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의 반지 (전 4권)

니벨룽의 반지 (전 4권)

$80.00
Description
19세기 유럽 지성의 모든 성취를 녹여 담은 음악의 용광로

니벨룽의 반지
바그너의 위대한 성취

바그너는 1850년 ‘총체예술’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지닌 예술 장르를 한데 통합시켜 예술의 모든 -적어도 가장 완벽에 가까운- 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바그너는 기존의 오페라에 비해 시적이고 연극적인 요소를 크게 늘렸고, 이 요소들을 음악 속에서 소화해내기 위해 독창적인 음악 기법을 고안했다. 4부작으로 이루어진 『니벨룽의 반지(이하 ‘반지’)』는 이러한 바그너의 천재적인 야심이 가장 잘 발휘된 그의 대표작이자 19세기 유럽이 인류에게 남긴 가장 거대한 유산 중의 하나다. 19세기 이후의 모든 극음악은 그의 후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음악을 작곡한 하워드 쇼어는 한 인터뷰에서 바그너 오페라의 유도동기와 악곡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음을 밝힌 바 있다.
저자

안인희

역자안인희
문학·철학·예술분야에서꾸준한연구로주목받는인문학자이자,영어와독일어권대표번역가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독일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독일밤베르크대학에서수학했다.옮긴책으로는『인간의미적교육에관한편지』(한독문학번역상),『이탈리아르네상스의문화』(한국번역가협회번역대상),『세계역사의관찰』,『히틀러평전』,『중세로의초대』,『광기와우연의역사』등이있으며,저서로는『북유럽신화1,2,3』,『게르만신화,바그너,히틀러』(2003년올해의논픽션상)가있다.

목차

『라인의황금』
『니벨룽의반지』
해설
『라인의황금』
해설
대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주석

『발퀴레』
해설
대본
제1막
제2막
제3막
주석

『지그프리트』
해설
대본
제1막
제2막
제3막
주석

『신들의황혼』
해설
대본
서막
제1막
제2막
제3막
주석
발간사

출판사 서평

그저읽기만해도아름답다

‘아직너자신도모르는너맑은눈의아이야...’
이낭만적인대사는누가누구에게던진말일까?이대사는거대한용이자신의심장을찌른젊은영웅에게던지는마지막대사의첫문장이다.분노와저주가내려칠법한순간에날아든삶의비애와무상함이죽음과파멸을덧없는아름다움으로수놓는다.이처럼‘반지’에는독일낭만파의침울하고도우아한정서와유럽전승신화의기품을겸비한대사들이즐비하다.현대의독자들에게는다소낯선이러한정취는그만큼신선한감동을선사한다.
총체예술을지향한바그너는자신의악극에서어떤장르가다른장르의도구처럼사용되기를원하지않았다.그는음악과문학,미술과연기가모두최고의수준에서서로에게긍정적인영향을끼치기를원했고,이에따라그가직접집필한'반지'의대본역시유럽문학의과거와당대를동시에담은야심작으로탄생했다.
이처럼우아하고극적인대사들로이루어진이거대한서사시는담고있는메시지또한거대하다.'반지'는유럽전승신화의스타일만차용한것이아니라그정신까지담고자했다.'반지'의독자는바그너가한세계를파멸시킬때그세계가담고있는근본적인에너지,즉정신적핵이새어나오는모습을볼수있다.그핵은각양각색의방향성을가진욕망들이다.인간욕망의다양한양태와그최종형태로서의파멸을다룬'반지'는유럽문학의전통에기반한해석은물론,사회과학과정신분석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에영감을불러일으켰을정도로풍부한함의를담고있다.보통이렇게거대한주제를담은문학작품은현학적으로진행되는경우가많지만,바그너는신화에서차용한상징적인인물들을극적인상태로내몰아배신과파멸의드라마속에서메시지를자연스럽게느낄수있도록구성했다.이는바그너가존경했던작가셰익스피어의최고장기중하나였으며,그이전에오래된신화와전설이이야기속에인간의무의식을담아내는방법이었다.

역사에길이남을장엄한이야기로의초대

이렇듯'반지'대본은문학적성취만으로도읽을이유가충분하지만,이대본을읽어야할중요한이유가하나더있다.'반지'의‘총체예술’을더잘경험하기위해서다.확실히최근들어공연영상물이다수보급되면서'반지'의화려한시청각적자극을경험하기는더용이해졌다.그러나제한된시간내에축약된문장을보여줘야하는자막만으로는'반지'의대본이가진매력을온전히전달하기어렵다.노래를통해들려오는독일어를그대로이해하는게가장좋은방법이겠으나,그럴수없다면자막에만의존하지않고본래대본에담긴매력을살리고자연구한번역본을천천히읽는것도좋은방법이다.특히유럽문화와북유럽신화에정통한안인희의번역은'반지'의세계관과낭만적인정서를함께담아내어'반지'가가진다방면의매력을느끼기에부족함이없다.
특히대본을읽으면서전체적인이야기구조와캐릭터를그려내고나면바그너가남긴최고의음악적아이디어인‘유도동기’를더욱잘이해할수있다.유도동기란각등장인물또는이야기속특정상황을상징하는주제선율로,세상모든영화음악의기본아이디어가바로여기서출발한것이다.음악적으로도바그너의최고야심작이라할수있는'반지'에등장하는유도동기는무척다양하고복잡하게얽혀있는데,그바탕인이야기구조와캐릭터를먼저이해한다면그복잡한미로를훨씬수월하게헤쳐갈수있다.공들여번역한이한글대본과함께19세기의황혼이남긴가장위대한유산을더욱완벽하게체험하시기바란다.

한국에서오페라가공연된지올해로70년
제대로된한글대본하나없는실정
오페라는세계공연계를선도하는가장중요한장르
오페라대본은그자체로훌륭한문학이며하나의고유의장르
세계문학에서소외된또다른문학가들
진지한감상자들을위한지침서

풍월당오페라총서

아무도하지않는작업에작은풍월당이나선다.
문화국가라면최소한오페라대본정도는번역되어있어야한다는사명감만으로시작한다.
오페라에관심과실력을갖춘번역가를찾아원고를의뢰하고,
품격있고읽기편한책을만들려고한다.
어려움이있겠지만힘닿는데까지,
훌륭하고제대로된대본을편찬하기위해힘쓸것이다.
이총서가한국오페라의발전과개개인의감상생활에기여하기를바란다.
궁극적으로오페라의진가를즐기는세계시민이늘어나는나라가되기를
마음을모아소망한다.

_풍월당박종호(발간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