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양장)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양장)

$68.00
Description
“우리도 이제 이 책을 갖게 되었다”



바흐는 하나의 끝이다.
바흐로부터 나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바흐만을 목표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슈바이처


20세기 바흐 르네상스’를 앞장서서 이끌어 온 세기의 명저
바흐의 음악을 올바르게 연주하는 최선의 길

출간 백 년을 넘겼음에도 전세계에서 여전히 신간처럼 읽히는 바흐 평전.
슈바이처의 삶의 뿌리에는 바흐가 있었다.
내가 이 책을 펴내며 의도하는 바는, 음악 애호가들이 바흐 예술의 본질과 정신에 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또한 그것을 바르게 연주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도록 자극하자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나는 일반인도 바흐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든 쉽게, 누구나 이해하게끔 쓰려고 노력했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바흐는 진실을 말하는 위대한 설교가다. 그의 칸타타와 수난곡은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고, 그 감동 속에서 우리는 우리 모두를 하나 되게 하는 진실한 것을 받아들이며 우리를 분열시키는 사소한 것들을 초월하여 더 숭고하게…바흐는 이렇게 인간성의 예술적, 종교적 영역을 장악함으로써 과거의 위대한 정신의 도움이 없이는 과거가 쌓아 놓은 벽을 스스로 허물지 못하는 현시대에 대한 사명을 완수하였다. 이제 우리는 다 함께 감동하고, 다 함께 존경하고 이해하면서 모두 하나가 된다.
- 1907년 10월 20일, 파리 샤를 마리 비도르






우리도 이제 이 책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바흐 관련 저작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영향력이 큰” 책이다(크리스토프 볼프, 2005). 이 바흐 평전이 오래 공을 들여 번역되어 우리 독자 앞에 놓인다.
이 책은 ‘바흐의 음악언어 사전辭典편’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 책은 헤집고 파고드는 분석의 논서가 아니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본래의 의미에 또 하나의 의미를 얹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슈바이처는 심오한 바흐 음악에 숭고함을 더해 주었다.
많은 이들은 이 방대한 책의 저자가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임을 알고서 놀란다. 우리는 그를 “밀림의 성자”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1952)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삶의 후반만을 본 것이다. 그는 일찍이 "서른 살까지는 신학과 음악을 위해 살고, 남은 30년은 남을 위해 봉사하기로" 결심하고, 그 결심대로 살았다.
젊은 날의 슈바이처는 오르가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바흐 음악의 권위자였다. 목사 아들이었으니 그에게 바흐의 교회음악은 일용의 양식과 다름없었다. 연주가이면서 신학교수였던 그가 6년여에 걸쳐 써낸 이 바흐 평전은 그의 삶의 전반부를 빛내 주는 역작이 되었고, 바흐 음악 부흥을 이끈 세기의 명저가 되었다.
이 바흐 평전은 출간되자마자(1908)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바그너 열기가 가시지 않은 그때, 당시의 시대적 관점으로 바흐를 본 이 책이 나오자 유럽 음악계는 크게 반겼다. 단숨에 화제의 중심이 된 이 책은 곧 영어로 옮겨지고, 각국에 연이어 번역되었다. 일본어판은 1950년에, 중국어판도 2017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이 이렇게 세기世紀를 넘어서도 널리 읽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슈바이처 이전의, 그리고 그 이후의 어느 누구도 바흐 음악의 본질을, 그 음악에서의 언어와 음악의 관계를 이렇게 소상하게 밝혀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또한 바흐의 전 작품을 해설한다. 물론 이 책은 불가피하게 교회음악에 무게가 실렸지만 중심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는 기악음악에 나타나는 성격적 음형의 의미도 교회음악의 같은 음형에 비추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슈바이처는 바흐 음악의 연주법도 알려준다. 그는 먼저 쳄발로, 감바 등 옛 악기의 복원을 촉구한다. 합창은 성부당 4명으로 족하며, 중후한 편성을 피하고 콘티누오를 보강하라고 말한다. 그는 오늘날의 역사주의 연주의 선구자다.
슈바이처의 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그의 집필 목적이 그렇듯이 바흐 음악 연주가의 필독서가 되었다. - 강해근

