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26.73
저자

나성인

서울대학교에서아동가족학을전공할때그는문학에더끌렸고,독일시를복수전공으로택했을때는음악에목이말라혼자독일가곡을연구했다.문학과음악의관계연구로독일에유학을다녀온뒤에는초등학생들의독서및논술지도를병행하며예술가곡분야의문학코치및공연기획자로활동했다.오랜세월유목민처럼여러영역을떠돌았지만문학과음악,어린이는늘그의중심부를차지하는주제였다.인문학과클래식의만남에주목하여강의와저술활동을해오던그는현재풍월당이발행하는부정기예술무크지『풍월한담』의편집장을맡고있다.

저서로는『베토벤아홉개의교향곡』(한길사,2018),『하이네,슈만,시인의사랑』(풍월당,2019),『슈베르트세개의연가곡』(한길사,2019),『베토벤현악사중주』(풍월당,2020)등이있고,역서로율리우스베르거의『이슬의소리를들어라』(풍월당,2021)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눈치보기혹은기웃거리기

코로나어린이11
사귐과나눔13
사랑하기와알아가기15
클래식은필수16
취향의교육17
어린이의품위19
먼저듣고전해주기20

Ⅰ이름알기-어쩌다알게된클래식

멋있고싶었다29
삼촌의카세트테이프32
음악의힘36
사랑할능력,사랑할기회39
사랑의씨앗은오래기다린다41
배도마음도고프지않게42
장발장은코제트를구했다44
편견을넘어서45
어린이는듣기가특기46
3분짜리클래식48
3분버티기50
어쩌다알게된클래식52
우리곁의클래식54
TV속의클래식55
꼬모이야기57
CF는사라지고,클래식은남고58
주인집게임기60
왜아무도이름을말해주지않았을까?63
그시절어떤음악시험문제65
교과서속의클래식66
놀람교향곡68
경기병서곡71
마왕73
세가지이름기억하기76
조금더자세한이름들79
같은음악다른연주:브람스81
같은음악다른연주:차이콥스키83
청후감쓰기87
멋없는아이의멋90

Ⅱ친해지기-악기와오케스트라

귀를연결시키는것97
클래식과친해진다는것99
악기들의목소리101
무대위의한반103
오케스트라라는발명품105
혁신자들의공헌107
우리는그의음색이꼭필요하다110
목소리들의일반적인특성111
크거나작거나112
반듯하거나둥글거나112
무르거나단단하거나113
켜는현악기114
바이올린115
현악의조화력116
비올라118
첼로119
더블베이스120
현악사중주122
현악피치카토123
뜯는현악기124
기타125
하프126
만돌린128
목관악기128
플루트130
피콜로131
클라리넷132
오보에133
바순134
잉글리시호른135
리코더137
색소폰137
목관앙상블138
목관오중주와하모니무지크139
장난감140
금관악기142
트럼펫143
트롬본144
호른145
튜바149
금관앙상블150
타악기151
캐스터네츠153
트라이앵글153
탬버린154
실로폰156
글로켄슈필157
첼레스타158
튜블러벨159
작은북160
큰북161
팀파니161
심벌즈163
탐탐163
클래퍼164
래칫165
썰매방울165
봉고165
타악앙상블166
종167
건반악기167
오르간169
하프시코드170
피아노171
아코디언과반도네온173
건반악기의앙상블174
정리176

Ⅲ넓어지기-나라들과다양성

클래식의집,유럽179
제라늄,비둘기,벽돌집181
귀가먼저,악보는나중182
뻥뚫린땅덩어리183
유럽이라는다양성,유럽이라는융합185
유럽나라들의음향적이미지186
유럽찬가와인류애188
독일189
내면의고백190
보통사람의목소리192
소박하나삶과가까운예술193
이겨내기194
프랑스196
에스프리197
혁명,실험,회화성198
목가와순정200
이성적인‘조향사’202
이탈리아203
노래라는자연204
현악의나라206
태양과즐거움207
로마인의후예208
스페인210
이국의고귀한향수211
대서양을넘어서212
영국213
오래된것의품위214
명예와자부심215
다시대서양을넘어서216
미국216
문화의용광로219
문화의민주주의220
라틴아메리카221
열대우림속의바흐221
콜럼버스와가우초222
오스트리아224
즐거운합리성226
계몽의꽃227
그리움,젠주흐트228
지금이순간의행복229
국민악파?230
시민문화지향과민족문화지향232
헝가리,유럽한복판의동양적목소리233
체코,귓병도막을수없었던한강물의서사235
슬라브의생명력237
폴란드,아름다움의저항적몸짓237
조지아,낯설지만매혹적인흑해연안의민요240
노르웨이,서정적인바이킹241
핀란드,또하나의장대한신화242
러시아243
얼음속의불꽃245
러시아꼭두각시인형247
오케스트라버라이어티쇼249
삼촌은조카에게음악을들려주었다251

