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내전의 위협, 국가의 취약성,
냉전적 서사의 재생산, 반주변적 사유를 읽다
'특집 리뷰: 혼돈 그리고 그 너머'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오서정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리뷰부터
컴퓨터과학자 정은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 리뷰까지
'리뷰'

시각예술 기획자 한윤아가 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최현진,백승욱,옥창준,한윤아,전가경,이옥란,최소영,송지우,백종관,정은진,

경희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2012년미국미시간주립대학교(MSU)에서내전과권위주의를주제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내전,테러,평화구축에관한다수의연구논문을발표했으며,최근저서로는『문답으로풀어본트럼프와한반도』가있다.

목차

편집실에서∥강예린

특집리뷰:혼돈그리고그너머
우리는지금얼마나안전한가·『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최현진
무너질것같은국가앞에서무엇을해야할까·『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최정규
냉전사쓰기의난점,냉전적서사로회귀할함정·『냉전』∥백승욱
오지의지질학자가남긴연구기록·『김용구연구회고록』∥옥창준

이마고문디
시간축적의악몽,유예된정치적상상·〈미키17〉∥한윤아

디자인리뷰
가부장제에대한도전으로서의책의해체∥전가경

북&메이커
환대,그리고출판으로가는문앞에서의상상력∥이옥란

리뷰
감옥에서온,환대의기록·『이븐바투타여행기』(전2권)∥최소영
이책은‘인생수업’이아닙니다·『라이프이즈하드』∥송지우
감염의비평·『물듦』∥백종관
인공지능시대,복잡한질문들에대답하기·『이것이기술윤리다』∥정은진
인간의지능은AI로가는징검다리인가·『지능의기원』∥권석준
공무원은나라를위해서일하고싶다·『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오서정

반론
제대로읽지않고서평을써도되는가∥김재인

재반론
새로운기술혁신탐험의동반자로서의철학∥권석준


문학
뱃사람신밧드와짐꾼신밧드∥김만수
우리는함께읽기를모른다∥김새섬

지금읽고있습니다

신간책꽂이

출판사 서평

혼돈의시대너머를통찰하는네편의전문서평
‘특집리뷰:혼돈그리고그너머’

AI시대의윤리와공직사회의문제점까지,폭넓은질문들에답하는
‘리뷰’

《서울리뷰오브북스》18호(2025년여름호)의특집주제는‘혼돈그리고그너머’이다.
윤석열전대통령의비상계엄선포가불러온끔찍한정치적혼란은헌법재판소의탄핵선고이후로도봉합되기는커녕점점깊어졌다.하지만6월3일이재명대통령의당선으로새로운정국의전환점이마련되며,장기화된혼돈이점차정상화될수있다는기대가형성되고있다.그렇다면해외는어떤가?트럼프미국대통령은전세계를상대로관세전쟁을벌이고있고,유럽에는AfD같은극우정당이기지개를켜고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3년이넘어가지만,여전히종전은요원하다.
지금우리는도대체어디쯤서있고,어디로나아가는가?이물음을제대로사유하려면,이혼란이어떻게반복되고제도화되는지,어떤방식으로민주주의를부식시키는지면밀히들여다볼필요가있다.이에《서울리뷰오브북스》는‘혼돈그리고그너머’라는특집주제로이혼란을만들어낸조건들과그작동방식을살핀다.
네편의서평은각각‘내전의위협’,‘국가의취약성’,‘냉전적서사의재생산’,‘반주변적사고의필요성’이라는물음을던진다.이를통해오늘의한국사회가처한위기를진단하고,그너머를상상할수있는이론적·정치적좌표를모색한다.정치학자최현진은전세계의정치적혼란과사회적분열을조명하고,파벌화와극단주의를심화시키는요인을분석한바버라F.월터의『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를,경제학자최정규는엘리트과잉생산과대중의궁핍등네개의요인으로국가와사회에찾아오는반복적위기를분석한피터터친의『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를,사회학자백승욱은냉전을단순히미국과소련의충돌이아니라,전지구적인이데올로기의대결이라말하는오드아르네베스타의『냉전』을,정치학자옥창준은2025년2월에타계한국제정치학자김용구의『김용구연구회고록』을리뷰한다.
특집주제는‘이마고문디’에도이어진다.봉준호감독의〈미키17〉에관한한윤아의비평은영화에내재한자본주의의알레고리와파시즘징후를다양한매체를경유하며들여다본다.영화속파시스트적인상황은여러국가의현실과나란하게겹치기때문이다.

이번18호에서는세간의화제성을반영하듯,AI(인공지능)에관한글이4편이나실렸다.정은진은스벤뉘홀름의『이것이기술윤리다』를,권석준은맥스베넷의『지능의기원』를각각리뷰한다.그리고지난서평(12호)에대한김재인의반론과,그반론에대한권석준의재반론이동시에실렸다.

