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전쟁 : 강대국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세 개의 전쟁 : 강대국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20.00
Description
국제정치의 본질을 통찰하다
김정섭 박사 7년 만의 신작
지정학적 중견국인 한국으로선 국제정치의 향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전쟁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국제정치의 본질을 통찰하고자 한다. 손꼽히는 외교안보 엘리트이자 《외교 상상력》의 저자인 김정섭 박사의 7년 만의 신작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광대한 전장을 가로지르며 강대국의 행동 패턴을 읽어낸다.

저자는 20세기의 태평양전쟁, 21세기의 우크라이나전쟁, 가상의 대만전쟁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언뜻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이 전쟁들은 모두 강대국의 세력권과 이익선에 따른 사고방식을 공통적으로 잘 드러낸다. 이는 지정학적 전통이 미약한 한국으로선 낯선 관점이지만, 국제정세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려면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저자는 현대 전쟁의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인 민간인 폭격 및 원폭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논한다. 그것이 어떤 논리로 시작되었고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전쟁의 상수가 되어버리기까지의 상황을 추적한다.
저자

김정섭

저자:김정섭
전쟁과평화의문제에천착해왔다.외교·안보현장의경험과학문적성찰을결합하며,국제정치를이론적·역사적맥락으로짚어내고있다.국방부,청와대NSC등에서근무하며국방·안보정책을담당한바있고,현재는세종연구소부소장으로재직중이다.서울대정치학과를졸업했고,미국하버드대학에서석사학위를,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국제관계학박사학위를받았다.
주요저서로는국제정치의이론과역사를다룬《외교상상력:지나간백년다가올미래》와의도하지않은전쟁발발의위험성을조명한《낙엽이지기전에:1차세계대전그리고한반도의미래》가있다.이외에영문단행본《InternationalPoliticsandSecurityinKorea》가있고,공저로는《미래를생각한다2013+5》,《미·중경쟁과한국의외교유연성》등이있다.

목차


서론전지적강대국시점

1부태평양전쟁
1장이길수없는전쟁
2장선택의순간에있었던일들
3장원폭의비극과전략폭격의논리
4장전후질서와현대일본

2부우크라이나전쟁
5장제국적열망,초라한현실
6장그들각자의전쟁독법
7장국제정치의폭력성에대하여
8장러시아와유라시아질서의미래

3부대만전쟁
9장신흥강국의부상과고전적딜레마
10장중국의야망,미국의응전
11장두거인의대만전략
12장전쟁시나리오와워게임
13장과연감당가능한전쟁인가
14장지정학적대타협의가능성

결론제국의눈으로본국제정치

출판사 서평


전쟁이라는렌즈로
국제정치의본질을통찰하다

지정학적중견국인한국으로선국제정치의향방이중요할수밖에없다.과거일제에병합된것도,한국전쟁의진창에빠진것도,전후개발과부흥도,모두강대국국제정치의배경위에서벌어진일들이다.역사는한국에말한다.국제정세를세밀히읽고,예측하고,준비하라고.이를소홀히할때한반도는늘근심스러운상황을맞이했다고.

이책은잠시자기중심적사고를내려놓고강대국의눈으로한번세상을조망해보자고제안한다.강대국이왜그런행동을하는지,본질적인의도가무엇인지,자신의행동을어떻게정당화하는지등을읽어낼수있다면한국의외교안보적판단이더욱정확해질것이기때문이다.그래서이책은지극히한국을위한책이지만,한국이주요행위자로등장하지는않는다.철저히강대국들사이에서벌어진일들을다룬다.요컨대,강대국은세상을어떻게바라보는가.

특히저자는전쟁이라는대사건에주목한다.모든국제정치가전쟁으로설명되는것은아니지만,전쟁을통해서만적나라하게드러나는국제정치의본질이있기때문이다.평시에는모호하거나은밀히감추어져있었던강대국정치의민낯이전쟁이라는특수상황에서투명하게드러나는것이다.말하자면이책은전쟁이라는렌즈로강대국국제정치의본질을논하고자한다.

강대국정치의기본,
세력권과이익선

강대국의국제정치는무엇이다를까?저자는서로다른시간대에속한전쟁들을통해이를보여주려한다.과거,현재,심지어미래의전쟁까지자세히다룬다.

