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평전 (양장본 Hardcover)

슈베르트 평전 (양장본 Hardcover)

$48.00
Description
숨겨졌던 슈베르트의 삶에 한 줄기 빛을 비추다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헤아린
슈베르트의 서른한 해의 이야기
보통 사람들에게 음악을 선물해준
영원한 청년 음악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서른하나에 세상을 떠난 청년 예술가의 삶을 이토록 공들여 재구성해낸 작가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따사로운 시선을 한시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가 그려내는 슈베르트는 분명 위대한 예술가이지만 동시에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결점투성이요 미완의 청년인 것이다.
그러나 천상의 고귀함이 깨질 듯 연약한 영혼 속에 담겨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적잖이 위로해준다. 우리는 모두 연약하기에, 유한하기에 소중한 존재가 아니던가. 이 책을 읽으면 슈베르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삶이 귀를 열어주어 누구라도 슈베르트 음악을 듣고 싶어질 것이다.

1996년 영국에서 출간된 맥케이의《슈베르트 평전(Franz Schubert : A Biography)》은 영미권에서 나온 슈베르트에 관한 전기적 연구들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저작이다. 각종 연구서, 논문, 평론 등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 중요한 책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많은 기록과 증언을 충실하게 검증했을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유연한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그 가치를 더한다. 저자는 빈 외곽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숨을 거두고 장례를 치르기까지. 31년이란 짧은 시간을 지상에서 보낸 슈베르트의 삶을 정통적인 연대기 방식으로 보여준다. 독일어권(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자료에만 의지하지 않았으며, 여러 나라에서 나온 다양한 분석도 반영하여 그의 삶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강력한 무기다. 또한 슈베르트가 살던 때 통용된 오스트리아 화폐 단위를 설명하는 등 빼놓을 수 없는 시대적 배경 역시 언급한다. 하지만 음악을 설명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점들만 다뤄지기에 슈베르트의 음악과 삶이라는 서술 중심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도 《슈베르트 평전》이 가진 장점이다.
저자

엘리자베스노먼맥케이

ElizabethNormanMcKay
브리스틀대학교에서물리학을전공했다.졸업이후런던에서피아니스트,반주자,성악연습코치로활동했으며,1961년옥스퍼드대학에서슈베르트의무대음악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버밍엄음악원의객원교수를지냈으며,《프란츠슈베르트의극장음악》,《새로운피아노포르테가고전시대건반양식에미친영향: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를집필했고,여러심포지엄및음악사전에글을기고했다.

목차

서문과감사의말
슈베르트당대오스트리아화폐단위에대하여
각주문헌축약형일람

1장이민자의아들(1797~1808)
2장학창시절(1808~1813)
3장학생으로서,교사로서(1814~1816)
4장기회가찾아오다(1817~1819)
5장달콤한인생(1820~1822)
6장두가지본성
7장질병과의싸움(1823~1824)
8장확장하는세계(1825~1826,제1부)
9장친구들,출판업자들,악우협회(1825~1826,제2부)
10장우울증과창조성(1827)
11장성공과병증(1828)
12장최후의투병
13장장례식과추도식

옮긴이의말
인명찾아보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깊이있는조사,깊이있는이해

《슈베르트평전》을쓴엘리자베스노먼맥케이(ElizabethNormanMcKay)는서문에서독일과오스트리아,미국을중심으로슈베르트와그의음악연구에있어새로운발전이있었음을밝히고있다.다양한연구성과를종합하여작곡가로서슈베르트의삶과그가만든음악을다루며깊이있는접근을시도한것이다.특히마치그가지상에서보냈던시간을하나,하나따라가는듯한구성에주목하자.대중을상대로한음악교양서적에서통상적으로작곡가의삶을다룰때중요한사건들을가운데놓고내용을짜는데반해,《슈베르트평전》은이런편리한방법에호소하지않았다.슈베르트가보냈던시간과사건에대해최대한상세하게기술했다.슈베르트와알고지낸지인들의증언과연구기록에서의발췌,19세기초문화적배경언급은이를탄탄하게뒷받침하는토대다.
이책에서슈베르트의삶에대한깊이있는접근이이뤄지는까닭은당연히그가남긴음악을깊이있게듣기위함이다.슈베르트는왜이곡을만들었으며,어떤과정을거치며작곡했고그에게어떤느낌으로다가왔는지독자들은상상하며글로음악을체험한다.오래된기록(슈베르트와가까이지낸이들이남긴추억담등)이라도의미있는내용이면인용을하였으며사소한사건이라도슈베르트가겪은일이라면외면하지않고끝까지파헤쳤다.일반독자들이외에음악에정통하고전문적식견을갖춘독자들에게도《슈베르트평전》이환영받을수있는이유다.마지막에있는방대한참고문헌은그런노력을보여주는증표이자,우리말이아닌영어나독일어등으로된자료를보며음악을깊이배우고싶은이들에게또다른이정표의역할을한다.