저자

알베르트슈바이처

저자:알베르트슈바이처AlbertScweitzer
1875년알자스로렌의카이저스베르크에서태어나1965년아프리카가봉의랑바레네에서세상을떠났다.슈트라스부르크대학교에서신학과철학을공부한뒤파리에서샤를마리비도르에게오르간을배웠고,1896년처음으로바이로이트페스티벌을경험한뒤바그네리안이되었다.1899년에는칸트의종교철학으로철학박사학위를,1901년에는성찬식에대한역사적고찰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02년에는신학교수자격시험에통과했고슈트라스부르크의니콜라이교회에서사역을시작했다.1905년에비도르의격려로프랑스어로바흐전기를쓴그는1908년이를확장한독일어판단행본『요한제바스티안바흐』를출간했다.
1905년부터1913년까지슈바이처는프랑스어권아프리카의선교를목적으로약학공부에매진했고1913년가봉의랑바레네에서의료봉사를시작했다.그는이때부터저술,강연,오르간연주,음반등에서얻은수익으로병원을세우고자비로운영하며“숲의의사”라는별명을얻었다.그는평생평화주의자로살았고,바흐의음악을사랑했다.1957년부터는라디오와기고를통해반핵운동을시작하기도했다.1952년노벨평화상을,1955년영국메리트훈장을받았다.

역자:강해근
서울대학교음악대학과독일뮌헨음악대학에서첼로를공부했다.한양대학교음악대학관현악과교수로재직하며음악대학장을역임했고,2002년부터7년간한양대학교음악연구소소장으로있으면서「국제바흐페스티벌」과「바흐심포지엄」을기획하여2011년까지이끌었다.역서로는니콜라우스포르켈의『바흐의생애와예술그리고작품』(2005/2020),니콜라우스아르농쿠르의『바로크음악은말한다』(2006),마르틴게크의『바흐의아들들』(2012)등이있고,『역사주의연주의이론과실제』(2006),
『바흐를바라보는새로운시선들』(2007)등의책임편집을맡았다.

역자:나진규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교회음악을,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음악학,신학,종교학을공부했다.
귀국후에는한국찬송가공회에서전임간사로활동하며『21세기찬송가』(2006)의편집실무를담당했으며,장신대,목원대,백석대,연세대에서강사를,호남신학대학교에서교수를역임했다.
저서로는『한국인찬송가의역사』(2001),『21세기찬송가해설집』(2012),『바흐의오르간음악,전곡해석』(2012),『찬송가학』(2013),『교회음악개론』(2014),『한국가곡의이해』(2015),『21세기찬송가의한국인작품들,분석과해설』(2019),『바흐의교회음악』(2020)등이있다.

역자:장견실
서울대학교음악대학에서작곡을전공했고,독일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음악학박사학위를받았다.가천대,서울대,성신여대에서강사로재직했고,「조성구조로본슈만의연가곡구상」,
「쇤베르크의초기가곡」,「모차르트현악사중주KV387에나타난그의고전양식」등다수의논문을집필했다.

목차

저자의말7
머리말10
I.바흐예술의뿌리25
II.코랄가사의성립33
III.코랄선율의성립49
IV.예배에서의코랄65
V.바흐까지의코랄전주곡87
VI.바흐까지의칸타타와수난곡103
VII.아이제나흐에서라이프치히까지165
VIII.라이프치히의바흐189
IX.모습,기질,성격241
X.음악여행,비평가,친구271
XI.예술가바흐와선생으로서의바흐297
XII.죽음과부활347
XIII.오르간작품409
XIV.오르간작품의연주449
XV.클라비어작품485
XVI.클라비어작품의연주523
XVII.실내악작품과오케스트라작품575
XVIII.《음악의헌정》과《푸가의기법》623
XIX.바흐와미학641
XX.시적음악과회화적음악653
XXI.바흐음악에서가사와음681
XXII.코랄의음악언어725
XXIII.칸타타의음악언어753
XXIV.아른슈타트,뮐하우젠,바이마르와811
XXV.1723~1724년라이프치히의칸타타849
XXVI.《마니피카트》와《요한수난곡》875
XXVII.1725~1727년의칸타타905
XXVIII.〈애도송〉과《마태수난곡》929
XXIX.1728~1734년의칸타타969
XXX.세속칸타타1007
XXXI.모테트와노래1059
XXXII.오라토리오1073
XXXIII.미사곡1089
XXXIV.1734년이후의칸타타1115
XXXV.칸타타와수난곡의연주1181
참고문헌1297
칸타타와코랄목록1300
옮긴이의말1323
인명찾아보기1328

