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 (양장)

마리아 칼라스 (양장)

$19.00
Description
오페라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탄생 백 년 기념 책 출간
올해로 마리아 칼라스(1923~1977) 탄생 백 년을 맞아 클래식 음악의 종가 풍월당의 박종호 대표가 『마리아 칼라스』를 펴냈다. 이 책은 누구보다 칼라스의 진가를 잘 아는 저자가 가장 쉽게 알려주는 ‘칼라스 길라잡이’이자 오랜 사랑의 고백록이다. 저자는 칼라스를 제대로 알고 나아가 오페라를 더 깊게 알기 위해서라도 칼라스를 잘 얘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칼라스에 대한 수많은 책이 소문과 가십으로 채워져 있어서 진위가 불분명하거나, 공연 일정과 녹음의 나열로 가득한데, 열성 팬이 아니면 그런 책은 읽기 어렵다. 이 책은 칼라스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해 인간 칼라스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저자

박종호

풍월당대표,정신과전문의.
저서『클래식을처음듣는당신에게』,『코로나시대의편지』,『예술은언제슬퍼하는가』,『베르디오페라-23개의오페라로읽는베르디의일생』,『불멸의오페라』1,2,3,『오페라에센스55』,『박종호에게오페라를묻다』,『유럽음악축제순례기』,『내가사랑하는클래식』1,2,3,『박종호의이탈리아여행기-황홀한여행』,『빈에서는인생이아름다워진다』,『탱고인부에노스아이레스』및문화예술여행시리즈『잘츠부르크』,『리스본』,『뮌헨』,『빈』,『베를린』등.

목차


프롤로그칼라스이야기를시작하며

제1막깨진둥지의미운오리새끼
아메리칸드림으로탄생한뉴요커/딸을뒷바라지했으나등을돌린어머니/사랑받고싶어서노래를시작하다/음악이인생의목표가되다/하늘이내린스승이달고와의만남/아테네에서의치열한성악공부/공부이면의어두운생활/일찍찾아온데뷔,그러나그리스를뒤로하고/찾아온기회를스스로거절하다/베로나에서날아온기회/꿈을안고베로나를향하여/은인세라핀을만나다/메네기니와의동행이시작되다

제2막날개를펴고날아오르다
세라핀과함께초기경력을시작하다/메네기니어머니라는뜻밖의난관/드디어〈노르마〉를부르다/라페니체극장의기적/일찍성공한바그너가수,그러나거기까지/메네기니부인이되다/〈투란도트〉의성공,그러나내려놓다/오페라의종가라스칼라극장/어머니를기쁘게해준멕시코시티/피렌체에서의시작,〈시칠리아섬의저녁기도〉/화해할수없었던맞수테발디/드디어스칼라를정복하다/스칼라의위대한노르마로서다/칼라스와모차르트오페라/영원한동반자EMI/오페라전곡녹음의소중한가치/런던을오페라의중심지로되살려내다

제3막오페라역사의전설이되다
가장개성있는칼라스의목소리/칼라스의완벽주의가끼친영향력/기적적인체중감량/오페라녹음의황금시대가열리다/전설이된〈토스카〉녹음/부활의또다른신화〈메데아〉/비스콘티,칼라스를최고의배우로만들다/칼라스의정점〈베스타의무녀〉/〈안드레아셰니에〉와이어진갈등/그녀에게는힘든대인관계/비스콘티와번스타인과함께한〈몽유병의여인〉/영원히잊히지않는공연〈라트라비아타〉/시카고의높은인기,그러나나비가표범으로/〈루치아〉로빈을정복하다/드디어뉴욕으로의금의환향/스칼라의또한번의승리〈안나볼레나〉/그믐달의예감〈타우리스의이피게네이아〉/또하나의정점을이룬명연〈가면무도회〉

제4막끝없는나락으로추락하다
잘못된만남의시작/치명적인상처가된로마스캔들/여생을결정한파리에서의여섯시간/파리데뷔,지상최대의쇼/그녀인생에오나시스가출현하다/인생의덫이된크리스티나호/칼라스의취미와성격의문제들/오나시스는현대의율리시스인가/운명을바꾼어느날/불균형의관계는결국파국으로/길고지루한결별의시작/오나시스를만난이후의활동/오나시스와의비극적결과/댈러스의악몽,쇠퇴의시작/역사적평가와아쉬웠던소명/주변사람들과의관계

