로읽는다!

이책의가장큰장점은신화를평면적인이야기의단순한총합이아니라입체적으로이해할수있게한다는점이다.아울러그의책은신화의다양한출처를확인할수있는미덕도겸비하고있다.이처럼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는신화의여러이야기가닥이어떻게서로얽혀가는지,왜비슷한패턴이반복되는지의문을갖게만든다.우리의신화공부는그렇게한걸음씩앞으로나아간다.
오늘날그리스신화를두고다양한해석이이루어지고있다.신화는역사적사실이아니다.그렇다고완전히허구인것도아니다.그리스신화는역사적,심리적,도덕적인차원에서다양한해석이가능하다.그래서다양한영역의학자들,작가들이역사적사건과자연현상,인간심리,알레고리를통해신화의숨은뜻을찾아내려한다.그레이브스는『그리스신화』에서『하얀여신』등자신의이전저술에서논의된모계사회의종교에바탕을두고이야기의기원과의미를풀어낸다.
이책의또하나중요한성취는그리스신화와수메르,이집트,히브리(이스라엘),아일랜드,북유럽신화를꾸준히비교하고있다는점이다.그리스신화의많은내용이지금의중동에서넘어간것처럼,많은신화들의뿌리를더듬어볼수있다.또한,그레이브스는인류학과고고학연구의성과를바탕으로가부장제,가모장제를구분하면서그리스사회의큰변화를포착해낸다.
한편,이책은‘위험한’주장들을많이담고있다.융심리학에대한가벼운무시,‘오이디푸스콤플렉스’에대한반론,『오뒷세이아』의저자가귀족여인일것이라는추리등은다소충격적이다.이에그레이브스의주장을‘이설’이라평가하기도하지만,이런주장을접하는독자는즐겁고흥미로울것이다.
신화가담긴고대그리스·로마문헌들을일일이언급하며,수많은신들과영웅들이다양한방식으로풍부하게서술되었다는점역시이책의주요한특징이다.이책은신들과영웅들의이야기로양분된다.신들의이야기에서는천지창조와인간창조(1-5장),신들의전쟁(6-7,35장)과올륌포스주요신들을다룬다(8-27장).영웅들의이야기에서는대표적인지역영웅들(테세우스:94-104장,헤라클레스:118-147장,이아손:148-157장)의업적과트로이아전쟁의영웅들(아킬레우스와오뒷세우스:158-171장)을다룬다.

지금,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를읽는다섯가지이유

오늘날널리사랑받는‘그리스신화집’으로는그레이브스의것외에도토머스불핀치판,이디스해밀턴판,구스타프슈바브판등여러버전이있다.그럼에도지금우리가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에주목해야하는이유는무엇인가?

정설과이설을망라하다
첫째,‘정본’과‘정설’을구축하는데천착해온여타의그리스신화집과달리,그레이브스는정설뿐아니라다양한이형과이설들을폭넓게그러모았다.그는호메로스,헤시오도스,소포클레스,헤로도토스,키케로,오비디우스등고대학자들의문헌을치밀하게검토하며정설과이설을모두망라하여다루었다.가령,그는트로이아함락을이끈목마와관련해그리스병사들이성벽을깨기위해말모양의기구를사용했다는이야기,말그림이그려진뒷문을통해그리스병사들이트로이아로들어왔다는이야기,말표시를사용해어둠과혼란속에서그리스병사를적들로부터구분하는전략을구사했다는이야기,트로이아가기병작전으로함락됐다는이야기등다양한해석들을보여준다(2권594쪽).이와같은저자의노력을통해우리는그리스신화를보다입체적이고가변적인것으로이해할수있게되었으며,그리스신화를더욱풍부하게상상할수있게되었다.

인류학적·역사학적으로신화를읽다
둘째,그레이브스는그리스신화의이야기들에역사적,심리적,도덕적인차원에서다양한해석을덧붙였는데,특히그리스신화에고대그리스시대의정치사회적배경이담겨있다는인류학적·역사학적방법론을제시했다.이는프로이트,융심리학에근거한신화해석에반대되는그레이브스의시각을엿볼수있는측면이기도하다.그레이브스는초판서문에서“제대로된신화이해는심리치료사의상담실이아니라고고학,역사학,비교종교학연구에서출발해야한다”(1권36쪽)고적기도했다.이러한그레이브스의관점은트로이아전쟁을‘무역전쟁’으로보는시선(2권538쪽),가부장제와가모장제의구분에기초한남신(god)과여신(goddess)의구분(1권20-21쪽),인신공양(1권23쪽,242-243쪽)에대한설명등에서잘나타난다.이와같은저자의시각을통해우리는그리스신화를단순한상상속이야기가아닌,인류학과고고학연구의성과라는바탕위에놓인,실제고대인들의삶과역사에관한이야기로이해할수있게된다.

현대영문학거장의문장으로읽는그리스신화
셋째,현대영국문학에서손꼽히는시인이자작가인그레이브스의시적언어를통해그리스신화를만나볼수있다는점이다.그레이브스는그리스로마의문헌속에담긴신화의내용을작가적상상력과시적언어로풀어서이야기해준다.이처럼그레이브스가문학가로서의역량을십분발휘하며그리스신화를‘리텔링’한덕분에방대한분량의그리스신화를재미있고쉽게읽을수있다.신화학자허버트웨이싱어는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를두고,“현대영어산문의거장중한명인그레이브스는신화의풍미를살리는선명하고간결한문체로신화를재구성”했으며,“『그리스신화』는그레이브스시특유의,형식에응축된열정의미적속성을지니고있다.바로이러한특성이차별성과품격을부여한다”라고평가했다.

도전적인문헌학적·기호학적접근법
넷째,그레이브스는『그리스신화』를통해서도전적인문헌학적,기호학적접근법을시도했다.가령,그는‘데우칼리온의대홍수’를기독교성경속노아의전설과겹쳐읽고,기원전3000년무렵의메소포타미아홍수를기록한것으로파악한다(1권283-284쪽).또한,『오뒷세이아』의저자가귀족여성일것이라는의견을제시하기에이르기도했다(2권643-644쪽).그의독창적인해석은많은고전학자및신화학자의비판에부딪혔으며,실제로그레이브스가시도한방법의타당성과는별개로그의해석은몇몇부분에서빗나간것이사실이다.그럼에도신화에대한다양한해석과관점이가능함을보여준그레이브스의접근법은여전히가치있다.

‘사전’에버금가는방대한컬렉션과치밀한체제
다섯째,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는한편의‘그리스신화사전’이라할수있다.그레이브스는이책을쓰기위해고전과문헌자료들을탐구하며정설과이설을아우르는방대한양의그리스신화이야기들을수집했다.그레이브스는자신이수집한다양한신화와해석을먼저보여주고,그뒤에자신의독창적인해설을덧붙였다.그리고자신이인용한무수히많은저술들을주석으로일러준다.이처럼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는무수히많은그리스신화이야기들,그리고그각각의정설과이설들,그이야기들의출처를체계적으로한데모았다는장점을겸비하고있다.단한권의그리스신화집을읽는다면바로이책,그레이브스의『그리스신화』를권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