출판사 서평

바흐연구사에새장을연권위있는고전
1908년출간된슈바이처의『요한제바스티안바흐』는오늘날까지도바흐에관한한최고의권위를자랑하는기본연구서이자안내서다.출간후백년을훌쩍넘겼음에도독일에서여전히중쇄를찍고있다는것은이책이음악가들과애호가들사이에서얼마나널리읽히고있는지를방증한다.최근개봉한영화「타르」에서는바흐를공부할때필수적으로읽어야하는책으로이슈바이처의저작이언급되기도한다.그만큼전세계의음악가들사이에서굳건한고전으로자리매김한것이다.니콜라우스포르켈이남긴최초의바흐전기(1802),필리프슈피타의방대한바흐전기(1873~1880)의뒤를잇는이역작은음악가슈바이처의최대업적가운데하나다.
슈바이처가이책을출간할때만해도바흐의음악은잘알려져있지않았다.멘델스존과슈피타등의선구적인노력이있었음에도바흐는소수음악가들만아는‘진귀한’음악에가까웠다.그러나구바흐협회가반세기노력을기울여1899년,46권분량의바흐전집을완간하면서잊혔던바흐의세계가빛을보게되었다.구바흐협회는임무를완수한뒤해산하였고,이후에는“바흐의음악을일반에알리자”는목표로신바흐협회가창설되었다.슈바이처의『요한제바스티안바흐』는바흐페스티벌이열리는등그의음악이일반에서서히알려지면서여러가지질문이제기되던바로그때,그야말로‘적기에’출간되어일약베스트셀러가되었다.

슈바이처박사의의료봉사를가능하게한책
많은사람들은알베르트슈바이처를서아프리카가봉의랑바레네에서봉사와헌신의삶을살다간의사요,1952년노벨평화상의수상자로기억한다.그러나그는이미칸트철학과성만찬연구로명성을얻은철학및신학박사였고,바흐오르간연주로명성을얻은탁월한오르가니스트였다.슈바이처의『요한제바스티안바흐』는출간직후부터오랫동안베스트셀러의자리를유지하며그에게명성과물질적보상,그외강연이나연주등의기회를안겨주었다.우리가기억하고있는슈바이처의봉사의삶은많은부분이책을비롯한그의음악활동으로인해가능했다.말하자면음악이서아프리카의많은사람들을‘먹여살린’것이다.
예수와칸트와바흐는슈바이처의세스승들이었다.이들은모두배움너머의실천을강조했던사람들이었기에슈바이처또한그렇게살았고아프리카에서의의료봉사는그필생의귀결이라볼수있다.음악으로생명을살린다.마음을움직이는음악의힘을나타내는말이다.슈바이처는매일의빵과같은바흐의음악을통해‘빵’을가지지못한사람들에대한연민을일깨웠다.

