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26편의 오페라로 읽는 베르디의 일생 | 양장본 Hardcover)

베르디 오페라 (26편의 오페라로 읽는 베르디의 일생 | 양장본 Hardcover)

$23.00
Description
"베르디는 지칠 줄 모르는 예술 노동자이며,
구도자 정신을 지닌 진정한 예술가인 동시에
사회 개혁을 바란 지성인이다."
오페라보다 더 극적인 베르디의 삶과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그의 오페라 26편 이야기
오페라 하면 베르디, 베르디 하면 오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베르디’는 오페라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일생에 한 번쯤은 베르디의 손끝에서 탄생한 선율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부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운명의 힘〉, 〈아이다〉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에서부터 〈맥베스〉, 〈가면무도회〉, 〈오텔로〉, 〈돈 카를로〉 등 오페라 애호가들이 손꼽는 대작들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오페라를 작곡한 주세페 베르디. 이처럼 베르디는 모든 오페라의 근본이고,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를 지탱하는 근간이며, 현재의 오페라 문화를 대표하는 오페라의 ‘거인’이다.
그러나 정작 베르디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베르디라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가난을 딛고 위대한 음악가가 되어 오페라를 통해 이탈리아의 통일을 부르짖었고,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으며, 통일 조국에서 사회의 어른으로 존경받고, 음악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일평생 자신을 흙에 뿌리박은 농부로 여겼던 예술가, 막대한 재산마저 세상에 남김없이 베풀고 마침내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 베르디로 오페라 세계에 눈을 뜨고 오페라의 매력에 빠져든 저자 박종호는 베르디의 삶을 통해 인생의 큰 스승을 만났노라 밝히며, 40년에 걸친 긴 애정과 감동의 편력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우리가 접하는 베르디 오페라 작품이 어느 시기에 어떤 배경에서 쓰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르디가 60여 년의 창작 기간 동안 작곡한 오페라 26편과 그에 얽힌 베르디의 일생을 26조각으로 엮어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줄거리와 주요 장면, 등장인물, 음악적 특징을 소개한 오페라 시놉시스도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다.
저자

박종호

풍월당대표.저서로는『예술은언제슬퍼하는가』,『불멸의오페라』(전3권),『내가사랑하는클래식』(전3권),『박종호에게오페라를묻다』,『오페라에센스55』,『유럽음악축제순례기』,『박종호의황홀한여행』,『빈에서는인생이아름다워진다』,『탱고인부에노스아이레스』,그리고풍월당문화예술여행시리즈로『잘츠부르크』,『리스본』,『빈』,『뮌헨』,『베를린』등이있다.

목차

1.막을올리면서
베르디를찾아서
농부베르디
소박한삶으로더욱위대해진사람
가장사랑받는오페라작곡가
오페라의거인
시대를표현하고이끈예술가
나의베르디
이책을펴내며

2.탄생과성장
출생배경과탄생
론콜레에서보낸어린시절
음악의스승들
안토니오바레치와의운명적인만남
청운의꿈을안고밀라노로의도전
비극으로시작된밀라노생활
베르디의도시가된밀라노
베르디작품의시기별분류

3.도전과업적
오베르토
하루만의왕
나부코
롬바르디아인
에르나니
포스카리가의두사람
조반나다르코
알치라
아틸라
맥베스
군도
해적
레냐노전투
루이자밀러
스티펠리오
리골레토
일트로바토레
라트라비아타
시칠리아섬의저녁기도
시몬보카네그라
가면무도회
운명의힘
돈카를로
아이다
레퀴엠
오텔로
팔스타프

