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식론 (인식론 살해에 맞서는 정의)

남의 인식론 (인식론 살해에 맞서는 정의)

$25.00
Description
인식론 살해에 맞서는 대항헤게모니,
남의 인식론을 재조명하다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대표 저서인 『남의 인식론: 인식론 살해에 맞선 정의』가 번역·출판되었다. 이 책은 서구중심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지식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남반구의 다양한 인식론을 복원하고자 한다. 또한, 사회적 부정의와 인식론적 억압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 산투스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학자, 법학자, 비판이론가이다. 그는 서구 근대성이 유일한 보편적 진리를 제공한다는 믿음을 해체하며, 다양한 지역과 문화에서 축적된 지식을 재평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인식론 살해(epistemicide)’라는 개념을 통해 서구 지식 체계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역사 속에서 비서구적 지식과 문화를 배제하고 억압해 온 과정을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대안적 인식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

보아벤투라드소우자산투스

코임브라대학교(포르투갈)의사회학과명예교수이자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캠퍼스의저명한법학자이다.또한코임브라대학교의사회연구센터소장이며세계화,법사회학과국가사회학,인식론,사회운동,세계사회포럼과같은주제에관해광범위한집필및출판활동을해왔다.지금까지여러상을수상했으며,가장최근에는멕시코과학기술상(2010),법과사회학회의칼벤주니어상(2011)을받았다.영어로출간된그의수많은저서들중에는TheRiseoftheGlobalLeft:theWorldSocialForumandBeyond(ZedBooks,2006)와LawandGlobalizationfrombelow:TowardsaCosmopolitanLegality(공동편자:케임브리지대학교출판부,2005)가있다.

목차

서문
좋은삶/부엔비비르를위한매니페스토
지식인-행동가들을위한미니페스토

서론서구중심의비판이론및정치적상상력과거리두기

1부 원심적근대성들과서발턴적서구:분리의정도

1장누에스트라아메리카:포스트식민적정체성과메스티사헤
2장또다른앙겔루스노부스:근대의뿌리/선택을넘어서
3장비서구중심적서구는존재하는가?


2부 남의인식론을향하여:경험의소외를반대하며

4장심연적사고를넘어:전지구적선에서지식의생태학으로
5장맹목의인식론을향하여:‘의례적적합성’의새로운형태들은왜규제하지도
해방하지도않는가?
6장나태한이성비판:경험의소외를넘어부재의사회학과
출현의사회학을향하여
7장지식의생태학
8장상호문화적번역:열정을담아차이를표현하고공유하기

결론

출판사 서평

“이책은충격적이면서도신중한블록버스터급작품이다.산투스는우리가가장깊이자리잡은편견들을‘다시생각하지않도록’요청한다.그는우리가세계를아래로부터바라보고,‘보편성’을북반구가아닌남반구의시각에서재해석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를통해그는완전히새로운미래를구상할가능성을제시한다.”
-이매뉴얼월러스틴(미국사회학자)


책전반에걸친핵심논의의중요한전제로,산투스는글로벌노스와글로벌사우스사이에눈에안보이는아득한심연이존재함을상정한다.아득한심연을만든근거는바로근대적이성과과학이다.특히산투스는환유적이성과예견적이성이심연을만든주범임을폭로하고있다.이책은‘인지적부정의(cognitiveinjustice)’라는개념을탐구한다.이는전세계인이삶을영위하고존재의의미를부여하는다양한인식방식을인정하지않는현상을의미한다.전지구적사회적부정의는전지구적인지적부정의와긴밀하게연결되어있다.그러므로전지구적사회적정의를위한투쟁은전지구적인지적정의를위한투쟁이기도해야한다.
산투스는서구의지배가오랫동안글로벌사우스(남반구)의기존지식과지혜를철저히주변화시켜왔다고말한다.기존의서구에서생산된이론은비서구권의실천을설명하지못했다.“유럽중심적비판이론과좌파정치가역사적으로주로글로벌노스에서,특히북반구의오직5-6개국가(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그리고어느정도미국)에서발전된반면에,최근수십년동안가장혁신적이고효과적인변혁을가져온좌파의실천은글로벌사우스에서이루어지고있기”때문이다.따라서오늘날우리는세계의인식론적다양성을회복하고존중하는일이필수적이라고강조한다.그럼으로써『남의인식론』은아래로부터의새로운형태의세계시민주의를제안한다.이서발턴적,반란적세계시민주의는시장중심적탐욕과개인주의의논리를넘어공존,연대,그리고생명이중심이되는세상을추구한다.