고음악의선구자,유럽의오르간을구하다
슈바이처는음악가로서도실천적이었다.의술로아프리카인들을구했던그는음악에관한지식으로는유럽의‘늙은오르간’들을구했다.단순히연주하기편리하고음량을크게하려고악기를‘현대적으로’개량하는관행에슈바이처는제동을걸었고,실버만오르간이나발커오르간등옛시대의귀중한오르간을그대로보존하는이른바오르간수호운동을펼치기도했다.이책에는바흐시대의방식으로‘정음’된옛오르간의아름다움에대한이야기와바흐음악의성격을잘살려내는연주법에관한이야기가많이나온다.
오늘날에는이른바원전연주붐이일어나시대악기로르네상스및바로크시대의작품을연주하는일이거의보편화되었지만,슈바이처생전에는후기낭만주의풍의대형오케스트라로바흐음악을연주하는경우가많았다.그러나슈바이처는이책에서바흐의음악은베토벤이후의음악과는전혀다른뿌리에서출발했다고강조하며상대적으로작은편성의역사주의적연주를옹호하는입장에선다.20세기초라는이책의출간시점을고려할때매우선구적인시각이다.영국의지휘자존버트JohnButt의말대로슈바이처의언어는오늘날의고음악연주자들의그것과다르지않다.
그외에도이책에는바흐시대의운지법과강약법연주및예배의관행등연주자들을위한실제적인조언들이빼곡하게담겨있다.바흐를다룬전기적저서들가운데이책만큼연주의실제를포괄적이고도깊게다룬책은아직까지도존재하지않는다.

코랄과칸타타.바흐음악의신비를여는열쇠
슈바이처가이책을쓰게된계기는스승샤를마리비도르의질문때문이었다.왜그토록논리정연하던바흐의코랄프렐류드에갑자기그와무관한엉뚱한음형들이등장하는가.악보만으로는풀리지않는그숙제에대해슈바이처는바흐의코랄가사에그답이있다고말했다.코랄가사에등장하는이미지와지배적인감정을일종의‘음상징’으로만들어표현했다는것이다.바흐음악에대한새로운혜안을열어주는제자의대답에고무된비도르는그를격려하여바흐음악에나타나는음악과코랄의관계에대해책을쓰게했다.
슈바이처는발걸음,뜀박질,추락과가라앉음과같은움직임,파도,배,날개,바람등과같은동적인심상,기쁨,슬픔과같은감정이나그와관련된웃음,한숨,신음,흐느낌같은동작들을음악적모티프로만들어칸타타와수난곡,코랄프렐류드등에일관성있게활용했다.그러므로바흐를연주하는음악가들에게코랄텍스트에대한지식은필수적이다.또코랄의가사를모티프화하는바흐만의방식을이해하는것또한중요하다.슈바이처는이전까지는잘알려져있지않았던바흐음악과가사의관련성을처음으로강조함으로서음악가바흐에대한상을제대로정립시켰다.그는그저‘연주의달인’이나주어진주제를장인처럼다루는‘음악기술자’가아니라시의이념과심상을음악으로옮겨낼줄아는‘시인음악가’이자‘음악의화가’였던것이다.

음악애호가의바흐사랑에불을지필책
연주를위한실천적팁이많이들어있지만,일반인들에게도이책은매력적이다.단순한전기적사실을뛰어넘는인간바흐에대한통찰?특히그를형성한신앙,세계관,직업윤리등에대한깊은이해와성찰?은악보를읽을수없는독자들에게도깊은감화를줄것이다.우리말번역기준으로거의1,400페이지에달하는대작이지만,슈바이처의서술은딱딱하지않다.때로는비판적으로,때로는냉철하게주제를이끌어가면서도가족과일상사,희로애락의곡절등바흐의삶안쪽을들여다볼때는더없이애정어린온기가녹아있다.바흐의삶에대한아름다운장면들을포착할때는슈바이처는마치시인으로변하여아름다운언어로가버린망각의시간을현재로불러낸다.이처럼바흐에대한슈바이처의사랑은어쩌면이저작을이끌어가는근원적인힘이었으리라.우리말역자강해근또한그에준하는사랑으로언어를만지고벼렸다.그결과인간바흐와예술가바흐는백여년시간을넘어오늘우리독자에게더없이생생하게다가온다.

