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 얀손스 평전 (음악에 바친 열정적인 삶)

마리스 얀손스 평전 (음악에 바친 열정적인 삶)

$27.00
Description
삶과 함께 가는 예술은 얼마나 투명한가!
가장 아름다운 음악, 그 심연에 다가간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삶과 예술을 담은 첫 번째 평전
오롯이 음악에 삶을 바친 열정적인 음악가, 마리스 얀손스(1943~2019). 그의 삶이 담긴 ?마리스 얀손스 평전?이 풍월당에서 출간되었다. 얀손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첫 번째 평전이다. 이 책(MARISS JANSONS. Ein leidenschaftliches Leben f?r die Musik)은 원래 2020년 말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얀손스가 2019년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보다 빨리 세상에 나왔다. 『마리스 얀손스 평전』은 그 어떤 전기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르쿠스 틸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 그가 얀손스와의 나눈 대화와 교감, 함께 활동한 많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틸은 얀손스가 거쳐 간 오케스트라를 축으로 삼아 음악 해석자이자 문화 정치가로서 빛났던 얀손스의 지휘 인생을 조명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존경받고 사랑받았던 마리스 얀손스, 삶과 함께 가는 예술은 얼마나 투명하고 아름다운가!
저자

마르쿠스틸

1965년독일태생의마르쿠스틸은일간지『뮌히너메르쿠어M?nchnerMerkur』음악전문편집인,잡지『오페라세계Opernwelt』칼럼니스트,‘독일음반비평가상’심사위원으로활동중인음악비평가다.틸은얀손스가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상임지휘자로뮌헨에온2003년에그를만났고,그때부터꾸준히오케스트라투어에도동행하며현장에서직접얀손스를지켜보고따로만나대화도나누었다.그가펴낸『마리스얀손스평전』은수년간의노력으로완성된생생하고입체적인이야기다.

목차

들어가며

1.제2의탄생
2.바람직한아버지상
3.지휘대를향한첫걸음
4.소련과이어진탯줄끊기
5.오슬로필하모닉과의불안한동거
6.차이콥스키와함께새출발
7.러시아의유혹,국제무대로의성공적인진출
8.영국과빈에서의일탈
9.심근경색과휴식기
10.분노속의이별
11.피츠버그에서적응하기
12.갈등과유혹의목소리
13.변화하는미국의오케스트라
14.뮌헨에서의새출발과교체과정
15.콘세르트헤바우의기사서임식
16.양념을살짝친뮌헨의음악생활
17.암스테르담에서의시작
18.공연장을둘러싼새로운전쟁
19.오페라로복귀
20.뮌헨음악가들과전세계를향해
21.해석과열린마음
22.개인적인선호도
23.빈신년음악회
24.뮌헨에서의스트레스와공연취소
25.시간압박에시달리는암스테르담의스승
26.뮌헨콘서트하우스-필생의프로젝트
27.암스테르담의피날레
28.베를린의유혹
29.짧은투어와현대음악
30.페스티벌에서의오페라데뷔,뜻밖의슈베르트
31.숙명적인차이콥스키
32.마지막무대들
33.코다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연보
참고자료-디스코그래피,참고문헌,영화
도판목록
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음악해석자이자문화정치가,
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마리스얀손스의새로운면모

『마리스얀손스평전』은수년간의노력으로완성된생생하고입체적인이야기다.저자인마르쿠스틸은『뮌히너메르쿠어』음악전문편집인,잡지『오페라세계』칼럼니스트,‘독일음반비평가상’심사위원으로활동중인음악비평가다.틸은얀손스가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의상임지휘자로뮌헨에온2003년에그를만났고그때부터꾸준히오케스트라투어에도동행하며현장에서직접얀손스를지켜보았다.얀손스와개인적인만남을갖고이야기도많이나누는과정에서틸은마리스얀손스의전기를쓰기로마음먹는다.그러나그계획은처음부터주인공의반대에부딪혔고,한인터뷰에서밝힌대로저자는5~6년간의긴설득끝에간신히얀손스의동의를얻어내는데성공한다.
이책은얀손스의인생행로와삶의단계를그려내지만엄격한시간의흐름에따라쓰이지는않았다.틸은얀손스를거쳐간오케스트라를축으로삼아음악해석자이자문화정치가로서의역할에초점을두고조명한다.얀손스의육성과그의곁에있었던사람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우리는미처알지못했던마리스얀손스의새로운면모를발견하게된다.독자는얀손스가오케스트라의수장으로서,작품을음향으로구현해내는해석자로서,확고하고체계적인오케스트라교육자로서자신의역할을어떻게이해하고있었는지를헤아려볼수있을것이다.


“음악은마음과영혼의언어예요.”