-과거의‘태평양전쟁’
-현재의‘우크라이나전쟁’
-미래의‘대만전쟁’

언뜻이질적으로보이는전쟁들이다.태평양전쟁은20세기에일본이벌였고,우크라이나전쟁은21세기에러시아가감행했다.그리고대만전쟁은중국과미국사이에벌어질수도있는가상의전쟁이다.외견상서로긴밀한연관성이없는전쟁들이다.태평양전쟁이원인이되어우크라이나전쟁이벌어진것은아니며,우크라이나전쟁이직접적으로대만전쟁을야기할가능성도희박하다.그렇다면저자는무엇에착안해이들세전쟁을한권에책에묶었을까?

바로세력권과이익선을둘러싼갈등이라는점이다.세전쟁은모두자국의세력권이침범받았다고판단되었을때벌어진전쟁들이다.어찌보면당연한이야기이고,그만큼이나국제정치에서기본적인관점이다.국익이위협받으면전쟁으로까지비화할수있다.특히강대국은실제로그것을실행할능력이있다.

하지만이자연스러운생각이뜻밖에도현실에서는잘보이지않는경우가많다.다른국가들을관리해본경험이없는한국으로선그다지착달라붙는사고방식이아니기때문이다.막상전쟁이벌어지면세력권관점보다는도덕적/정신적관점이광범위하게확산된다.광기라든가,독재자의야욕혹은오만함등으로전쟁의원인이일축되어버린다.선과악의대결로서외교를단순화하고,악의세력으로규정된나라를감정적으로혐오하기까지한다.

저자는이러한사고방식이한국외교의리스크라고보고,강대국정치의기본이자핵심을이책에서실제적으로보여주고자한다.즉세력권관점을취할때국제정치가얼마나효과적으로잘설명되는지,얼마나유용하게예측되는지를보여준다.

태평양전쟁,우크라이나전쟁,
그리고대만전쟁

이책은총3부의에피소드식구성으로,각부마다하나의개별전쟁을다룬다.제1부는태평양전쟁,제2부는우크라이나전쟁,제3부는대만전쟁이다.전쟁과전쟁을비교하거나연관성을찾지않고,단지개별적인전쟁하나에초점을맞추어이를둘러싼다각적인검토가이루어진다.

각부는우선전쟁과관련된역사적흐름을다룬후에국제정치학적인분석을하는식으로전개된다.그러고나서전망내지예측,혹은해법등미래지향적인담론을내놓는것으로마무리된다.아울러원폭과민간인폭격이라는중요한주제에대해서도각부마다한챕터정도를할애해세밀하게살펴본다.

제1부태평양전쟁편에서는진주만공습부터태평양전쟁,그리고일본의패망과전후질서까지를역사적으로추적한다.누가봐도열세인전쟁을왜일본이먼저걸었는지,그치명적결정의원인을국제정치학의관점에서분석한다.또한태평양전쟁의중요한장면중하나인원폭투하를통해현대전쟁의상수가되어버린전략폭격에대해다룬다.

제2부우크라이나전쟁편에서는러시아역사를규정짓는주요장면을살펴보고,소련해체의과정을서방과의관계속에서자세히따라간다.저자는그것에바탕하여우크라이나전쟁을둘러싼세계각진영의인식차이를살펴보는한편,우크라이나에대한러시아의의지가완강하고뿌리깊다는것을확인한다.앞으로의전쟁을어떻게종식시킬지현실주의적인관점에서해법을모색해본다.

제3부는가상의전쟁인대만전쟁을다룬다.중국과미국의갈등이현재세계적으로,또대만해협을둘러싸고어떻게전개되고있는지외교전략의측면에서검토한다.그리고대만해협에서전쟁이발생할경우,어떤시나리오가가능한지,워게임시뮬레이션의결과는어떤지제시한다.핵전쟁의여러단계를세밀하게살펴보는것도주요내용이다.

흥미진진한필력,
김정섭박사7년만의신작

이책이다루고있는내용은필자의전문성과필력이뒷받침해주지않았다면빛이많이바랬을것이다.저자김정섭은국내에서학부를마치고,하버드에서석사,옥스퍼드에서박사학위를받은손꼽히는외교안보엘리트이다.국방부와청와대NSC에서실무경험을한적도있다.이러한탄탄한전문성에더해,그는보기드문필력을갖추었다.전작《외교상상력》과《낙엽이지기전에》를본독자들은그의명쾌하고흥미진진한필력을거론한다.이책에서도저자는광대한시공간을가로지르면서도스텝이엉키지않고명쾌하고간결하게여러맥락들을잘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