우리말번역,값진성과.
슈바이처의『요한제바스티안바흐』는이미여러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영어권에서는어니스트뉴먼의뛰어난번역(1911)이오늘날까지통용되고있고,체코와폴란드의경우는국가주도의번역지원사업을통해독일어판의자국어번역을완수했다.한편스페인과이탈리아에서는독일어평전대신이저서의절반정도분량인프랑스어버전인『J.S.바흐.음악가시인』(1905)을번역했다.그밖에일본어,중국어,핀란드어,덴마크어,네덜란드어,히브리어등으로도번역되었다.풍월당에서펴내는이번번역을통해우리도이대열에합류하게되었다.
우리음악가들이국제적으로성과를내고있는오늘날(한국클래식연주자들의약진을일각에서는소위‘K-클래식’이라부르기도한다),서양음악의뿌리요,오늘날에도여전히생명력을발휘하고있는바흐음악의핵심에우리의독자들,우리의음악가들이다가갈수있는길이열린셈이다.좁게는국내음악계에신선한자극이될것이고,넓게는우리의클래식감상저변에,서양문화에대한보다깊은이해에기여할책이다.
역자강해근은나진규,장견실등과함께20여년의노고를기울여이역작을번역했다.이번우리말번역은서양음악에대한내실,곧보다깊은지식을필요로하는우리음악계와계속성장해온우리고음악계를생각할때우리의경우에도적기에출간된다고할수있다.

전체적인구성
이저작은체계적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서는바흐를바라보는가장기본적인관점을명시한다.슈바이처는바흐를우선객관적인음악가로규정한다.바흐는자신을표현하는대신자기시대의과업을정리하고발현시키는예술가로서이전시대를집대성하는‘하나의끝’이었다는것이다.모든시대의발전상과과제를자기안에서구현한그를슈바이처는“단독적개성이아닌보편적개성”이라부른다.그러므로바흐를온전히이해하려면바흐이전까지의발전사를이해해야할필요가있다.이어지는2~6장까지는바흐이전의코랄,코랄전주곡,수난곡과칸타타등의발전사를약술한다.바흐의음악이존재하게된토대로서슈바이처는코랄의가사(문학적측면)을음악만큼이나비중있게다룬다.이후드디어바흐가등장한다.슈바이처는7~8장에서먼저연대기적으로바흐의인생사를약술한다.여기에는바흐와관련된흥미로운일화들이간략하게나마빠짐없이서술되어있다.그러나바흐의전기적서술에서더욱값진것은9~12장에이르는주제별내용들이다.이부분에는마치인간바흐를바라보는다양한시선을문학적필치로세밀하게그려내고있다.수백년전에살았던한인물의성격과됨됨이,세계관과개성이그를둘러싼사회적환경과더불어선명하게묘사되어음악인과일반인모두를매료할만하다.특히12장에서는슈바이처당대까지의바흐수용사를다루고있어바흐에관한저평가와몰이해,오해의역사를비판적으로서술한다.
12장까지의내용이주로음악사적서술이라면13~35장까지는바흐음악의작품론이라할수있다.이작품론은다시첫부분과둘째부분으로나뉘어진다고볼수있는데,첫부분은13~18장이다.여기에서는각각오르간,클라비어,오케스트라와실내악,최후기의걸작들을다루되,작품자체만이아니라연주의실제도비중있게다루고있다.작품론둘째부분인19~35장에서는바흐음악의핵심인코랄,칸타타,수난곡등을다룬다.
슈바이처는이를위해바로작품분석으로들어가지않고19~21장에이르는세개의장에서특별한미학적논의를펼친다.이저작의핵심적주장이담겨있는이부분에서슈바이처는바흐음악의회화적면모,표현적면모를강조한다.곧바흐는감정을묘사하는바그너등의‘문학적’작곡가와달리떠오르는이미지를구체적으로그려내려는‘화가’유형의작곡가였으며,코랄가사의내용을적극적으로그려내기위해회화적상상력을발휘해다양한모티브를만들어냈다.자연히코랄및칸타타와직접연관되는이러한모티브의의미를알면바흐음악을더깊이있게누릴수있게된다.이후슈바이처는22~23장에서코랄과칸타타의음악언어를정리한후,24~35장까지연대기순으로칸타타,수난곡,미사곡등의성악음악전반을해설한다.특히35장은바흐연주에관한실제적인지침을상세하게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