어린감상자의인터메초

좋아하는사람은주고싶다257
좋아하는사람은반짝인다259
스승님은하산을명하시었다260
나의첫레코드262

Ⅳ깊어지기-감정과감수성

깊어진다는것269
영혼의풍경을그려내는음악271
감정의스펙트럼273
기쁨의스펙트럼274
안식혹은꿈짓거리277
슬픔과노여움의스펙트럼278
분노와다스림280
고통이주는간절함281
슬픔과기쁨사이282
결핍을끌어안으려는용기285
연민288
예술은악의가장강력한예방책290
클래식이라는마음의돌봄291
경건함과영성295
말너머의감정297
시간에대한감수성299
빠르기에대한감수성300
머물러있고싶은마음302
변화에대한감수성303
소나타형식304
묘사와이야기308
기다림311
나를길들인음악313

에필로그-머무르기

눈물우물319
앞으로벌어질일들:전곡듣기320
앞으로벌어질일들:음반과인연320
앞으로벌어질일들:읽기321
가지려는마음vs함께하려는마음322
음반은시간이새겨지는장소다325
어린이를위한음원327
잊으면안되는것328
좋아하는것을하라330
마지막이야기331

주340
참고문헌342
도판목록343

출판사 서평

"코로나시절의어린이…
우리는‘마음의돌봄’이중요한시대를살고있습니다.
듣기가특기인우리어린이들에게사랑할기회를주세요.
그러면어린이들은타고난사랑의능력을마음껏발휘할것입니다."

"무엇때문에음악은우리를사로잡을까요?
왜우리는들으면서웃고,울고,잊고또떠올릴까요?
음악은잠깐있다사라지는아름다움이어서그렇습니다.
그런데도우리의귀와마음을길들이기때문입니다.
집이든별이든사막이든,그걸아름답게해주는것은보이지않습니다.
음악은바로그런보이지않는아름다움입니다.
보이는것만을좇지않고아름다움을떠올릴줄알게해주는음악.
슈베르트는그음악이참으로고맙다고말합니다."

아이들이클래식을통해음악속에깃들어있는좋아하는사람의마음,깊은진심,너른다양성,기다림의미덕을배웠으면좋겠다.[......]좋아하는것을할때내안에서어떤힘이나오는지를꼭겪어보아야한다.이것은남이절대로알려줄수없는것이기때문이다.무엇을힘껏좋아할줄아는내가,좋아할때나오는힘을쓸줄아는내가진짜나라는것을모든어린이가경험했으면좋겠다.그러니내가뭘좋아하는지아는것,그리고그좋아하는것을하면서살아가려고애쓰는것,이건결코사치가아니라자신이스스로에대해책임을지려는행동과같다.

"클래식은경청과존중을배울수있는가장좋은학교다.
경탄의귀재어린이의품위를북돋아줄수있게
우리어른들도귀를열어두자."

