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리뷰 오브 북스(18호)(2025 여름) (혼돈 그리고 그 너머)
Description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내전의 위협, 국가의 취약성,
냉전적 서사의 재생산, 반주변적 사유를 읽다
'특집 리뷰: 혼돈 그리고 그 너머'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오서정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리뷰부터
컴퓨터과학자 정은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 리뷰까지
'리뷰'

시각예술 기획자 한윤아가 보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이마고 문디: 이미지로 읽는 세계'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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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현진,백승욱,옥창준,한윤아,전가경,이옥란,최소영,송지우,백종관,정은진,

저자:최현진
경희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2012년미국미시간주립대학교(MSU)에서내전과권위주의를주제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내전,테러,평화구축에관한다수의연구논문을발표했으며,최근저서로는『문답으로풀어본트럼프와한반도』가있다.

저자:최정규
경제학자.경북대학교교수.제도와인간의본성을이해하는데관심을갖고연구한다.저서로는『이타적인간의출현』,『게임이론과진화다이내믹스』등이있다.

저자:백승욱
서울대사회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고한신대중국지역학과조교수를거쳐현재중앙대사회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현대중국학회부회장,비판사회학회회장을역임했다.저서로『중국의노동자와노동정책』,『중국문화대혁명과정치의아포리아』,『생각하는마르크스』,『자본주의역사강의』,『1991년잊힌퇴조의출발점』,『연결된위기』등이있다.

저자:옥창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정치학을연구하고가르치고있다.이래저래여러책과인연을맺었지만아직단독저서는없다.언젠가한국학의맥락에서국제정치학사를정리하고싶다는생각을마음에품고있다.최근에는한국외교사를탈식민적관점에서정리해보려고자료를모으며궁리하고있다(고말하고다닌다).

저자:한윤아
시각예술분야에서기획,비평,소규모출판을한다.출판사타이그레스온페이퍼를운영한다.그림책과만화등을다루는비평진(zine)《스포로이드진》을발행하고있다.

저자:전가경
디자인저술가이자사진책출판사사월의눈대표.서울에서태어나올해로12년째대구에살고있다.그래픽디자인에대해글을쓰고,강의하며,사진책을기획/편집한다.

저자:이옥란
출판편집자로일했다.2009년출판교정,출판기획편집자입문강의를시작으로한겨레교육,한국출판인회의부설서울북인스티튜트등에서강의했다.서울출판예비학교편집자과정책임교수로10년을일한경험으로올차캠프를만들어출판편집자취업준비워크숍인‘지피지기스타터캠프’를운영하고있다.

저자:최소영
중앙아시아사를전공했다.동국대학교문화학술원HK연구교수이다.저서와논문으로『보시,티베트와몽골을잇다:티베트승려에대한몽골황실의보시연구』,「대칸의스승:팍빠(‘Phagspa,八思巴,1235-1280)와그의시대」,「“기괴하지만고명한승려”:『열하일기』중「반선시말」譯註」등이있다.유목제국과정주세력들간의대립과동맹,교류의역사를연구하고강의하고있다.

저자:송지우
본지편집위원.정치철학,법철학,인권학의교집합에있는문제를주로연구한다.

저자:백종관
영화감독,시각예술가.〈시련과입문(2025),〈그들은우리의응시에응답한다〉(2021댄스카메라웨스트최우수다큐상),〈추방자들〉(2018),〈순환하는밤〉(2016전주국제영화제감독상)등의영화를연출했고,《모든섬은산이다》(몰타기사단수도원,베니스,2024),《젊은모색2023:미술관을위한주석》(국립현대미술관과천,2023)등의전시에참여했다.연세대커뮤니케이션대학원객원교수.

저자:정은진
컴퓨터과학자.샌프란시스코대학부교수.기술과교육이만나는교육공학과포용성을높이는교육에관심을가지고있다.

