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과 나의 18세)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과 나의 18세)

$16.00
Description
“우리는 중국 공산당에 겁먹지 않는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의 주저
조슈아 웡의 홍콩 ‘우산운동’ 기록을 담은 책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가 발간되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중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학민사조’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당시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행정장관 선출에 대한 직선제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홍콩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 등을 점거하고 끈질긴 투쟁을 했다. 이로써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 책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한복판에서 써내려간 조슈아 웡의 주저로서, 그의 가장 뜨거웠던 시기의 기록을 담고 있다.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의 일지를 통해 오늘날 홍콩의 희망과 열망은 물론, 불안과 공포까지 솔직하게 전한다. 18세의 청년이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 현안에 대해 생각을 벼려나가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홍콩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상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슈아웡

홍콩의학생운동가이자정치인.1996년생으로열네살의나이에학민사조를설립하고국민교육반대운동을일으켰다.당시홍콩정부는중국과공산당에대한충성교육을강화하려했지만,2012년학민사조구성원들의단식과12만명의공민광장점거로정부의국민교육도입이철회되었다.이후조슈아웡과학민사조는정부의수장을뽑는행정장관선거의‘진정한직선제’를주장하며,시민불복종과직접행동의이념을제창했다.2014년학민사조와대학생연합체인학련이공동으로행정장관선거에대한‘학생계방안’을발의했고,이방안은시민투표에서30만홍콩인들의지지를받았다.하지만중국중앙정부가행정장관선거에서사실상민주파를차단하는방안을고수하자,같은해9월학민사조와학련은공민광장재탈환직접행동을감행했다.경찰의무력진압과최루탄발사로시위가격화되어,홍콩을뒤흔든이른바‘우산운동’이70여일간이어졌다.조슈아웡은이때체포와단식투쟁등을거치며우산운동을상징하는인물로급부상했다.《타임》은그해‘올해의인물’중한명으로조슈아웡을꼽았으며,《포린폴리시》의‘100대글로벌사상가’,《포춘》의‘세계의가장위대한리더50’으로도선정되었다.그는2016년학민사조의발전적인해체를발표하고,우산운동의주역들과함께데모시스토를창당해현재비서장으로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께
들어가는말

제1부시민투표전야

정부를되찾자
주변화되고만‘시민지명’
대중운동은대중을믿어야한다
프리실라렁의탈정치화
홍콩의미래,학생의몫
직접행동의각오
그날그들이끌고간것은무엇인가
중간자와눈짓을주고받지말라
싸우면싸울수록더강해진다
갈등의원인이무엇인지묻는것
중앙의프레임을깨뜨리기
취업을위해사회운동을하다고?
소수가다수의염원을걸러내는
공백기를이겨내려면
양심이시킨다,언론을지켜라
능력있는자가자리에앉는다
미래는젊은세대가쥐고있다
현실에고개숙이지말것
불평등한판을넘어서기
나는타협할생각이없다
우리가왜극단분자인가요
온건파는정치현실을직시하라
결정적인소수가된다는것
백서,홍콩에찬물을끼얹다
하지만당신은승리를더두려워한다

제2부동맹휴학준비

성적이낮으면자격도없는가
그저환상일뿐
사회에관심있는일류대학생모델
정권의팔뚝을꺾어나가자
내가믿는것과믿지않는것
오늘하지못하는일은평생못한다
맞습니다지금돌격하자는호소입니다

제3부우산운동의시작

저희는조슈아가자랑스럽습니다
석방후:해야만했던말들
대중이오히려리더를이끈다
참을수없는흑경의폭력
매와비둘기레퍼토리
새로운시민투표가필요하다
정치개혁안부결이후에대한구상
단상무대를둘러싼갈등에대하여
분열혹은난처한상황
청춘을안고두려움을버리네
단식으로미뤄진엄마의생신상
당신이이아름다운도시의수장이라면
의원들은강건너불구경입니까
아들과벗들의신념을위하여

제4부점거가막을내린후

내가뽑은‘올해의인물’,불복종자
정부를뛰어넘는어젠다세우기
‘분노한학부모들’에게묻는다
민주와비민주는한글자차이
고작물러터진오렌지세개를주고
캐리람,눈가리고아웅
내게힘이되는최고의보상
구의회선거에나서려는청년들에게
어린나이에유명해지는스트레스
두가지해명
내가얻은타이틀보다훨씬중요한것
학교와사회의올가미를벗어나서
전설의박사님,치료를포기하지마세요
유일한출구
오히려이용만당하는온건파
죽쒀서개를줄지언정
당신은모른다,학자금대출의압박을
다시한번,학민사조소집인으로서
말레이시아입국을거부당하다
대학생들이기본법을불태운까닭
홍콩의앞날을결정할2047년

나오는말
부록1홍콩지도
부록2홍콩행정장관선거방식
부록3주요사건일람
부록4인명대조표

출판사 서평

조슈아웡은누구인가
여기홍콩의미래가있다

홍콩에서항쟁이이어지고있다.그중요한명분중의하나가바로‘행정장관직선제’다.홍콩은1997년7월1일,영국에서중국으로반환되면서홍콩행정부의수장인행정장관을선거에의해뽑기시작했다.그런데그방식이간접선거방식이어서시민들의불만이팽배했다.그것이명시적으로분출되어행정장관직선제를요구한것이2014년의우산운동이었다.우산운동은현재진행형인홍콩사태의핵심을정확히품고있다는점에서자세히복기할필요가있다.

