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페루 (안데스적 가치와 상생의 사유)

깊은 페루 (안데스적 가치와 상생의 사유)

$15.00
Description
고대 문명과 생태 다양성의 요람, 페루를 다시 읽는다
문명과 자원, 생태와 정치가 교차하는 복합 지대를 탐색하는 인문 여정
『깊은 페루』는 라틴아메리카 안에서 페루가 지닌 독특한 역사와 생태적 다양성, 문화적 혼종성을 ‘안데스적 가치’라는 사유의 틀로 풀어낸다. 저자 강정원은 잉카 문명과 식민지 경험, 현대 개발주의의 파고 속에서도 이어지는 공동체 중심의 세계관에 ‘안데스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 즉, 이 책은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안데스의 가치’를 중심으로 페루의 생태문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조명하는 시도이다.
페루는 한편으로는 잉카 문명 등 찬란한 고대 유산을 간직한 땅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원 개발로 인한 생태 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곳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이중적 현실을 ‘깊은 페루(Perú profundo)’와 ‘공적 페루(Perú legal)’라는 프레임으로 설명하며, 진정한 상생의 사회를 위한 대안으로서 안데스적 가치를 제시한다.
저자

강정원

저자:강정원
대학학부시절라틴아메리카문학의매력에매료된것을계기로,라틴아메리카지역학연구의길에들어섰다.이후국제대학원에서중남미지역학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이어플로리다대학교에서인류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박사논문의현지조사를위해페루앙카쉬주의안데스고산지대에체류하며안데스사회와문화를연구했던것을시작으로,페루남부안데스,볼리비아,콜롬비아등지에서다층적인현지조사를수행했다.현재한국외대중남미연구소HK+사업단의연구교수로재직하며,라틴아메리카생태와사회를중심으로연구를이어가고있다.
주요논문으로는“ConceptualizingDevelopmentinthePeruvianAntes”,“CopingwithColonialism:MitaandIndianCommunityintheColonialAndes”,「식민시대안데스의젠더:원주민여성을중심으로」등이있으며,『메소아메리카의유산:아메리카토착문명의역사와문화』를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며깊은페루와안데스적가치
1페루,다양성과잠재력의국가
2안데스고대문명과식민화
3안데스의생태환경
4도시의생태환경

나가며페루의정치위기,그리고그너머상생의미래를사유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페루의생태문명을탐색하는중심세계관:안데스적가치

저자는이책에서안데스적가치는페루의역사와문화형성에어떻게기여했는가를탐색한다.‘안데스적가치’는현재페루사회를이해하는중요한틀이다.이는인간과자연,개인과사회의조화로운관계를지향하는세계관으로제시되며,페루의생태문명을탐색하는중심세계관으로기능한다.페루는안데스문명의중심지였으며,역사적격변속에서도문화적연속성을유지하고고유의가치를보존해왔다.『깊은페루』는고대잉카문명과노르테치코문명부터현대페루가지닌생태적,지리적,경제적복합성을안데스적가치라는틀로통합하여조명하고있다.이는안데스적가치가페루역사와문화의다양한측면을이해하고연결하는핵심개념임을보여준다.
이책은현재페루가직면한정치적위기의근저에‘공적페루’에의한‘깊은페루’의소외가자리하고있음을주장한다.나아가인간과자연의상생을핵심가치로삼는안데스적가치가소외와배제의정치를극복하고,보다공정하고지속가능한미래를모색하는데중요한함의를제공한다고말한다.

깊은페루와공적페루프레임은페루의구조적불평등을어떻게설명하는가?

저자는‘깊은페루(Peruprofundo)’와‘공적페루(Perulegal)’라는프레임을페루의사회구조현실을분석하는핵심틀로사용하며,이를통해페루의구조적불평등을설명한다.
공적페루는권력과제도가집중된중앙중심의공식질서를말한다.이는수도리마를중심으로한중앙권력을상징하며,식민지초기리마로의수도이전은리마를공적페루의상징으로만들었다.
깊은페루는보이지않지만뿌리깊게존재하는,원주민적삶과세계를대표한다.이는주로안데스및아마존지역의원주민적삶의방식을의미한다.
이책은현재페루가직면한정치적위기와구조적불평등의근저에‘공적페루’에의한‘깊은페루’의소외가자리하고있다고주장한다.이는수도리마를중심으로한중앙권력과안데스및아마존지역의원주민적삶의방식간의구조적긴장을분석하는개념이다.
또한,페루는원주민문화와스페인문화가융합된혼종성을핵심사회·문화적특징으로가지는데,이러한혼종성은역동성을더하기도하지만,때로는폭력적이고억압적인관계를정당화하거나지속시키는근거로악용되어갈등을초래하기도한다.특히,다양한인종집단이지역별로구분되어살아온페루의독특한혼종성은각기다른생태환경과결합하여지역별독특한사회구조를형성했으며,이러한구조는불평등과연관될수있다.
심지어‘공적페루’의상징인리마내에서도구조적불평등과이중적사회구조가재현되는데,이는‘바리아다’또는‘푸에블로호벤’이라불리는무허가정착지를통해분석된다.이곳에서는생존을위해도시로이주한원주민들을포함한다양한인종집단의삶이얽혀있으며,이는‘공적페루’내에서‘깊은페루’적인요소가겪는현실을보여준다.결론적으로,‘공적페루’와‘깊은페루’프레임은중앙권력(공적페루)이주변부의원주민적삶과세계(깊은페루)를소외시키고배제하는구조적관계가페루의불평등을야기하고심화시킨다고설명한다.