세계사회포럼의주요이론가이자지식인-행동가,산투스

산투스는세계적으로저명한사회학자이자법학자,비판적이론가이다.특히인지적정의/부정의와글로벌사우스의인식론에대한연구로널리알려져있다.산투스는서구중심적지식체계의한계를비판하고,남의인식론(EpistemologiesoftheSouth)개념을제안한바,프랑크푸르트학파이후가장영향력있는비판이론가중한명으로평가받는다.그의연구는사회운동,탈식민주의연구,법과민주주의연구에큰영향을미쳤다.
산투스는사회학,법학,정치철학을아우르는연구를해왔다.미국의사회학자이매뉴얼월러스틴은“그는완전히새로운미래를구상할가능성을제시한다”고했으며,프랑스의철학자에티엔발리바르는“산토스의연구분야를넘나드는통찰력은실로인상적”이라고했다.그는특히세계사회포럼(WorldSocialForum,WSF)의주요이론가이자실천가로활동하며,신자유주의와서구중심적세계질서에맞서는글로벌대안운동을지지했다.세계사회포럼은2000년브라질포르투알레그리에서시작되었으며,신자유주의에대한대안적담론과실천을모색하는공간으로자리잡았다.산투스는최근라틴아메리카사회운동이제시하고있는좋은삶/부엔비비르철학을중요한개념으로다룬다.
현재포르투갈코임브라대학교(UniversityofCoimbra)의명예교수이며,미국과브라질을포함한여러국제대학에서도연구및강의를해왔다.그는다수의저서를집필했는데,그중에전세계적으로널리읽히고있는책이『남의인식론:인식론살해에맞서는정의』과이책의후속편인『인지적제국의종말(TheEndoftheCognitiveEmpire)』이다.이책들은다양한언어로번역되었다.


북의인식론에맞서는남의인식론

산투스는이책에서세가지기본전제를제시한다.첫째,세계에대한이해는서구가세계를이해하는수준을훨씬넘어선다.둘째,전지구적인지적정의없이는전지구적사회적정의도있을수없다.셋째,세계에서일어나고있는해방적변화들은서구중심적비판이론이발전시킨문법과는다른문법과각본을따를수있으며,그같은다양성은가치있게여겨져야한다.
첫째,산투스는세계에대한이해는서구가정의한수준을훨씬넘어선다고한다.서구근대성의논리는모든지식을서구적틀안에서해석하려했지만,세계에는다양한방식의사고와해석이존재한다.서구중심적인식론은전지구적사고의일부에불과하다.
둘째,전지구적인지적정의(cognitivejustice)없이는전지구적사회적정의(socialjustice)도존재할수없다.지금까지서구식민주의,자본주의,가부장제가결합하여비서구적지식을체계적으로배제해왔으며,이를바로잡지않고서는사회적평등과해방이불가능하다.서구중심적지식체계는어떤문제점이있을까?이책은서구근대성이유지되어온방식에대해강력한비판을제기한다.산투스는‘제도화된해로운거짓(institutionalizedharmfullies)’이라는개념을사용하여,서구가민주주의,법치,인권등의개념을내세우면서도실질적으로는불평등과억압을유지해온방식을분석한다.자유라는이름으로대량소비를강요하고,법치라는이름으로불법적약탈이이루어지며,행복이라는이름으로강박적소비를조장하는현실등이다.우리현대세계를관통하는,제도화된해로운거짓들이만연해있는독특한방식과강도를고려할때,부정의에대한적절한인식과억압의극복가능성은오직인식론적단절을통해서만성취될수있다.바로이러한인식론적단절에대한초점이이책에서상세히다루고있는이론을서구중심비판전통과가장잘구분짓는지점이다.
셋째,그렇다면프랑크푸르트학파등서구중심비판전통은,우리시대의해방적투쟁들을설명해내는데성공했는가?산투스는서구적해방담론이여전히부르주아적사고의틀안에갇혀있음을강조한다.그럼으로써,이제해방적변화는서구중심적비판이론의문법과각본을따를필요가없다고말하는데,기존서구중심적비판이론(예:프랑크푸르트학파,마르크스주의)은비서구적현실을적절히설명하는데실패했다고본다.이는,적어도부분적으로는,그들이자신들이비판하는부르주아적사고와사회적부정의의인지적차원을억누르는동일한인식론적토대를공유하고,그럼으로써세계에대한서구적이해와변혁전망을보편적인것으로만들어버리기때문이다.더군다나서구중심적비판전통은스스로를대상을함께알아가고이해하고촉진하고공유하고나란히걷는것보다는,대상에대해알고설명하고인도하는데있어탁월한전위이론으로여긴다.산투스에따르면,이제새로운해방의길은다양한방식으로전개될수있으며,이과정에서비서구적지식이중요한역할을한다.
산투스는이러한전제를바탕으로,‘남의인식론’을제안한다.이는단순히서구중심적사고를대체하는것이아니라,억압받아온다양한지식체계가공존하고소통할수있는지식생태계를구축하려는시도이다.