저자:권석준
본지편집위원.성균관대학교화학공학부,반도체융합공학과,미래에너지공학과,양자정보공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로계산과학,인공지능과물리학을융합하여새로운반도체소자,소재,공정에대한연구를하고있다.저서로『반도체삼국지』,『차세대반도체』(공저)등이있다.

저자:오서정
성균관대학교글로벌리더학부및국정전문대학원에서조교수로재직중이다.2008년행정고등고시(5급공개경쟁채용시험)재경직에합격하여,기획재정부에서2010년부터2024년8월까지근무했다.

저자:김재인
철학자.경희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학술연구교수.서울대학교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철학사상연구소,고등과학원초학제연구프로그램등에서연구원으로일했고,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웹진X》편집위원장을지냈다.지은책으로『인공지능의시대,인간을다시묻다』,『AI빅뱅』,『인간은아직좌절하지마』,『공동뇌프로젝트』등이있다.

저자:김만수
인하대문과대교수.『스토리리부트』,『옛이야기의귀환』,『진달래꽃다시읽기』등10여권의책을썼다.신화와민담등의중세적형식,시와소설등의근대적형식,새로운미디어와온라인플랫폼등을하나의맥락에서설명하는일에관심이많다.

저자:김새섬
직장생활을정리하고우리사회에좀더이바지할수있는일을고민하다가2022년9월,느슨한연대를표방하는온라인북클럽플랫폼‘그믐(www.gmeum.com)’을열었다.책을매개로사람과사람을잇다보면밀도높은변화가가능하다고믿는다.혼자서는독서가어렵다고느끼는사람,함께읽는재미를경험하고싶은사람에게기꺼이손을내민다.

목차


편집실에서∥강예린

특집리뷰:혼돈그리고그너머
우리는지금얼마나안전한가·『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최현진
무너질것같은국가앞에서무엇을해야할까·『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최정규
냉전사쓰기의난점,냉전적서사로회귀할함정·『냉전』∥백승욱
오지의지질학자가남긴연구기록·『김용구연구회고록』∥옥창준

이마고문디
시간축적의악몽,유예된정치적상상·〈미키17〉∥한윤아

디자인리뷰
가부장제에대한도전으로서의책의해체∥전가경

북&메이커
환대,그리고출판으로가는문앞에서의상상력∥이옥란

리뷰
감옥에서온,환대의기록·『이븐바투타여행기』(전2권)∥최소영
이책은‘인생수업’이아닙니다·『라이프이즈하드』∥송지우
감염의비평·『물듦』∥백종관
인공지능시대,복잡한질문들에대답하기·『이것이기술윤리다』∥정은진
인간의지능은AI로가는징검다리인가·『지능의기원』∥권석준
공무원은나라를위해서일하고싶다·『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오서정

반론
제대로읽지않고서평을써도되는가∥김재인

재반론
새로운기술혁신탐험의동반자로서의철학∥권석준


문학
뱃사람신밧드와짐꾼신밧드∥김만수
우리는함께읽기를모른다∥김새섬

지금읽고있습니다

신간책꽂이

출판사 서평

특집리뷰:혼돈그리고그너머

“큰소리는광장에서만들리는것이아니다.인근식당이나지하철등에서서로를공격하는날카로운소리를종종듣는다.마치알고리즘처럼비어있는
청와대를향해앉아서,서로의뒤통수만바라보고소리지른다생각했는데,
전쟁에서나사용하는말들이일상생활에서도난무한다.”
―강예린,「편집실에서」중에서

윤석열전대통령의탄핵이후로도한국사회의정치적갈등은봉합되기는커녕점점깊어지고있다.이는비단한국만그런것이아니다.전세계적으로혐오와적대가일상화되고,갈등과분열이지속되고있다.이러한혼돈의시대와그너머를살피는네권의책을만나본다.정치학자최현진은『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를통해오늘날의민주주의를분열시키는다양한요인을살피며,정치적양극화가일상화된작금의한국사회를성찰할실마리를제공한다.경제학자최정규는『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를읽고엘리트과잉생산과대중의궁핍화의악순환에서벗어나려면대중들이직접정치적공간에의견을반영하고의제화해야한다고주장한다.사회학자백승욱은『냉전』을읽고냉전을전지구적이데올로기대결과20세기의세계사로확장한베스타의시도를지지하는한편,기존의냉전적시각에서벗어날필요성을강조한다.정치학자옥창준은『김용구연구회고록』을살피며2025년2월에타계한김용구가한국의국제정치학에이바지한60년간의노고를살핀다.