지난12호(2023년겨울)에‘특집리뷰:인공지능,어디까지왔고어디로가는가’에서『AI빅뱅』(동아시아,2023)을다룬권석준의「미학과철학의기준으로재평가하는생성형인공지능의운명」을게재했다.그후『AI빅뱅』의저자인김재인이반론의의사를전해옴에따라「제대로읽지않고서평을써도되는가:권석준의논평에대한반박」을싣는다.또한,이반론문을읽고권석준또한재반론의의사를보임에따라재반론문「새로운기술혁신탐험의동반자로서의철학:『AI빅뱅』서평에대한김재인의반론에부쳐」를이어싣는다.
여기에충분한지면을할애한이유는《서리북》에서서평에대한대화가이어지기를바랐던편집진의의도를반영한것이다.

‘리뷰’코너에서는인간과사회를둘러싼다채로운질문을톺아보는책들을소개한다.편집위원송지우는철학자키어런세티야의『라이프이즈하드』를읽고,살면서맞닥뜨리는부정적인경험과감정들을논리적으로해체하는저자의분석철학적고찰을논한다.동양사학자최소영은『이븐바투타여행기』를따라가며,이방대한여행기를역주한정수일의노고를기린다.국정전문대학원조교수인오서정은노환동의『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을통해공직사회를망가뜨리는비효율성과불합리함이무엇인지살핀다.이밖에도‘디자인리뷰’코너에서는디자인저술가전가경이파격적이고실험적인이미지로가득한사진가저스틴컬랜드의『SCUMBManifesto』를읽고,그디자인에담긴가부장제에대한저항의메시지를전한다.북&메이커’코너에서는오랫동안출판교육을해온이옥란이자신의노하우를모아서만든출판커뮤니티‘올차캠프’와출판편집자취업워크숍캠프인‘지피지기스타터캠프’를소개한다.

특집리뷰:혼돈그리고그너머

“큰소리는광장에서만들리는것이아니다.인근식당이나지하철등에서서로를공격하는날카로운소리를종종듣는다.마치알고리즘처럼비어있는
청와대를향해앉아서,서로의뒤통수만바라보고소리지른다생각했는데,
전쟁에서나사용하는말들이일상생활에서도난무한다.”
-강예린,「편집실에서」중에서

윤석열전대통령의탄핵이후로도한국사회의정치적갈등은봉합되기는커녕점점깊어지고있다.이는비단한국만그런것이아니다.전세계적으로혐오와적대가일상화되고,갈등과분열이지속되고있다.이러한혼돈의시대와그너머를살피는네권의책을만나본다.정치학자최현진은『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를통해오늘날의민주주의를분열시키는다양한요인을살피며,정치적양극화가일상화된작금의한국사회를성찰할실마리를제공한다.경제학자최정규는『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를읽고엘리트과잉생산과대중의궁핍화의악순환에서벗어나려면대중들이직접정치적공간에의견을반영하고의제화해야한다고주장한다.사회학자백승욱은『냉전』을읽고냉전을전지구적이데올로기대결과20세기의세계사로확장한베스타의시도를지지하는한편,기존의냉전적시각에서벗어날필요성을강조한다.정치학자옥창준은『김용구연구회고록』을살피며2025년2월에타계한김용구가한국의국제정치학에이바지한60년간의노고를살핀다.


“내전은정치체제가안정되어있을때보다,민주화과정이정체되거나역행하는중간단계에서더자주발생한다.”최현진(정치학자,경희대학교교수)은「우리는지금얼마나안전한가」에서바버라월터의『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를다룬다.최현진은사회를분열시키는다섯가지요인에대한분석을통해내전이일부국가의특수한사정이아니라,민주주의가약화하고정치적분열이극단화될때어느국가에게나닥칠수있는위기임을강조한다.또한양극화가일상화되고정치적제도가마비된작금의한국사회역시그경계에서있음을짚어낸다.


“불만이분노로바뀌고,분노가과잉생산된엘리트지망자집단과결합하면사회는불안정해진다.”최정규(경제학자,경북대학교교수)는「무너질것같은국가앞에서무엇을해야할까:두개의키워드로살펴본복잡한세상이야기」에서피터터친의『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를다룬다.최정규는엘리트과잉생산과대중의궁핍함이어떻게불평등을심화시키고사회의균형을무너뜨리는지분석한다.그는지위경쟁이격화될수록대중의좌절과분노가커지고,정치시스템은이들을수용하지못한채불안정성을키운다고진단한다.이악순환을끊기위해서는대중이정치적의사를조직하고제도에실질적으로개입해야함을강조한다.


“한축의붕괴는다른한축의승리가아니라,두세력을묶은한시대의‘종료’와위기의재도래로인식되어야하는것이다.”백승욱(사회학자,중앙대학교교수)은「냉전사쓰기의난점,냉전적서사로회귀할함정」에서오드아르네베르타의『냉전』에대해논의한다.백승욱은냉전을전지구적질서재편의역사로읽어내려는베스타의시도에주목하면서도,그가제시하는냉전체제가기존의냉전적시각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점을함께언급한다.그러한지점을통해오늘날까지재생산되는냉전서사를비판적으로성찰하고,세계질서를바라보는인식틀을재구성할필요성을제시한다.