페루의생태적다양성과문화적혼종성은서로어떻게연결되어있는가?
페루의혼종성은다른라틴아메리카국가들과구별되는독특한면모가있는데,바로다양한인종집단이비교적뚜렷하게구분된지리적지역을기반으로살아왔다는점이다.이지리적지역은곧다양한생태환경과결합되어있다.지역별인종분화가각기다른생태환경과결합하여다채로운생활양식,생산활동,그리고지역별로독특한사회구조를형성하는배경이되었다.
즉,페루의풍부한생태적다양성(다양한생태환경과구분된지리적지역)은서로다른인종/문화집단이각기다른환경에적응하며독특한생활양식과사회구조를발전시키는기반이되었고,이러한지역별다양성은페루전체의문화적혼종성을형성하는데기여했다.단순한문화의융합을넘어,생태환경의차이가문화적특징과사회구조의지역적다양성을심화시키고,이것이페루혼종성의독특한면모를만들었다고볼수있다.
이러한연결성은‘공적페루’와‘깊은페루’프레임과도관련된다.깊은페루는주로안데스및아마존지역과같이생태적으로다양한지역에뿌리내린원주민적삶과세계를대표하며,공적페루는리마중심의중앙권력과제도를의미한다.공적페루에의한깊은페루의소외는결국생태적다양성에기반한지역별삶의방식과문화가중앙중심의공식질서에의해배제되는구조적불평등을의미한다고해석할수있다.

깊은페루와공적페루,그사이에서생태적다양성은어떻게문화적정체성이되는가

『깊은페루』는고대잉카문명과노르테치코문명을비롯한페루고유의역사와문화,그리고현대페루가지닌생태적,지리적,경제적복합성을안데스적가치라는틀로통합하여조명하는책이다.저자강정원은‘공적페루’와‘깊은페루’라는개념을통해수도리마를중심으로한중앙권력과,안데스및아마존지역의원주민적삶의방식간의구조적긴장을분석한다.이책은페루를단순한관광지나고대유적지로소비하는시선을넘어,그내부에잠재된가치와가능성을살피고자한다.

저자는제1장에서는페루고유의매력과잠재력을문화적,생태적,경제적관점에서살펴본다.이장은페루가라틴아메리카라는맥락에서도어떠한독특한위치를점하는가를조명하며,그잠재력을탐색한다.기원전3500년경노르테치코문명부터시작하여,모체,차빈,와리,나스카,치무,잉카제국에이르기까지복잡한사회구조와생태적응전략,종교의례와기술발전등을따라가며페루문명의계보를복원한다.

제2장에서는안데스문명의중심지였던페루가역사적격변속에서도어떻게문화적연속성을유지하고고유의가치를보존해왔는지탐구한다.‘안데스적가치’라는개념적틀을통해이장은이러한가치가역사적변동속에서어떻게형성되고계승되었는지를분석하며,페루의과거와현재가조화를이루며공존하는양상을탐색한다.

제3장에서는식민지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페루경제의중추였던광산개발이안데스지역사회에미친영향을심층적으로검토한다.광산은수백년에걸쳐페루에막대한부를창출했으나,동시에심각한사회갈등과환경파괴를초래했다.특히페루의광산은대부분안데스에밀집되어,안데스원주민공동체의삶을송두리째흔들수있는파괴력을지녔다.이장은민족지연구를바탕으로,광산개발의파괴적영향에맞서자신들의문화적정체성과생계기반을지키고자하는원주민·농민공동체의저항과생존전략을분석한다.

제4장에서는호르헤바사르데(JorgeBasarde)의‘깊은페루(Peruprofundo)’와‘공적페루(Perulegal)’개념을통해,안데스와는대비되는현대화된페루의상징인수도리마를조망한다.식민지초기리마로의수도이전은리마를‘공적페루’의상징이되게했다.그러나식민지시대부터원주민들은생존을위해노동이주를통해도시로유입되었고,이는리마를유럽계,메스티소,원주민의삶이얽힌복합적공간으로변화시켰다.이장은‘바리아다(barriada)’또는‘푸에블로호벤(pueblojoven)’이라고불리는무허가정착지를통해리마내에서재현되는페루의구조적불평등과이중적사회구조를분석한다.
『깊은페루』는단순한역사서나지역연구를넘어,인류가직면한생태위기와사회불평등의문제에대한통찰을제공한다.풍부한자료와실증적사례를통해페루사회의복잡성과가능성을균형있게제시하며,안데스적가치의재발견을통해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대안적미래를사유할수있도록한다.
자연과인간,전통과현대,식민과탈식민의경계에서새로운상생의사유를제안하는이책은,라틴아메리카를넘어생태문명을모색하는모든이들에게깊은영감을줄것이다.

‘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는?

한국외국어대학교중남미연구소HK+사업단은‘21세기문명전환의플랫폼,라틴아메리카:산업문명에서생태문명으로’라는프로젝트를수행하면서라틴아메리카뿐만아니라세계곳곳에서지속가능한생태문명패러다임을설정하기위해투여하는다양한노력을비롯해라틴아메리카사람들이추구하는대안적세계관과삶의방식에관해연구하고있다.본사업단은연구성과를대중과공유하기위해‘생태문명총서’,‘생태문명교양총서’,‘부엔비비르총서’와‘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신서를기획해출판하고있다.특히라틴아메리카국가별생태문명에관해다루는‘라틴아메리카상생연대기’신서는라틴아메리카각국의생태에관한독창적인도전과성취,그리고미래의비전을폭넓게소개한다.이를통해독자들은라틴아메리카의생태적다양성과포용적연대의정신을깊고넓게이해할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