“내전은정치체제가안정되어있을때보다,민주화과정이정체되거나역행하는중간단계에서더자주발생한다.”최현진(정치학자,경희대학교교수)은「우리는지금얼마나안전한가」에서바버라월터의『내전은어떻게일어나는가』를다룬다.최현진은사회를분열시키는다섯가지요인에대한분석을통해내전이일부국가의특수한사정이아니라,민주주의가약화하고정치적분열이극단화될때어느국가에게나닥칠수있는위기임을강조한다.또한양극화가일상화되고정치적제도가마비된작금의한국사회역시그경계에서있음을짚어낸다.

“불만이분노로바뀌고,분노가과잉생산된엘리트지망자집단과결합하면사회는불안정해진다.”최정규(경제학자,경북대학교교수)는「무너질것같은국가앞에서무엇을해야할까:두개의키워드로살펴본복잡한세상이야기」에서피터터친의『국가는어떻게무너지는가』를다룬다.최정규는엘리트과잉생산과대중의궁핍함이어떻게불평등을심화시키고사회의균형을무너뜨리는지분석한다.그는지위경쟁이격화될수록대중의좌절과분노가커지고,정치시스템은이들을수용하지못한채불안정성을키운다고진단한다.이악순환을끊기위해서는대중이정치적의사를조직하고제도에실질적으로개입해야함을강조한다.

“한축의붕괴는다른한축의승리가아니라,두세력을묶은한시대의‘종료’와위기의재도래로인식되어야하는것이다.”백승욱(사회학자,중앙대학교교수)은「냉전사쓰기의난점,냉전적서사로회귀할함정」에서오드아르네베르타의『냉전』에대해논의한다.백승욱은냉전을전지구적질서재편의역사로읽어내려는베스타의시도에주목하면서도,그가제시하는냉전체제가기존의냉전적시각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점을함께언급한다.그러한지점을통해오늘날까지재생산되는냉전서사를비판적으로성찰하고,세계질서를바라보는인식틀을재구성할필요성을제시한다.

“그는단순한오지의지리학을넘어서,그지질의역사까지치밀하게파고드는‘지질학자’가될수있었다.”옥창준(한국학연구원조교수)은「오지의지질학자가남긴연구기록」에서『김용구연구회고록』을살피며김용구가걸어온60년간의학문적여정을따라걷는다.옥창준은자국의외교문서도스스로정리하지못할만큼정신적으로낙후된한국에서김용구가국제정치학자로서어떤문제의식을키워나갔는지를살피며,그가한국의‘오지사고’극복을위해평생을바쳐온‘오지의지질학자’였음을밝힌다.나아가세계의중심과주변사이에서골몰하며학문적성과를보인김용구처럼,지금우리에게반(半)주변적사고가필요함을강조한다.

리뷰:책으로세상을보다

〈리뷰〉에서는인간과사회를둘러싼다채로운질문을톺아보는책들을소개한다.동양사학자최소영은정수일역주의『이븐바투타여행기』를살펴보며,아시아전역을아우르는이방대한여행기를감옥에서역주해야했던정수일의노고를기린다.본지편집위원인송지우는키어런세티야의『라이프이즈하드』에서살면서맞닥뜨리는부정적인경험과감정들을논리적으로해체하는저자의분석철학적고찰을읽는다.시각예술가백종관은유은성의『물듦』을통해,파졸리니의자유간접화법을상호감염의미학과연관지어확장한다.컴퓨터과학자정은진은스벤뉘홀름의『이것이기술윤리다』속에등장하는,우리가앞으로맞닥뜨릴기술발전에따른기술윤리의복합적인면모를살펴본다.본지편집위원인권석준은지능의진화를일련의단계적돌파로해석하는막스베넷의『지능의기원』에대해이의를제기한다.국정전문대학원조교수인오서정은노환동의『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을읽고공직사회의비효율성과불합리함에공감하며,공무원과행정부의역할에대해질문한다.