클래식과친해지는네가지단계
『어른이먼저읽는어린이클래식』은어린시절부터클래식과친해진저자의경험을녹여낸음악수필집이자클래식안내서다.저자는많은사람들이어린시절에알게모르게클래식을만났다는데주목한다.클래식은생각보다친숙하게접해왔었지만,이름을기억하지않아그저잊힌경우가많았다는것이다.이책은그렇게무심결에지나쳐버린클래식을다시만나게해준다.
클래식과사귀는것은알고보면사람을사귀는것과같다.이름을알고,친밀함을느끼고,그와시간을보내며넓어지고깊어지면비로소한사람의인격을사귀게된다.클래식을비롯한예술작품도그렇게사귈수있다.인생을뛰어넘어오래살아남는예술작품에는다그만한인격이깃들기때문이다.저자는클래식과의사귐이오랜코로나시기를겪고있는어린이들에게꼭필요한정서적돌봄을제공할수있다고말한다.
저자는클래식과의만남을네단계로적고있다.그첫째는‘이름알기’다.굳이들으려고하지않았는데,‘어쩌다알게된클래식’들의이름을묻는것이다.작곡가,작품,연주자의이름을기억하는습관을들여야개성있는곡들하나하나와의교류가시작된다.
둘째는‘친해지기’다.저자는클래식음악을들을때악기들의소리를구분할줄아는데서출발하기를권한다.각악기들의개성과목소리를구분할줄알게되면작곡가가작품에담아놓은감정과의미를좇아가기가더쉬워지기때문이다.셋째는넓어지기다.클래식음악에는본고장유럽의문화와역사,국민성이담겨있다.그래서클래식을듣는다는것은독일,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등유럽의여러문화를접하고다양성에대한열린마음을배우는것과같다.마지막넷째는깊어지기다.여기서는클래식음악이표현하는갖가지미묘하고복잡한감정을다룬다.어린이들은클래식음악을들으며사람의감정과마음이이토록깊다는것을경험하게될것이다.

스토리텔링과음악감상을하나로
『어른이먼저읽는어린이클래식』은그러나딱딱한책이아니다.무엇보다이책은어린시절그의‘클래식스승’삼촌과의실제경험담에바탕을두고있다.저자는아홉살꼬마시절클래식을처음만난경험을수필처럼풀어놓는다.어린시절뇌성마비장애를가지고태어난그는동네아이들의놀림을당하고돌을맞기도했다.그것이차별과혐오라는것조차인식하지못했을때당한일이었다.클래식은바로그때그의마음을말없이위로해준친구가되었다.이처럼저자는클래식이주는‘말없는위로’에주목한다.클래식음악은‘많은고통을통과하여’나온음악이기때문이었다.저자는이러한스토리텔링을이제클래식을만났던경험으로이어나간다.그는우리가알고보면무척많은클래식음악을만났지만,그저스쳐지나가는적이많았다고말한다.결혼식에서멘델스존의〈결혼행진곡〉을듣고,피아노학원을지나다〈작은별변주곡〉을듣고,골목길에서후진하는포터트럭에서〈엘리제를위하여〉를듣고,동네오락실테트리스에서러시아민요〈칼린카〉를듣고......클래식에문외한이라도공감할만한내용이다.이처럼저자는클래식과의만남을친근하게이야기로풀어내딱딱한해설서를벗어난다.
동시에저자는그에게클래식을처음‘전수해준’삼촌의비법을하나하나소개한다.작곡가,작품,연주자의이름에관심을가질것,짤막한청후감을써볼것,내용을보기에앞서음악을먼저접할것등실용적인조언이가득하다.
스토리텔링이책자체를끌어가는힘이라면음악감상은이책의집필목적을완성시키는활동이다.아무리읽더라도클래식을실제로듣는데까지가지않으면음악과의사귐은불가능하다.이책의별책부록인QR북은그런이유로만들어졌다.독자의읽기를방해하지않으면서도소개된클래식음악을빠짐없이만나볼수있도록141개의QR코드음원을수록한것이다.모든음원은도이치그라모폰,데카,필립스등그동안무수한클래식명반을만들어왔던유니버설뮤직산하의유명레이블에서가려뽑은것이다.이처럼이책은스토리텔링과음악감상을하나로이음으로써클래식을사랑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어른과어린이가함께듣는클래식
그동안클래식음악을아이에게들려주고싶은부모들은많이있었다.하지만어떻게,무엇을들려주는것이좋을지를안내해주는책은없었다.부모들조차클래식을막연하게어렵다고생각하는경우도많았다.그러나저자는‘클래식이어렵다’는것은많은경우어른들의편견이라고말한다.클래식은어려운것이아니라새로운것이며새로운문화를만나게해주는통로이기도하다.
처음에는‘3분클래식’을듣지만,나중에는5분,7분,10분등한곡당의시간을늘려나가는것이다.또다양한악기들의소리를구분하여듣기도하고서로뒤섞여있는데서찾아보기도하며소리에대한민감성을기르는것도좋은방법이다.또넓은세상에대한호기심이가득한아이들이다양성에대한열린마음을기를수있도록유럽여러나라들의목소리를소개하기도한다.감정과감수성의경우도그러하다.낯선감정,복잡한감정,말로표현할수없는감정들을미리만나보게함으로서어린이들의정서적발달을도울수있는것이다.
본책의글이어른독자들을위한것이라면,QR북은어린이들이읽을것을염두에두고집필되었다.QR북으로음악을감상해가며본책을읽은어른들은,이제QR북을어린이에게주어음악을감상해보게끔도울수있다.어른과어린이모두같은음악을들었으므로들은음악을주제삼아이야기를나눌수도있을것이다.저자는이처럼음악감상을통해어른과어린이가취미를함께할수있다고말한다.더욱이클래식은문학,미술,인문학등다른문화예술과쉽게연결되니만일클래식을어른과어린이가동시에취미로삼을수있다면그야말로끝없는이야기의샘이열리는것과같다.

