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벽 (세라 모스 소설)

유령의 벽 (세라 모스 소설)

$14.00
Description
한여름 밤의 공포와 광기,
잔혹하고 아름다운 여성 서사
영국 주요 매체 ‘올해 최고의 책’ 선정
영국 현대소설의 현재를 보여주는 유려한 필치의 작품으로, 현지 출간 당시 〈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의 주요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작가 세라 모스의 여섯 번째 소설이자 대표작.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다. 힐러리 맨틀, 매기 오파렐 등 영국의 거장 소설가들이 추천하는 작가이며, 한국어판에는 강화길 소설가가 추천사를 더했다.

20세기 끝자락의 어느 더운 여름, 2천 년 전 철기 시대의 생활을 직접 재연하는 캠프에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은 튜닉을 입고 모카신을 신은 채, 들판과 습지를 거닐며 토끼를 사냥하고 불을 피워 밥을 짓는다. 무언가를 죽이지 않고는 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고대 철기 시대의 생활. 그 속에서 점차 실비를 향한 야만성과 폭력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

세라모스

SarahMoss
1975년스코틀랜드글래스고에서태어나영국북부맨체스터에서유년시절과청소년기를보냈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10년동안영문학을공부하며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여러대학에서영문학을가르쳤고,현재더블린대학교에서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유령의벽》(2018)은세라모스의여섯번째소설로,한국에처음소개되는그녀의작품이다.이책은다수의매체에서‘올해최고의책’중하나로선정되었으며(타임스,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퍼블리셔스위클리등),영국왕립문학협회의온다체상후보,여성소설상후보로도이름을올렸다.2009년첫소설《콜드어스ColdEarth》를시작으로《불면NightWaking》《바디오브라이트BodiesofLight》《사인포로스트칠드런SignsforLostChildren》《조석지대TheTidalZone》《서머워터Summerwater》등을출간했다.

목차

유령의벽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영국에서가장주목받는소설가
“여름내내함께머문소설.”_타임스

이책은한국에서처음으로소개되는영국의소설가세라모스의작품으로,작가의여섯번째소설이자대표작이다.세라모스는2009년《콜드어스》를발표한이래,아름다운문체와입체적인스토리텔링으로주목받아왔으며,2018년《유령의벽》발표로작가로서의입지를더욱단단하게다졌다.영국의수많은매체가그해최고의책으로《유령의벽》을꼽았으며,그목록은다음과같다:타임스,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퍼블리셔스위클리,뉴스테이츠먼,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스펙테이터,엘르,스릴리스트,북라이엇,메트로등.

또한아쉽게도수상까지는이르지못했지만,여성소설상후보,영국왕립문학협회의온다체상후보로도이름을올렸다.현재영미권제1선의작가들인힐러리맨틀이나매기오파렐도세라모스의작품에주목하며찬사의말을보탰다.

고대와현대를넘나드는
매혹적인여성서사
소설가강화길추천

《유령의벽》은다양한결을가진작품이지만,무엇보다도여성서사로읽어낼수있다.특히소설의독특한공간적배경이이작품의시간적인스케일을광폭으로확장시키며,고대로부터오늘날까지이어지는가부장제질서의유구함을첨예화한다.이야기가전개되는곳은현대영국북부의어느고립된숲인데,이곳에고대철기시대의생활을연구혹은취미로며칠간재연하려는사람들이모인다.말하자면고대와현대가겹쳐지는,2천년을품은공간인것이다.

이고립된공간에서하루하루명확해지는것은다름아닌,여성을향한야만과폭력이다.야만과폭력은명확하다못해기묘할정도로까지치닫는다.어떤독자들은영국작가윌리엄골딩의《파리대왕》을연상할지도모르겠다.《파리대왕》이인간에게내재한야만성을보여줬다면,《유령의벽》은그야만성이향하는곳이여성임을드러낸다.

작가세라모스가빚어내는풍경은아름답다.“반짝반짝윤이나는보석같다.”(가디언)그런데그아름다움이고대의주술의식,으스스한습지미라등의소재와만나면서독특한아름다움을자아낸다.혹자는고혹적이라할것이고,혹자는어둠의매혹이라할지도모르겠다.

그러나작가가여러매체와의인터뷰에서밝히고있듯이,이것이자칫가학적인자극으로빠지지않게끔세심한노력을기울였다.세라모스는그러한팽팽한균형과긴장감속에서매력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한국어판에붙인강화길소설가의말마따나“그녀는대담한주술사이며부러운이야기꾼이다.”
옮긴이가말하는
유령의벽

상당한고고학적지식과깊이있는현대적사유를담고있는《유령의벽》은그풍성함에기대어읽을수있는결또한다양한작품이다.먼저열일곱소녀실비가갖는사회경제적위치와그에수반되는제한적자유를통해젠더,계급,그리고지역이유발하는격차와불평등을보여주고있으며인간의인간에대한억압과폭력,그리고그것을해체하는연대의힘을보여주고있다.

작가는‘유령의벽’을소설속에서재생시킴으로써현재세계곳곳에서도드라지고있는장벽에대한사유를제공하기도한다.‘유령의벽’은로마시대역사가타키투스의저술에서간략하게언급된것인데,기록에따르면로마군에게저마다의방식으로대항한잉글랜드북부부족중한부족이벽을세우고선조들의유해를매달아전시하는방식으로저항을했다고한다.작가는현재세계곳곳에서높아지고있는타자에대한유형무형의벽들이‘유령의벽’과다르지않으며,이벽들은실제로누군가를막는기능을기술적으로탁월하게수행하기보다는적대의뜻을전하는신호로서기능하고있다고본다.

습지미라는간단히설명하면북유럽,특히덴마크,독일,영국,아일랜드,그리고네덜란드등지의습지에서발견되는썩지않고보존된인간의유해다.이들을왜죽였는지에대한이유나정황은연구가추가로필요한상황이고,현재로서는당시습지가물도아니고땅도아닌,그중간에있는신성한장소로받아들여졌다는것에기반하여제의를드리는희생제물이었을것이라고추정할뿐이다.

이소설을집필하는동안염두에뒀던제목은‘유령의벽’이아닌‘희생양’이었다는작가의말을생각한다면,철기시대의희생양이었던‘습지미라’를현대적으로,그러나피해자의입장에서재구성하여이해해보려는노력의산물이라볼수있을것이다.습지미라,죽었으나죽지않은채로이천년을산그들.폭력의주체가밀어넣은세계에서살아돌아올수도없고그너머의길을갈수도없이,그저그자리에서이천년을보낸그들은《유령의벽》을통해아버지의폭력,여성에대한차별,그리고계급적편견아래놓여극복의길을찾지못하고새로이나아갈수있는길을찾지못하는실비,더나아가이시대의희생자들과조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