“이븐바투타는이열린국경을넘어환대속에여정을이어나갔다.”동양사학자최소영은「감옥에서온,환대의기록」에서2025년2월에타계한정수일역주의『이븐바투타여행기』를다룬다.최소영은이븐바투타가다녀간몇개의주요지역에대한기록을살펴봄으로써,방대한여행기를효과적으로압축한다.나아가이븐바투타의기나긴여행이팍스몽골리카의열린국경과이슬람교의지속적인환대덕분임을환기하며,차디찬감옥에갇혀따뜻한환대의여행기를역주했던정수일의노고를기린다.

“삶을의미있게하려면정의롭게살아야한다는것이다.”송지우(본지편집위원,서울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는「이책은‘인생수업’이아닙니다」에서분석철학자키어런세티야의『라이프이즈하드』를소개한다.여기서송지우는섣부른희망에기대지않고삶에찾아온부정적인감정과경험을논리적으로분석해서받아드리는저자의철학적고찰을살핀다.나아가,잘살기위해서는나의현실을있는그대로살아내고,그현실을깊이이해하는일이중요하다며‘철학적자조’의쓸모를강조한다.

“‘상호감염의미학’이란결국,예술이타자의언어로말할수있기위한가능성과그윤리적전제에대한물음이기도하다.”영화감독이자시각예술가인백종관은「감염의비평:『물듦』이사유하는예술의조건들」에서유은성의『물듦』을평한다.백종관은파졸리니의자유간접화법을단순한서술기법이아닌,상호감염의미학을윤리적조건으로삼는문체적사건으로사유한다.인물의언어적감각과사회적조건,이데올로기적지형까지도되살리는확장된자유간접화법속에서오늘날의예술적실천과디스플레이의장소성을재발견한다.

“기술의복잡도가올라갈수록책임공백을해결하는일도복잡해진다.”컴퓨터과학자정은진은「인공지능시대,복잡한질문들에대답하기」에서스벤뉘홀름의『이것이기술윤리다』를다룬다.정은진은기술발전과인간사이에서생겨나는다양한갈등상황을소개하며기술윤리의필요성을시사한다.나아가정은진은기술이점점복잡해짐에따라,책임의주체가분명하지않은‘책임공백’이빈번해진다고말하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보다깊은기술윤리의담론이이뤄져야한다고강조한다.

“앞으로어떤방향으로지능이진화할지탐구하는것은연구자의몫이겠지만,상상은모두의몫이다.”권석준(본지편집위원,성균관대학교화학공학부교수)은「인간의지능은AI로진화하는징검다리인가:지능의진화과정으로서의인공지능의의미」에서막스베넷의『지능의기원』에대해질문을던진다.저자는지능의진화를일련의단계적돌파로해석하며인공지능의출현역시이러한단계적돌파의연장선으로간주한다.이에대해권석준은저자의주장이내포한‘진화의필연성’과‘목적론적방향성’이학문적엄밀함을갖추었는지를되묻는다.

“오늘날공직사회가직면하고있는구조적한계를저자의생생한경험을토대로조명한다.”국정전문대학원조교수오서정은「공무원은나라를위해서일하고싶다」에서노한동의『나라를위해서일한다는거짓말』을다룬다.오서정은저자가비판하는공직사회의다양한문제점에대해기획재정부사무관으로일했던자신의공직경험에비추어보며공감한다.나아가단편적인사건이아닌,구조적인원인과제도적한계에대한비판이이뤄질때변화의가능성이열린다며,국민모두의관심과참여를촉구한다.