조슈아웡은당시우산운동을이끈주역으로,민주화운동의현장에서열여덟살을맞았다.2012년‘학민사조’라는조직을이끌며국민교육반대운동을시작했고,이것이민주화운동으로까지이어졌다.이책은2013년여름부터2015년여름까지를일지형식으로기록해나간것으로,2014년우산운동의배경과전개,결과까지자세히다룬다.또한각일지마다저자의후기가기록되어있어,더욱입체적으로홍콩의현안을파악하도록돕는다.18세의청년이시대의요청을외면하지않고생각과행동을벼려나가는모습이진한감동을준다.

이책에서조슈아웡은자신이생각하는정치란“타협의예술”이아니라“불가능한것을가능한것으로바꾸는예술”이라고말한다.그의이상과굳건한신념이드러나는대목이다.보수파정치인은물론이고민주파정치인에게서도‘이상주의’라고,또‘삼류대학이나갔다’고비웃음을사는상황에서,그가기댄것은민주주의에대한신념과열망이었다.“희망이보여서계속하는게아니라,계속해야희망이보인다”는생각으로,소수의중고등학생동지들을규합해사회적인행동을해나간다.소영웅주의나경직된자기주장에빠지지않고담담하게일지를기록해가는모습이인상적이다.

우산운동의한가지특징은학생들이시위를주도했다는것이다.대학생그룹인‘학련’은물론,조슈아웡으로대표되는중고등학생그룹인‘학민사조’가시위의주축이었다.이들은중국정부가약속한행정장관직선제보통선거가교묘한방식으로좌절되자,초유의행동을감행한다.당시중국정부는1인1표의직선제보통선거를실시하되,후보로나서려면반드시친중성향의지명위원회를통과해야한다고규정했다.사실상민주파후보를내세울수없는데에분노한학생들은홍콩의중심지인센트럴지역을점거하는행동에나선다.여기에자극을받은시민들이합류해79일간대규모시위를한것이이른바우산운동이다.당시경찰의최루탄진압에맞서우산을방패삼은것이시위의상징이되었다.

조슈아웡은우산운동을주도하며홍콩민주화운동의얼굴로급부상했다.그해《타임》선정올해의인물,《포린폴리시》선정100대글로벌사상가로꼽혔다.또한노벨평화상후보로홍콩시민들과함께추천되기도했다.2019년대규모시위가다시금일어나자홍콩정부가그의구의원선거출마를막은것에서조슈아웡의정치적위상을간접적으로확인할수있다.그는올해만24세다.


오늘날의홍콩과
동아시아를이해하는열쇠

우산운동은민주화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한대표적인사건이다.중국정부가시민들의행정장관직선제보통선거요구를수용하지않는한,우산운동은‘영원한현재’로계속기억속에서소환될것이다.2019년의홍콩사태가이를잘보여준다.그시작은범죄인송환법에대한반대였지만,현재정부가송환법을공식철회했음에도시민들은행정장관직선제를요구조건의하나로내걸고계속맞서고있다.아마몇년후에도또다른어떤사건으로시위가촉발될것이고,그귀결은‘행정장관직선제’요구로끝날것이다.

또한조슈아웡과학민사조는우산운동을통해홍콩의젊은세대에게결코지울수없는기억을남겼다.그들이성장해홍콩의미래에대해끊임없이질문을할것이다.이세대는2047년일국양제(하나의국가,두개의제도)적용의만료를받아들이지못할것이며,이에따른갈등이2030년이후부터는지금보다더욱본격화할가능성이크다.조슈아웡도이점을분명히인식하고있으며,이책에서직선제요구를넘어일국양제이후를고려한어젠다를함께고민하자고제안한다.

사실많은한국인들은1980년대의민주화운동을추억하며홍콩의사태를바라보는경향이짙다.한국도예전에는‘체육관간접선거’를했었고,이에반대해‘젊은학생’들이직선제민주화를주도했기때문이다.이를의식한탓인지조슈아웡도한국어판서문에서다음과같이호소한다.

“홍콩인들은민주를위해용기를내서싸우고있습니다.지난세기한국사람들이그랬던것처럼말입니다.마침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이되는해입니다.항쟁이홍콩에서거대한물결이되기전,학생들이가슴속에품었던이상과생각들이이책을통해여러분들께전해질수있기를바랍니다.그리고‘오늘은광주,내일은홍콩’이되기를,언젠가홍콩사람들도한국처럼자유와민주를누릴수있기를소망합니다.”

하지만우리가홍콩에주목해야하는이유는한국이단지민주화‘선배’이기때문만이아니다.자칫추억이나우쭐거림의차원에만머물러선,홍콩사태가오늘날뜻하는바를놓쳐버린다.한국은중국의대외정책을분명히이해하고인식하는관점에서홍콩사태를바라볼필요가있다.이책은덩샤오핑이래적용돼오던‘일국양제’원칙이어떻게‘양제’에서‘일국’으로서서히기울고있는지를홍콩의입장에서선명하게보여준다.한국은이를통해이른바중국몽(中國夢)이우리에게외교관계상어떤영향을끼칠수있는지를가늠해볼수있다.홍콩에게중국이현실이듯,한국에게도중국은현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