남의인식론과대안적지식체계:
부재의사회학,출현의사회학,상호문화적번역

산투스가본격적으로‘남의인식론’의윤곽을그리기위해,먼저서구근대성에대한비판과함께‘심연적사고(abyssalthinking)’개념을제시한다.이는서구중심의인식론이세계를특정한경계로나누고,그경계바깥의존재를무시하거나억압하는방식을의미한다.예를들어,서구사회는법과민주주의를강조하지만,서구의식민지에서는폭력과억압을정당화하는이중적태도를보여왔다.이는가장급진적형태의사회적배제를초래한다.
산투스는기존서구중심적지식체계의한계를극복하기위해부재의사회학과출현의사회학,그리고지식의생태학,상호문화적번역이라는개념을제안한다.이는단일한보편적지식이아니라,다양한지식체계가공존하고상호작용할수있도록하는방법론이다.
이책에서그가제시하는,남의인식론의윤곽은다음과같다.먼저,‘부재의사회학(SociologyofAbsences)’은,서구근대성이지식과실천을분류하고관련성의정도에따라위계를매기면서,비서구의가치관과문화를억압하여마치존재하지않는것처럼만든과정을분석한다.반면,‘출현의사회학(SociologyofEmergences)’은이미존재하지만보이지않는대안적가능성을인식하고강화하는과정이다.즉,서구근대성이지나치게미래를강조하며현재의다양한가능성을배제해온것에반대하며,현재를확장하고미래를수축하여현재에보다가깝게만듦으로써보다현실적인전망속에서미래를구성하자는것이다.그는부재의사회학과출현의사회학이어떻게지식의생태학과상호문화적번역둘다를위한가능성을열어주는지탐색한다.그는지식의생태학을먼저제안하는데,이는단일하고위계적인지식체계가아니라,다양한지식이상호번역될수있는다원적이고상호연결적인방식을강조한다.이를통해억압된지식과실천들을재발견하고,탈식민적대안을모색하는것이핵심이다.이는서구의일직선적진보의관점에대한비판이며,그에대한비서구적대안의제시다.바로이것이산투스가글로벌노스보다글로벌사우스에주목하는이유이다.산투스는결론에다가가면서상호문화적번역을다루는데,이는서구중심적일반이론들의토대를이루는추상적보편주의와문화들간의통약불가능성이라는관념모두에대한대안으로서구상하는것이다.


지식인-행동가를위한비극적낙관주의

이책의마지막에서산투스는‘비극적낙관주의’라는개념을제시한다.억압적체제는완전히사라지지않을것이다.그러나동시에,그체제가완전히승리하는것도아니다.인간의조건은역사적무게를짊어지면서도,더나은선택을만들어나가는과정에있다.이러한관점은기존급진적비판이론이가진지나친낙관주의와지나친비관주의사이에서균형을찾으려는시도이다.산투스는단순한혁명적사고를넘어,지속적이고점진적인변화의가능성을탐색하는것이더욱현실적이며중요하다고본다.

“이책은급진적비관주의도급진적희망도아닌,비극적낙관주의에흠뻑적셔져있다.어떤것도비억압적대안에대한감각을완전히제거할만큼억압적이지는않다.그러나다른한편으로,그중어떤대안도어떻게든그자신이억압과혼동되거나뒤섞일위험을피하기에충분할만큼강력하거나설득력있지는못하다.만약인간의조건이곧노예상태라면굳이노예라는제도가필요하지않을것이다.반대로,만약인간의조건이곧자유라면헌법과인권이필요하지않을것이다.인간의조건은역사의무거운짐을어깨위에짊어지고그짐을더지기쉽게만들방법을반쯤맹목적으로선택하는인간들의조건이다.”(산투스,서문중에서)

산투스가아무리비관적인상황에서도낙관적의지와비전을버리지않는태도는사뭇인상적이다.그가인용한스피노자의“모든고귀한것은어려운만큼이나드물다(Sedomniapraeclaratamdifficiliaquamrara)”라는말처럼,진정한변화와그것을위한실천은필연적으로어렵고희귀하다(미니페스토,51쪽).아울러,우리의특별한적,즉우리가맞서야할가장강력한적이우리안에자리한나태함과무기력이라는그의지적이주는울림또한어느때보다도크게다가온다.

이책은서구중심적사고를넘어다양한지식체계를탐색하고싶은연구자,비서구적지식과문화를기반으로새로운사회적변화를모색하는행동가,그리고인식론살해와인지적부정의에대해고민하는모든이들에게영감을줄것이다.산투스는그들을지식인-행동가로불렀다.그는,기존의사고방식을넘어새로운가능성을탐색해야한다고강조한다.
이책에서산투스는인식론적살해,심연적선,부재의사회학,출현의사회학,상호문화적번역등남의인식론의윤곽을그리는다양한방법론과개념들을제안한다.
책형식의파괴도눈에띈다.이책은대위법방식으로제시된서문으로시작된다.여기서대위란좋은삶/부엔비비르(buenvivir)를향한상상된매니페스토(manifesto)와,모더니즘적선언문들에깔려있는장대한목적에도전하고자명명된미니페스토(minifesto)사이의대위를말한다.매니페스토는산투스가수년간함께활동해온다양한사회운동의상상된목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