반론과재반론

《서울리뷰오브북스》는지난12호(2023년겨울)‘특집리뷰:인공지능,어디까지왔고어디로가는가’에서『AI빅뱅』(동아시아,2023)을다룬권석준의「미학과철학의기준으로재평가하는생성형인공지능의운명」을게재했다.

이에『AI빅뱅』의저자김재인(철학자,경희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학술연구교수)은반론「제대로읽지않고서평을써도되는가」를통해권석준의서평「미학과철학의기준으로재평가하는생성형인공지능의운명」이“내가한얘기,혹은내가하지않은얘기의반대되는얘기를쟁점으로논평”했다고비판하며,서평자가서평도서를제대로읽은것이맞는지묻는다.

이에권석준(본지편집위원,성균관대학교화학공학부교수)은재반론「새로운기술혁신탐험의동반자로서의철학」을통해,『AI빅뱅』와반론에서말하는AI의다양한문제점이실은빠르게해결되는중이고그에대한대비책을마련하고있음을짚는다.동시에,AI에대한원저자의설익은분석과판단을비판한다.

이마고문디:이미지로읽는세계

“소각장의쓰레기가된미키들.이행성의저항자들이박수를치는동안,
모두어디에존재하고기억되고있는것일까.”
이마고문디코너에서는한윤아(출판및시각예술기획자)의「시간축적의악몽,유예된정치적상상:〈미키17〉」이실린다.한윤아는소모품이된미키를보면서느낀불편함을따라봉준호감독의영화〈미키17〉을살핀다.로버트하인라인의소설『여름으로가는문』,데이비드크로넌버그의영화〈코스모폴리스〉등다양한매체를필터처럼활용해영화에깔린자본주의와파시즘의세계를들춘다.나아가,영화의마지막장면의한계와이미죽어버린자들에대한애도가끝끝내다뤄지지않는다는점이이영화의해방적서사가거짓된약속임을짚어낸다.

디자인리뷰

“여성을향한남성의차별적시선이사회적으로용인될때마다여성은가라앉는다.
『SCUMBManifesto』는그런가부장적사회에가위질이라는삿대질을한다.”

이번디자인리뷰는디자인저술가전가경이쓴「가부장제에대한도전으로서책의해체」이다.전가경은책이오랫동안남성의전유물이었음을지적하며,미국사진가저스틴컬랜드의『SCUMBManifesto』를소개한다.이책은조각난신체들이복잡하게뒤섞인콜라주로가득한데,이는권위있는백인남성사진가의이미지를오려내재조합한컬랜드의독창적인작업이다.전가경은이러한콜라주가단순한디자인실험을넘어,밸러리솔라나스의급진적선언문『SCUMManifesto』를시각적으로재해석한하나의정치적실천임을강조한다.또이이미지들이처음에는섬뜩하고기이하게다가오지만,결국에는봉합과수정,그리고새로운가능성을상징하는은유로이어짐을짚어낸다.

북&메이커:출판의낭만과일상

“편집자지망생청년들,지피지기캠프의청년들이선배출판인들,
같은꿈을꾸는동기들과나눈환대와상상력의시간이
거친현장을일구어가는동안오래도록든든하게간직되기를바라는마음이다.”

북&메이커에는출판커뮤니티‘올차캠프’와출판편집자워크숍‘지피지기스타터캠프’를운영하는이옥란의「환대,그리고출판으로가는문앞에서의상상력」이실렸다.오랜시간출판교육현장에서힘써온이옥란은출판계의문앞에선이들의망설임과가능성을누구보다가까이서지켜봐왔다.이옥란은편집자지망생들이업에잘적응하기를바라며출판커뮤니티‘올차캠프’와출판편집자취업준비워크숍인‘지피지기스타터캠프’를만들었다.출판을꿈꾸는이들이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