4.완성과죽음
안식의집
마지막나날
남겨진이야기

막을내리면서
도판목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26편의오페라로읽는베르디의일생
베르디는누구인가?우리는몇몇대작에얽힌일화나단편적인사실을제외하고는인간베르디에대해잘알지못한다.인간베르디를이해하는것은곧그의작품세계로더깊이,더쉽게다가갈수있는지름길이다.『베르디오페라』는베르디에각별한애정을품은저자가써내려간베르디라는‘사람’의이야기다.오페라가쓰인시기와배경,동기를이해할수있도록시대순으로베르디의삶을정리해나간이책은베르디의유명한작품은물론이고비교적덜알려진작품까지,베르디가일평생작곡한26편의오페라(와한편의레퀴엠)를모두다룬다.각작품이작곡된배경과그안에내재된정신의핵심을설명하면서,작품과맞물려있는베르디의삶을26개의조각으로나누어보여주는방식이다.이조각들을맞춰나가다보면작곡가로서,남편으로서,또농부로서,정치인으로서베르디의삶에일어난변화가작품에미친영향,반대로작품이반영하는베르디의삶을오롯이이해할수있다.
또한26편의오페라마다작품의음악적특징과인물분석,주요아리아와간단한줄거리를소개한26개의시놉시스를덧붙였다.물론베르디의오페라는장엄하고서정적인선율만으로도오페라애호가의눈과귀를사로잡기에충분하다.그러나문학과음악이결합된종합예술장르인오페라는악곡의토대가되는‘대본’이있기때문에,극의줄거리와서사의흐름을파악해야만작품을더욱더깊이있게감상할수있다.따라서이책은베르디를알고싶고,그의음악을새로운눈과귀로접하고싶어하는이들에게더없이소중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저는어제까지는음악가였지만,아침이면농부로돌아갑니다.”
성실하고진실한‘대지의음악가’
90세에가까운장수를누린주세페베르디(1813~1901)의삶은클래식음악이만개한낭만주의시대를관통한다.서양근대화과정과이탈리아통일이라는대내외적인요구속에서,음악적·문화적·사회적·정치적으로격변의시대를살아간베르디의오페라속에는19세기유럽의역사와정신이고스란히담겨있다.그의작품은열정적이고이상적인당대의분위기를대표하는낭만주의의정수라할수있다.
그러나베르디는성공한음악가이기이전에소박한삶을동경하는농부였고,정상의자리에올랐을때도항상흙으로돌아간‘대지의음악가’였다.베르디는여유가생길때마다고향부세토에땅을마련해직접농사를짓고,농부를고용해농장을경영했다.그곳은베르디의예술적은신처요,사회로부터의피난처였다.그는자신의음악에찬사를보내는귀족들은멀리했지만,자신과함께흙먼지를뒤집어쓰고땀을흘리는이들에겐모든것을내주었다.고향부근에주민들을위한병원을짓거나,지진이나홍수같은재해로고통받는이웃에게경제적지원을아끼지않았던베르디는,현실을외면하지않고자신의손으로모든것을이루어낸‘완성된농부’였다.


“가라,내마음이여,금빛날개를타고……”
구도자정신을지닌진정한예술가이자사회개혁을위해행동한지성인
어디선가첫소절만흘러나와도흥얼거리게되는「노예들의합창」은아시리아에지배당한이스라엘민족의비극을그린〈나부코〉에삽입된곡이다.베르디가활동하던당시이탈리아는수많은작은나라로쪼개져있었고,오스트리아를비롯한주변강대국들의압제에시달리던상황이었다.따라서〈나부코〉는통일과해방에대한이탈리아인들의염원을대변했고,나태해진정신을새로운바람으로각성해줄새로운예술가의탄생을예고하는작품이었다.〈나부코〉이후7년간이탈리아통일운동을의미하는‘리소르지멘토’오페라를쏟아낸베르디는,이탈리아가통일을이룩하자명실공히국가와사회의지도자로추앙받는다.
이렇게베르디가사회의지도적위치에오를수있었던것은그의음악이인간의감정을고양하고사고를성숙시키는힘이있기때문이다.베르디의오페라는난관에처한개인에게는용기와의지를북돋우고,집단적으로는민족과국가라는의식을고취하여공동체의정체성을단단하게여민다.성공과더불어자신의작품이일으키는사회적반향을점차깊이의식하게된베르디는,평범한한개인에머물지않고오페라라는엄청난자산을활용해조국통일에기여했다.더나아가자신의어깨위에놓인사회적힘을자각했고,그힘을국가와사회를위해이타적으로행사했다.그는시대를표현하고이끈예술가이자,사회개혁을몸소실천한행동가였다.


“제가가장좋아하는최고의오페라는
나의사랑하는불쌍한동료들을위해밀라노에지은집입니다.”
나눔으로써더풍요로워진한위대한예술가가남긴소망
많은천재예술가들이자기만의세계에침잠해사회현실을돌아보지못한것과달리,베르디는언제나땅위에발을딛고있었다.농장의경영주로서,지역사회의지도자로서그의눈과몸은늘주변의사람들에게머물렀다.고향에서농장을운영하면서지역주민들이살아갈터전을마련해주었고,그들을위한병원을지었고,도움의손길이필요한사회곳곳에기꺼이경제적으로힘을보탰다.나아가베르디의관심은사회에서철저하게버려지고소외된계층에까지확대된다.모든인간에대한베르디의이러한연민과사랑은동료음악가들에대해서도예외가아니었다.베르디는자신과같은음악적열정과신념을가졌으되그것이성공으로이어지지못한음지의음악가들을‘동료’라고부르며끝까지마음을썼다.말년의베르디는‘안식의집’이라는요양원을지어,외롭고가난한노후를보내는은퇴음악인들에게헌정했다.‘카사베르디(베르디의집)’라는이름으로더널리회자되는이건축물은,자신의풍요를나눔으로써더풍요로워진베르디가남긴음악적유산이상의업적이다.
이처럼베르디는‘위대한’이라는수식어로는다담을수없는자취를남겼다.이책을통해독자가베르디의음악을듣고싶어지게되고,그의오페라를듣는데서그치지않고모두가차별없이정의롭고아름다운세상을꿈꾸게된다면,진정한베르디감상은완결될것이다.그것이베르디가원했던세상의피날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