클래식이라는마음의돌봄
저자는이책을쓰게된계기를몇가지로나눠설명하지만그핵심은‘마음의돌봄’이라는말로압축된다.코로나시절을겪으며어린이들이친구를사귀기어려워졌다.관계맺는법을처음배워야할시기에격리를경험했기때문이다.게다가우리의어린이들은이미과도한경쟁에노출되어있다.수년전대치동논술학원에서독서및논술수업을하면서저자는어린이와청소년들이어떻게마음이고픈상태에빠지는지를겪게되었다.그때우리나라는OECD국가들중청소년자살률부문의최상위권기록을연달아쓰고있었다.지금도상황은다르지않다.어린이들과청소년들의마음의건강은더이상미뤄놓을수없는문제다.
우리는배고픔보다마음의고픔이더문제가되는시대에살고있다.클래식음악은인간다운공감능력을지닐수있도록도와준다.만일우리어린이들이그런정서적인힘을지니게된다면힘겨운시간을버텨낼수있는능력을가지게될것이다.물론클래식은예민한듣기의감각을길러주고집중력을길러준다.미주와유럽에서문화인의표지로받아들여지기에글로벌시대를살아가야하는우리어린이들에게필수적인교양이기도하다.저자는클래식안에들어있는장인정신,학구의정신,겸양의정신,그리고상대방의소리를잘들으려는경청의마음은오늘날우리아이들이꼭배워야하는내용이라고강조한다.그러나그럼에도클래식을듣고인문학공부를하는최종적인목표는인간다운연민의마음을지키며살기위해서다.경쟁사회를살아가지만,어른만큼이나바쁜일상을살지만마음만은메마르지않도록마음의돌봄이필요하다.

좋아하는것을하라
이책은결국어린시절부터클래식과함께인생을살아온한음악애호가의이야기다.클래식을좋아한사람의이야기이며,무엇을힘껏좋아할때어떤잠재력이나오는지를겪어본사람의경험담이다.저자는어린이들이무엇을힘껏좋아해보고어른이되었으면좋겠다고말한다.사람은무엇을좋아할때힘이나오기때문이다.내안에어떤힘이숨겨져있는지를알아야꿈을펼치고살아갈수있기때문이다.취미여도좋다.좋아할때나오는힘을경험하는것그자체가중요하다.

"아이들아,마음껏좋아해라!
무엇이든좋다!무엇이든힘껏좋아하는너희들이진짜너희들이다!
좋아하고사랑할때어떤놀라운힘이너희안에서샘솟는지를
꼭겪어보고어른이되었으면좋겠다!
사랑할기회는,한번같이만들어보자!"

듣기는어린이들의특기다.어린이에게는누구나사랑할능력이있다.사랑할기회만주어진다면그능력을발휘하여인생을바꾸고꿈을이룬다.
음악을듣고울줄아는아이,뭉클해할줄아이,친구의고통에함께눈물흘릴줄아는아이.그런능력은교과서지식으로만들어지지않는다.하루종일손에서핸드폰을놓지않는아이와3분짜리클래식듣기부터시작해보자.그렇게시간을버텨내는힘을기르자.

별책부록『QRBook』248쪽
책에소개된141개의모든음원을
매일한곡씩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