제5막슬픔과외로움의나날들
미국국적을포기하다/아이를갖고싶었던칼라스/행복을위해마련했으나불행의거처가된집/칼라스를지켜준마지막친구들/유일하게남긴영화「메데아」/오나시스의다음이야기,저주의나날/한학기동안선생님이되다/부끄러웠던실패한연출가/아듀콘서트가되어버린컴백콘서트/마지막투어/최후의나날들/세상을떠나다/그녀의유산

에필로그나와칼라스
참고문헌│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그녀의리그에는아무도없습니다.그게전부입니다.”
-린다론스태트

“칼라스?그녀는순수한전기였습니다.”
-레너드번스타인

“천재가무엇이든칼라스는천재적인요소가강한것같아요.”
-프레데리카폰스타데

“그녀는기적이에요.”
-엘리자베트슈바르츠코프

“만약대중이우리처럼칼라스가얼마나깊고완전한음악가인지이해할수있다면그들은깜짝놀라게될것입니다.”
-빅토르데사바타

가난한미국이민자의딸이오페라의디바가되기까지
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칼라스의삶과음악

타계한지46년이지나도록,예술가이자여성으로서칼라스에대한매력은줄어들기미를보이지않는다.칼라스는다양한전기와영화,다큐멘터리의주제가되었으며,그녀의많은공식및해적판음반은엄청나게판매되었다.최근에는안젤리나졸리주연의마리아칼라스의전기영화〈마리아〉가제작중이다.사후에도칼라스는여전히오페라무대에걸맞은드라마를펼치고있다.

고도근시에뚱뚱하고못생겼으며지나치게컸던칼라스는어머니의사랑조차받지못할만큼불우한어린시절을보냈으나기록적인감량과끊임없는수련으로한세기를풍미한오페라의성자가되었다.그러나한편으로칼라스는치열하게쌓아온경력도팽개칠만큼사랑앞에서속수무책이었다.그리스최고의선박왕을만나재클린케네디와삼각관계를맺으며스캔들의주인공이되기도했다.한때일과성공과사랑모두를거머쥔듯했으나말년에이르러서는우울증약에의존하며칩거하다시피했다.

칼라스는무대위에서는타고난카리스마를보여주었지만무대밖에서그녀는대인관계에서툴고사람을보는눈도없었다.야심가였던어머니의손에끌려열세살에그리스국립음악원에등록한이후로음악밖에몰랐던탓이다.

이책은가난한미국이민자의둘째딸로태어나오페라최고의디바로불리기까지개인칼라스가겪은시련과꿈,성공과추락을한편의영화처럼흥미롭게펼쳐보인다.

최고의노래와최고의연기로
오페라역사를새로쓰다

오페라연출가프랑코체피렐리는“오페라의역사는칼라스이전과이후로나뉜다”고말했다.칼라스는‘뚱뚱한사람들이나와서목청을쥐어짜는우스꽝스러운볼거리’였던오페라를자연스러우며감동적인장르로바꾸어냈다.칼라스는최고의노래와최고의연기를달성했고,그것을결합하여오페라의완성도를극대화했다.한마디로그녀는목소리로도연기하고눈빛으로도노래했다.

칼라스는오페라에연기를도입한성악가로도알려져있다.그전까지오페라가수는꾀꼬리처럼아름답게만불렀지만칼라스는특유의무거운음색으로무대에서드라마를보여주어관객들을몰입시켰다.

칼라스는〈발퀴레〉의강렬하고드라마틱한여전사브륀힐데와〈청교도〉의사랑으로미쳐가는연약하고섬세한시골처녀엘비라를동시에부른전무후무한가수로도유명하다.

오페라역사에서칼라스는벨칸토오페라를되살리는커다란족적을남겼다.19세기초까지유행했던벨칸토오페라들,즉로시니,도니체티,벨리니의오페라들은대략1840년을기점으로극장에서자취를감추었다.그자리를대신한것이후기베르디,바그너,푸치니그리고베리스모오페라들이었다.칼라스는벨칸토시대전설의소프라노주디타파스타가불렀던레퍼토리들로그동안제대로불리지않던음악들을되살렸다.

이밖에도칼라스는뛰어난피아노실력을바탕으로음악을익히고표현하는데유리했고,암기력도뛰어났다.학창시절이달고선생님이빌려준악보를외워서훈련했듯이,단시간에정확하게곡을외우는것으로유명했다.

