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자유주의의 황혼, 그리고 러시아의 귀환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자유주의의 황혼, 그리고 러시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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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러시아를 통찰하는 비범한 시선
임명묵 작가가 바라본 러시아 그리고 세계
임명묵 작가의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가 출간되었다. 두 권의 인상적인 전작들을 통해 주목할 만한 신예 인문/사회과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본서에서 탄탄한 전문성과 필력으로 러시아라는 세계를 탐구해 나간다.

저자는 천년에 걸쳐 독특한 정체성을 조형해온 러시아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오늘날의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에 성큼 다가선다. 몽골의 피지배 시기부터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소비에트 연방의 형성과 뼈아픈 해체, 그리고 러시아의 재건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시선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

특히 푸틴 통치기를 1기부터 3기까지 면밀히 분석하여, 일견 부조리해 보이는 러시아의 행보를 신유라시아주의라는 관점 아래 설득력 있게 규명해낸다. 그 과정에서 일세를 풍미한 자유주의가 쇠퇴하고 있음을 밝히고, 다시금 문명 혹은 전통 혹은 종교의 이름 아래 새로운 역사가 전지구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통찰한다.
저자

임명묵

저자:임명묵

1994년생으로조치원고등학교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인문대학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서아시아지역학을전공했다.현재동대학원에서석사과정재학중이며,〈아제르바이잔과러시아혁명〉을주제로논문을준비중이다.역사,국제정치,대중문화에대해다양한관심을갖고〈조선일보〉,〈월간조선〉,〈시사저널〉등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시진핑시대중국의전환을다룬《거대한코끼리,중국의진실》(2018)과90년대생한국청년의세계인식을비롯하여현대한국을주제로한사회비평서인《K를생각한다》(2021)가있다.

목차


들어가며:역사의종언의종언

1부러시아대지(大地)의천년
1장야누스의제국

2부폐허에서재건으로
2장무너지는붉은제국
3장제국의고아들
4장단호한재건
5장‘강한러시아’

3부세계관전쟁
6장종교의부활
7장신유라시아주의

4부내일의세계
8장푸틴의세계

나가며:역사의귀환
부록:종교는어떻게부활했나

감사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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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러시아관련뉴스를접할때면,많은한국인들은벽에마주한느낌을받곤한다.우크라이나와전쟁을벌이는것도,러시아식민주주의라는것도잘이해가되지않는다.러시아의행보가우리에게기이하게보이는까닭은사실우리가특정관점을취하고있기때문이다.바로자유주의세계관이다.물론자유주의의관점에서볼때뚜렷하게드러나는진실도있기마련이지만,그것은부분적인진실일뿐이다.저자는당면한현안에서살짝비켜서서,과연러시아가어떻게세계를바라보고있는지를살펴보자고제안한다.그렇게양쪽모두의관점을파악하고있을때정확한인식이가능할테고,이에따른적절한대처가이루어질수있을테니말이다.

러시아는세계를어떻게바라볼까?저자는이질문을두차원에서풀어나간다.하나는역사적차원이다.천년전러시아의태동부터몽골의피지배시기,표트르대제의서구화,소비에트연방의형성과뼈아픈해체,그리고러시아의재건에이르기까지장대한시선으로러시아의역사를살펴본다.임명묵저자는이기나긴역사적여정을특유의필력으로요령있게담아낸다.제국적토양위에서동과서사이의진폭을감당하며빚어낸러시아의정체성,그리고그들의고민이고스란히느껴진다.독자들은러시아역사의통시적맥락에서오늘날의사안들을조명해볼수있을것이다.

다른하나는사상적차원이다.저자는푸틴정부의배경에자리한신유라시아주의가무엇인지상세하게살펴본다.신유라시아주의는정부정책에직접적으로관계하지는않지만,이른바세계관의역할을톡톡히하고있다.외부자들이볼때는마치‘러시아가다른세계와절연하려는건가?’싶을정도로무리하는것처럼보이지만,사실이는신유라시아주의관점에서볼때정연하고당연한수순으로이루어지는행위들이다.이책은그러한신유라시아주의가어떻게누구에의해형성되었으며,그내용이무엇인지자세하게추적해나간다.

아울러저자는러시아의신유라시아주의를전지구적인맥락으로확장해한경향성을읽어낸다.바로자유주의의퇴조와신전통주의의부상이라는테마이다.소련의해체이후에자유주의는도전자가더이상없을것처럼보였지만,신전통주의가물밑에서자신만의서사를쌓아나가고있었다.이란의이슬람혁명,인도의힌두트바,터키의신오스만주의등은그것을대표하며,이는오늘날의역사를다시움직이고있다.저자는이러한지구적인신전통주의조류와러시아의신유라시아주의를상호얽어가면서,각기현상들에대한설득력있는통찰을보여준다.

임명묵저자는이전두권의책을통해독자들에게강한인상을남겼다.시진핑시대중국의전환을다룬《거대한코끼리,중국의진실》,그리고‘90년대생’논의와맞물려큰화제를몰고온사회비평서《K를생각한다》가그것이다.이책들은임명묵저자를단숨에젊은세대의대표작가로급부상시켰다.본서《러시아는무엇이되려하는가》에서그의더욱깊어진전문성과여전한필력을만나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