“그는단순한오지의지리학을넘어서,그지질의역사까지치밀하게파고드는‘지질학자’가될수있었다.”옥창준(한국학연구원조교수)은「오지의지질학자가남긴연구기록」에서『김용구연구회고록』을살피며김용구가걸어온60년간의학문적여정을따라걷는다.옥창준은자국의외교문서도스스로정리하지못할만큼정신적으로낙후된한국에서김용구가국제정치학자로서어떤문제의식을키워나갔는지를살피며,그가한국의‘오지사고’극복을위해평생을바쳐온‘오지의지질학자’였음을밝힌다.나아가세계의중심과주변사이에서골몰하며학문적성과를보인김용구처럼,지금우리에게반(半)주변적사고가필요함을강조한다.

리뷰:책으로세상을보다

〈리뷰〉에서는인간과사회를둘러싼다채로운질문을톺아보는책들을소개한다.동양사학자최소영은정수일역주의『이븐바투타여행기』를살펴보며,아시아전역을아우르는이방대한여행기를감옥에서역주해야했던정수일의노고를기린다.본지편집위원인송지우는키어런세티야의『라이프이즈하드』에서살면서맞닥뜨리는부정적인경험과감정들을논리적으로해체하는저자의분석철학적고찰을읽는다.시각예술가백종관은유은성의『물듦』을통해,파졸리니의자유간접화법을상호감염의미학과연관지어확장한다.컴퓨터과학자정은진은스벤뉘홀름의『이것이기술윤리다』속에등장하는,우리가앞으로맞닥뜨릴기술발전에따른기술윤리의복합적인면모를살펴본다.본지편집위원인권석준은지능의진화를일련의단계적돌파로해석하는막스베넷의『지능의기원』에대해이의를제기한다.국정전문대학원조교수인오서정은노환동의『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을읽고공직사회의비효율성과불합리함에공감하며,공무원과행정부의역할에대해질문한다.


“이븐바투타는이열린국경을넘어환대속에여정을이어나갔다.”동양사학자최소영은「감옥에서온,환대의기록」에서2025년2월에타계한정수일역주의『이븐바투타여행기』를다룬다.최소영은이븐바투타가다녀간몇개의주요지역에대한기록을살펴봄으로써,방대한여행기를효과적으로압축한다.나아가이븐바투타의기나긴여행이팍스몽골리카의열린국경과이슬람교의지속적인환대덕분임을환기하며,차디찬감옥에갇혀따뜻한환대의여행기를역주했던정수일의노고를기린다.

“삶을의미있게하려면정의롭게살아야한다는것이다.”송지우(본지편집위원,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는「이책은‘인생수업’이아닙니다」에서분석철학자키어런세티야의『라이프이즈하드』를소개한다.여기서송지우는섣부른희망에기대지않고삶에찾아온부정적인감정과경험을논리적으로분석해서받아드리는저자의철학적고찰을살핀다.나아가,잘살기위해서는나의현실을있는그대로살아내고,그현실을깊이이해하는일이중요하다며‘철학적자조’의쓸모를강조한다.

“‘상호감염의미학’이란결국,예술이타자의언어로말할수있기위한가능성과그윤리적전제에대한물음이기도하다.”영화감독이자시각예술가인백종관은「감염의비평:『물듦』이사유하는예술의조건들」에서유은성의『물듦』을평한다.백종관은파졸리니의자유간접화법을단순한서술기법이아닌,상호감염의미학을윤리적조건으로삼는문체적사건으로사유한다.인물의언어적감각과사회적조건,이데올로기적지형까지도되살리는확장된자유간접화법속에서오늘날의예술적실천과디스플레이의장소성을재발견한다.


“기술의복잡도가올라갈수록책임공백을해결하는일도복잡해진다.”컴퓨터과학자정은진은「인공지능시대,복잡한질문들에대답하기」에서스벤뉘홀름의『이것이기술윤리다』를다룬다.정은진은기술발전과인간사이에서생겨나는다양한갈등상황을소개하며기술윤리의필요성을시사한다.나아가정은진은기술이점점복잡해짐에따라,책임의주체가분명하지않은‘책임공백’이빈번해진다고말하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보다깊은기술윤리의담론이이뤄져야한다고강조한다.


“앞으로어떤방향으로지능이진화할지탐구하는것은연구자의몫이겠지만,상상은모두의몫이다.”권석준(본지편집위원,성균관대학교화학공학부교수)은「인간의지능은AI로진화하는징검다리인가:지능의진화과정으로서의인공지능의의미」에서막스베넷의『지능의기원』에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