얀손스는유럽북동부라트비아에서태어났다.유대인혈통의성악가였던어머니이라이다는나치의홀로코스트를피해얀손스를지켜냈다.이후지휘자인아버지아르비드를따라온가족이레닌그라드로이주했고,얀손스는세상을떠날때까지이곳에서거주했다.마리스얀손스는이미세살무렵부터아버지의지휘를흉내내곤했다.음악을하라고강요한사람은없었지만,그는훌륭한음악가들과그들의작품으로둘러싸인특별한분위기속에서성장했다.놀이와지각에의지가더해져자연스럽게음악가의길을걷던얀손스에게1971년카라얀지휘콩쿠르입상은제2의탄생을알리는중대한사건이었다.이로써새롭고도넓은세계로향하는문이활짝열렸다.지휘자마리스얀손스가걸어온삶의여정은군더더기없이단순해보인다.본격적인지휘활동을시작한레닌그라드필하모닉을떠난뒤로얀손스는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1979~2000),피츠버그심포니오케스트라(1997~2004),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2004~2015),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2003~2019)을책임지고이끌었다.소련에서시작해서북유럽과미국을거쳐클래식음악의중심지에서정상급오케스트라를동시에둘이나맡은그는,동료음악가들의말처럼“타고난상임지휘자”였다.냉전의그늘에서도음악은빛이되었다.그렇기에얀손스의지휘는우리를위로하고영감을주며가슴속에아름다운울림을남긴다.


“내사고가돌에새겨진것은아닙니다.”

“(…)물론내가추구하는목표가있지요.하지만그것이현실에서완전히벗어나있는포착할수없는것은아니에요.연습하는과정에서내가원하는것과현실적인것,두가지가펼쳐지고발전하는것이죠.”얀손스의이말은해석이전적으로보편적이지도않거니와음악적시대와무관하지도않다는의미다.그는자신에게는언제나엄격했으며완벽을지향했지만‘열린경청자’이기도했다.
얀손스는스승이었던므라빈스키의가르침에따라‘청중이지휘자를전혀인식하지않는게최선’이며‘오케스트라가어떻게연주하느냐가유일하게중요한것’임을언제나마음에새겼다.그는동료로여기는단원들로부터피드백을받고방향을전환해서그들의제안을통합적으로구현해냈다.그렇게조금씩변화의싹을틔우고,더나은방향으로전환해갔다.얀손스가오케스트라를오래알고잘알수록,연주자들과의신뢰도가높을수록,상호작용은더강해졌다.음악가나비평가가얀손스의특성에관해이야기할때‘에너지’라는단어가자주등장한다.얀손스는지휘하면서음악에완전히몰입하지만,그와동시에그에게선작품의접합점이나까다로운패시지를이해하고통제하는강인함도느껴진다.에너지가한방향으로만흐르지는않는다.빈필하모닉한단원은얀손스에대해이렇게평했다.“마리스얀손스는지휘하면서악보만들여다보는지휘자가아니에요.언제나그는가수,오케스트라와함께하지요.”


“오케스트라에영감을주는것이지휘자의첫번째과제입니다.
그렇게되지않으면,모든게상투적이고지루해져요.”

저자는얀손스를한유형의지휘자로축소해서규정할수없고그의음악스타일에성급한분류의잣대를들이밀기어렵다고고백한다.하나분명한것은얀손스의이력에는지휘자직업의변천과정이반영되어있다.그가지휘활동을시작했을때는나르시시즘적인마에스트로의시대였다.지휘자는지휘대의독재자고대적할자없이모두가우러르고두려워하는지휘관이었다.얀손스는지휘자유형이지배적이던시절에성장하고교육을받았지만,자기뜻을관철하기위해절대로권위적인통치방식에의존하지않았다.그는지휘자가일인자인동시에자의식이강해진연주자들의파트너가돼야하는시대에활동하며자기를실현했다.얀손스는시대적변화에적응해나가면서스스로달라지는걸택했다.그가건강을해칠정도로일에몰두하며솔선수범하는모습을보여준것만보아도충분한설명이된다.그것은아마도기본적으로다른연주전통과다른동료지휘자들을대하는그의열린마음과자세에서기인한것일테다.


“지휘자로서제원칙중하나는솔직함입니다.
오케스트라앞에있는그대로의모습으로서는것이죠.”

공연장음향을시험할때얀손스는다른연주자를세워놓고지휘대를떠나홀안이곳저곳을돌아다녔다.초조함,내적긴장감,무게감,불안감을느꼈고그런감정을감추려하지않았다.하지만음악회무대에오르면그것들은모두열정으로바뀌었다.얀손스가생각하는지휘자의가장큰미덕은기술,지식,구조와음향에대한통찰이아니라솔직함이었다.그는친절하고경험이풍부하고영리하고고집이센전술가지만절대교활하지는않았다.마에스트로의가면과태도뒤에자신을숨기는일따위는하지않았다.“나는있는그대로내가할수있는것을해요.일상생활과똑같아요.인위적으로굴필요가없어요.지휘자는오케스트라앞에서는있는그대로의모습을보여줘야해요.그냥있는그대로를받아들이면돼요.그게다예요.”
얀손스는음악을위해그야말로자신의모든것을다바쳤다.마리스얀손스는시간이흐를수록존경받는거장이되고있다.“얀손스의이름만대면누구나쉽게문을열어주었다”는저자의말처럼얀손스는오래도록많은이들에게사랑받는음악가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