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가일 : 서보 머그더 장편소설

아비가일 : 서보 머그더 장편소설

$17.76
Description
《도어》의 작가 서보 머그더의
헝가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
이 책은 한국에서 소설 《도어》로 알려진 헝가리 작가 서보 머그더가 집필한 성장소설이다. 한 십대 소녀가 낯선 기숙학교에 전학하면서 펼쳐지는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위험을 다룬다.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격랑으로부터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불안과 동요, 기대 등 십대 특유의 내면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재현한다. 오늘날 헝가리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읽어보는 모던 클래식. “우아하게 물결치는 듯한 플롯이 돋보인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소설 속의 비밀들을 풀어내며, 긴장감이 팽팽하다.”(뉴욕타임스 북리뷰)

십대 소녀 기너는 부다페스트에서 장군인 아버지의 보호 아래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기너를 홀로 낯선 기숙학교에 입학시켜버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지만, 아버지는 사정이 있다며 이해를 구한다. 기숙학교에 입학한 기너는 학급 아이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학교 정원의 신비로운 석상 아비가일이 뜻밖의 편지를 보내오는데….
저자

서보머그더

헝가리를대표하는소설가,시인.그녀는코슈트상,요제프어틸러상등작가로서수많은영예로운상을받았다.그녀의작품은지금까지40여개의언어로번역되었으며,독특한서사와특유의작품성으로세계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도어(Azajto)》로프랑스페미나상을받았으며,사후에《뉴욕타임스》‘올해최고의책’(2015)에꼽히기도했다.

그녀는헝가리동부도시데브레첸의개신교집안에서태어나코슈트러요시대학에서라틴어와헝가리문학을전공했다.졸업이후교사로재직했으며교육부에서도일했다.1947년발표한첫시집인《양(Barany)》과이어서펴낸시집《인간으로의회귀(Visszaazemberig)》로젊은시인으로서주목을받았다.이에1949년바움가르텐상을수상하기로되어있었으나,정치적인이유로취소되고공무원신분마저잃게된다.이후10여년간작품발표를금지당하다가,1956년에일어난헝가리혁명의영향으로비로소출판금지령에서해제되면서1958년부터전업작가로서왕성한활동을펼쳤다.

첫소설인《프레스코(Fresko)》를시작으로《사슴(Az?z)》《돼지잡기(Disznotor)》《필러투시(Pilatus)》《커털린거리(Katalinutca)》《옛우물(Okut)》《구식이야기(Regimoditortenet)》《엘리제를위하여(FurElise)》등의탁월한소설작품은물론,시,아동문학,드라마,여행기,에세이등문학전반에서도업적을남겼다.

1959년과1975년에요제프어틸러상,1978년코슈트상,2003년페미나상을비롯해수많은국내외수상경력이있다.1992년부터세체니문학예술원회원이되었고,1993년에는유럽학술원회원이되었다.

목차

다른세계로
머툴러주교학교
처음만난사람들
아비가일의전설
테라리움,그리고배신
따돌림
모색
저택에서의탈출
아픈아이
허이더씨의제과점에서
석상이말을하다
공습경보
소풍
그로테스크
쾨니그의방
부서진수족관
미클로시날의예배
서류들
크리스마스
한밤중의데이트
아르코드의레지스탕스
검은교장
게데온날
아비가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고집불통주인공기너는
제인오스틴의엠마를떠오르게한다.”_퍼블리셔스위클리

전쟁의격랑속에서일렁이는
한십대소녀의성장담

서보머그더(1917~2007)는생전에다수의작품을발표했으며,작가로서다채로운스펙트럼을보여주었다.이책《아비가일》은그중대중적인사랑을많이받은작품으로,헝가리에서는TV드라마로도제작되어커다란성공을거두기도했다.원작의발표년도는1970년으로,오늘날에는이른바‘모던클래식’의위상을띠고헝가리인남녀노소누구나접하는작품으로자리를잡았다.

십대소녀기너는부다페스트에서장군인아버지의보호아래화려한생활을하고있다.그러던어느날,아버지가갑자기기너를홀로낯선기숙학교에입학시켜버린다.도무지이해할수없는처사였지만,아버지는사정이있다며이해를구한다.기숙학교에입학한기너는학급아이들과갈등을일으키며잘적응하지못한다.그런가운데학교정원의신비로운석상아비가일이뜻밖의편지를보내오는데….

이책이과거한때의유행소설에그치지않고오늘의고전이된까닭은무엇일까.가장먼저눈에띄는것은주인공캐릭터다.《퍼블리셔스위클리》는“고집불통주인공기너는제인오스틴의엠마를떠오르게한다”며이를지적했다.주인공기너는난처한상황에순순히순응하기보다맞서는쪽을택하는도전적인십대소녀다.그녀가보여주는활기는모든소외와폐쇄성에갑갑해하는독자들에게공감을자아낸다.

이런주인공의모습에는작가서보머그더의경험이투영되어있다.서보는자전적경험들이작품의소재가되었음을공공연하게자주언급했는데,《아비가일》도마찬가지였다.서보머그더는데브레첸의칼뱅파도치김나지움을졸업했는데,이곳에서생활했던작가의경험이《아비가일》에등장하는가상의도시인아르코드의머툴러학교와등장인물,사건등에많은영감을주었다고한다.

“우아하게물결치는듯한플롯이돋보인다.
긴장감이팽팽하다.”_《뉴욕타임스북리뷰》

서보머그더는오랜기간소설가로서글을쓰다보니,작품들사이에보이지않는단층선이자연스레그어졌다.이책《아비가일》은원작이1970년에발표되었는데,앞서번역출판한소설《도어》(원작1987년)와는사뭇다른결의작품세계를보여준다.만약한국독자들이《도어》의연장선상에서《아비가일》을접한다면,누군가는새로운매력을,누군가는낯설음을느낄지도모른다.

《아비가일》은보다밝고,싱그러우며,활기가있다.물론이야기가전개되는배경에는무거운역사적사실이자리잡고있긴하다.제2차세계대전과파시즘의물결속에서십대소녀는자신의삶을살아내고또어른으로성장해야하는것이다.이는주인공기너의삶에어두움을충분히드리울법한조건이지만,작품에서느껴지는것은오히려낙관과유머다.작가는주인공의동요하는내면을그려내면서도,그것은어디까지나젊음이라는희망적인캔버스에서덧칠되는것임을잊지않는다.

장편소설로서만만치않은분량임에도,처음부터끝까지안정적으로이야기를이끌어나간다.제시되는갈등이다층적이면서도서로절묘하게연관된다.무리되거나억지스러운전개가없으며자연스럽게이야기가흐른다.《뉴욕타임스북리뷰》는“우아하게물결치는듯한플롯이돋보인다”라며이점에주목했다.독특한점은그런편안함속에서미스터리와긴장감을자아낸다는것이다.현대인이‘서스펜스’라고하면쉽게연관시키는‘선정성’이나‘폭력성’같은것이《아비가일》에는없다.오히려이작품은‘편안함’과‘일상성’속에서다른결의긴장감을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