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리 (옥타비아 버틀러 장편소설)

쇼리 (옥타비아 버틀러 장편소설)

$17.47
Description
SF계 작가들의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의 생애 마지막 소설
“뱀파이어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냈다.”
대부분의 작가가 시간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잊히지만, 몇몇 작가는 갈수록 더 큰 존경의 대상이 된다. 네뷸러상과 휴고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은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가 그렇다. 특히 한국에서는 SF와 문학, 그리고 페미니즘이 만나는 길목 어딘가에서 그녀의 작품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이 책은 ‘SF문학의 대가’ 옥타비아 버틀러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로서, 뱀파이어 이야기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듣는 작품이다. 외견상 소녀로 보이는 53세의 흑인 뱀파이어 주인공이 치명적인 기억상실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정체를 강인하게 찾아 나간다는 이야기다. 옥타비아 버틀러 특유의 흥미진진한 플롯과 속도감 있는 필치 아래, 젠더와 인종, 섹스, 중독 등의 문제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거침없이 다뤄진다. 뱀파이어 판타지라는 설정을 빌려 그녀 말년의 실험적 비전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국내 초역으로, 한국에 네 번째로 소개되는 버틀러의 책이다.
저자

옥타비아버틀러

OctaviaE.Butler
미국SF계에서존경받는소설가.휴고상과네뷸러상을여러차례수상했으며,이른바천재들의상이라고하는맥아더펠로우십을SF작가최초로받았다.흑인여성작가로서인종과젠더문제를독특한세계관속에속도감있는필치로그려내,작품성과상업성모두를거머쥐었다.
1947년미국캘리포니아주패서디나에서태어나,아버지를일찍여의고어머니밑에서홀로자랐다.극도로수줍은아이였던그녀는판타지소설을읽고글을쓰는것에서위안을받았다.10대시절부터SF를집필하기시작했고,성인이된이후에는여러글쓰기워크숍에참석하며작가로서의실력을다졌다.
그녀의작품은대부분시리즈로묶여있다.‘패터니스트’시리즈(전6권)와‘제노제네시스시리즈’(전5권),그리고‘패러블’시리즈(전2권)가그것이다.‘패터니스트’시리즈에는첫출간작인《패턴마스터》(1976)와《와일드시드》(1980)가포함되어있으며,특히‘패러블’시리즈에속하는《패러블오브더탤런트》(1998)는네뷸러상을비롯해수많은영예를안았다.단행본작품은단두권뿐인데,《킨》(1979)과《쇼리》(2005)가그것이다.단편소설을묶은책으로는《블러드차일드》(1995)와《예상밖의이야기들》(2014)가있으며,동명의수록작〈블러드차일드〉는네뷸러상과휴고상,로커스상을석권했다.
영광의시기를보낸그녀는2006년워싱턴주의자택근처에서58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일생동안쓴원고와서신,노트,사진등은그녀의뜻에따라헌팅턴도서관에유증되었다.

목차

쇼리_007
에필로그_451

출판사 서평

아마존독자리뷰,5점만점의4.4점
“모던뱀파이어에관한독보적인비전.
그리고강렬한여주인공.”_〈시애틀위클리〉

옥타비아버틀러는미국에서작가생활내내화려한주목을받았다.2006년에사망한그녀는작품성과상업성을모두거머쥐며집필경력을완성했다.한국에서도그녀의이름은심심치않게거론된다.

“인간본성이야기를너무진하게해서어떻게이렇게까지잘쓸수있을까하는생각이들게하는소설입니다.”_정세랑(〈책사〉에대한평.출처:사이언스북스블로그)

“그의모든작품이완벽하다.2019년에SF소설을쓰는여성작가로살아가면서버틀러의영향을벗어날방법은없다.”_김초엽(《킨》에대한평,출처:경향신문)

버틀러의작품은설정이나스토리라인이흥미롭다.액션과서스펜스를예감하게하면서도,주인공의정체성으로부터자연스럽게주제의식이배어나오기때문이다.이책《쇼리》역시마찬가지다.한흑인소녀가숲에서홀로깨어난다.그녀는기억을완전히상실했으며온몸에치명적인부상을입은상태다.자신이누구인지,어디로가야하는지모든것이불확실하고모호할뿐이다.그녀는주변을헤매다길에서한젊은남자를만나게되고,불현듯그의손과목을깨물어피를빤다.둘은이후뗄수없는관계가되어함께소녀의정체를되찾는여정을시작한다.곧그녀가실은쉰세살의뱀파이어라는것이밝혀지고,점점그녀를둘러싼거대한음모와파괴행위가모습을드러낸다.

현지초판발행이후장기스테디셀러
“내‘올해의책’으로꼽는다.”_주노디아스(퓰리처상수상작가)

버틀러는이런말을했다.“사람들은나를‘SF작가’라고규정한다.그러나나는소설을쓰는‘작가’일뿐이다.내가좋은이야기를썼는지아닌지만판단받기를원하는.”그래서인지그녀의작품은SF라는틀에만가두기에는자꾸만어긋나버린다.
이책《쇼리》만해도뱀파이어판타지라는장르적인틀로만접근할수없는작품이다.물론액션과피를빠는드라마틱한장면은들어가있다.하지만그게전부는아니다.버틀러는뱀파이어의흡혈행위에서‘중독’과‘섹스’라는키워드를뽑아내이를집요하게파고든다.그키워드를독자들에게각인시키기위해서거북스러운장면도마다하지않는다.그렇게확립한키워드를바탕으로,소설은모든것이파괴된폐허위에서‘공생의공동체’를쌓아올린다.그공동체는사랑과쾌락에기반할것이며,차별과폭력이없을것이며,정의로울것이며,모계로구성될것이다.
이책의원작은미국에서작가가사망하기1년전인2005년에출간되었다.말년에옥타비아버틀러의소설세계가다다른곳을가늠할수있는작품인것이다.그녀는집필기간동안주로시리즈물을출간해왔는데,단행본으로는《킨》과《쇼리》가유일하다.마치장대한집필여정에마침표를찍듯《쇼리》를홀로툭내려놓고간것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