슈베르트음악을향한길:두가지본성

슈베르트의삶을이야기할때빠질수없는쾌락에의탐닉과매독으로인한투병역시《슈베르트평전》에등장한다.다만방식이조금다르다.괴테의《파우스트》중일부를인용하며6장을연시도는그래서매우의미심장하다.6장에서짚은슈베르트의성격을바탕으로이후7장부터그의삶후반부기술에집중이되기때문이다.맥케이는슈베르트가삶의마지막자락에남긴증거들이가벼운조울증으로정의할수있는순환기분장애(cyclothymia)를나타내었음을지적하며이는알코올및니코틴남용을초래했다고설명한다.이렇게악화된슈베르트정신건강의악화는천상의세계를갈구하면서도다른한쪽의영혼은진창에뒹굴게만들었으며쾌락을향한갈망이더해져그를구렁텅이로끌어당겼음을말한다.활화산같은성질과폭력,불안이남긴자국이음악에새겨진것은이런이유다.
그렇다고맥케이는이를소모적인소재로취급하기를거부한다.슈베르트가갖고있던여러성격적특성중에서몇가지만으로그를설명하지않는다는뜻이다.매독과순환기분장애로인한고통,또결코같이놓고생각하기어려운모순된성격을밝히는것은오직슈베르트의음악이갖고있는모습을보기위함이다.위대한음악에드러나는격렬하고도폭넓은감정의변화의까닭을짚게만드는것이다.그런의미에서《슈베르트평전》6장은슈베르트가삶에서가진여러측면중하나만집중해서보여주는확대경이아닌그의음악을깊이볼수있게만드는현미경에가까우며,슈베르트음악을사랑하는사람들이보다쉽게그의음악에접근할있도록도와주는아리아드네의실이다.

우리에게향하는슈베르트

《슈베르트평전》은평전(評傳)이다.슈베르트의긍정적이고밝은모습만나오지않는다.아버지와의갈등,이해하기어려운생활습관,또그가겪은좌절.31세를일기로세상을떠날때까지겪었던모든일들이음악을만든자산이되었다.한편으로슈베르트의삶은곧같은시대를살았던많은이들의모습이기도했다.나폴레옹의몰락과빈회의(1814-1815)로대표되는사회전반의보수화.격동의시대를보냈던사람들은어떻게살았을까?슈베르트의삶과음악은곧동시대인의면모를생각하는계기를제공한다.
우리의삶에있어서도비슷하다.《슈베르트평전》을읽는독자들은페이지를넘기다보면어느새자신,혹은가까운사람들의모습을떠올리게된다.작곡가의모습이우리에게투영되는것이다.입시와취업을겪으며온갖좌절을느끼고있는청춘들은인정을받기위해고군분투하는슈베르트의삶을흘려보내기쉽지않은일이다.또한청년을지난이들에게는스스로가어떤길을걸어왔는가를돌아보게만든다.그리하여슈베르트의삶을착실히드러낸《슈베르트평전》은노소(老少)를가리지않고삶을생각하게만들며강한호소력을갖는다.

우리가몰랐으나알고싶은슈베르트의모습을떠올리며

잠시학창시절우리가배웠던교과서를떠올린다.‘가곡의왕’.그의이름앞에늘붙어있던수식어다.하지만슈베르트는교향곡과관현악곡,현악4중주등의실내악,피아노곡,심지어《피에라브라스(Fierrabras)》와같은오페라에이르기까지고전음악거의모든장르에서곡을남긴전방위적음악가였다.결코가곡의왕이란이름에만가둬둘수없는작곡가인것이다.《슈베르트평전》은실제모습중일부만을반영한고정관념에슈베르트를놓아둔많은이들에게그가쓴음악들을직접들어보고싶게만든다.음악으로세상을이해한예술가의삶을천천히따라가는700여쪽의여정은길지만분명다양한슈베르트의모습을마주칠수있는가장확실한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