백년전에왔던천재오페라가수칼라스는우리에게많은이야기를남겼다.이책은한편의오페라보다더극적인삶을살다간칼라스의삶과인생에빠져들게한다.

오페라역사상최고의프리마돈나를통해
오페라예술의핵심을알수있는책

전설적인가수칼라스의이력을무엇보다명쾌하고간명하게정리하고있다는것이이책의장점이다.그리스에서이달고와의공부로부터시작해서베로나에서의데뷔,피렌체에서의성공과라스칼라를발밑에두고오페라의여왕으로군림하기까지의과정이생생하게서술되어있다.

독자들은그과정에서벨칸토오페라의명작들이어떤작품인지,이탈리아의명문오페라극장들과대가들이누구인지를알게된다.또한옛오페라의관행과이탈리아극장의문화,당대가수들의라이벌관계와지금은전설이되어버린여러가지소문등다양한이야기를함께만나게된다.한편이책은세계적인음반회사EMI(현워너뮤직)와남긴전설적인명반들또한소개한다.

그러나오페라가수칼라스의이력과관련된가장중요한서술은역시칼라스가오페라계에어떤영향을끼쳤는가하는점이다.저자는얼핏들어서는"나쁜목소리"이자음역대별로소리가다른가수였지만,각고의훈련을통해그러한약점을장점으로승화시켰다고지적한다."한번들으면잊을수없는개성과카리스마"와표현의범위가매우넓은음색으로다양한배역을완벽하게재현해내는데성공했다고지적한다.노래만이아니라극한의몰입과연기로오페라예술의깊이를드러낸것이었다.

밀라노,런던,빈,뉴욕등전세계의오페라극장에서성공을이어가면서칼라스는툴리오세라핀,에리히클라이버,레너드번스타인,비스콘티등위대한예술가와협업했다.한시대를풍미한이들의만남과그뒷이야기도흥미진진하다.

오페라만큼극적이었던개인칼라스의인생스토리
노래에살고사랑에지다

저자는칼라스의인생을마치한편의오페라처럼다섯개의‘막’으로나눠서술한다.그녀의이야기는불굴의의지로일궈낸성공스토리였지만동시에인간적결점에서나온가파른추락의비극이기도했다.그녀의인생이한편의오페라자체라는것이다.

칼라스는부모의이혼으로아버지없이사춘기를보내야했다.어머니에의해아버지의편지조차차단당했던칼라스는끝내이결핍을극복하지못했다.그리스를떠나오페라의고향이탈리아로가라는스승이달고의충고에도칼라스는아버지가있는미국으로향했다.부성의결핍은그녀의남성관도바꾸었다.그녀는나이많고,멋을아는,안정적인남성을이상적인남자로여겼다.칼라스는자신을딸처럼돌봐주는나이많은지휘자,연출가에게평생끌렸다.칼라스는스물여섯에두배나나이차이가나는쉰둘의메네기니와결혼했는데,그는그녀가아버지와헤어져그리스로떠나올때의아버지와거의같은나이였다.이결혼으로칼라스는남편과후원자,매니저를동시에얻었으며심적으로도안정되었다.

그러나안식처로여겼던남자들로인해그녀는불우한삶을살았다.남편은그녀가그토록원했던아이갖기를반대했다.그녀의경력에방해가된다는이유에서였다.남편을버리고선택한오나시스역시이미두아이가있다는이유로아이를원치않았다.그에게그녀는자신의성공에어울리는화려한트로피였을뿐음악가칼라스를이해하지못했다.칼라스는평범한가정의행복한어머니를꿈꾸었지만현실에서는용납되지않았다.게다가오나시스는끝내다른여자와결혼함으로써칼라스를절망에빠뜨렸다.그녀는사랑을잃으면서상실의늪에서헤어나지못하고가수로의인생도끝나게된다.

칼라스는1977년파리의아파트에서심장마비로54년의짧은생을마감했지만그녀가무대에서연기한수많은오페라여주인공처럼그녀도사랑때문에죽었다.

한반도와일본열도에서의마지막투어
우리가사랑한칼라스의유산

칼라스는대략3년만에세계오페라의정상에섰다.이후10년남짓한짧은가수경력동안50여개의오페라를불렀으며,작곡가의의도를가장잘살린다고일컬어졌다.

그녀의마지막공연은1974년극동투어였다.10월5일과8일두차례에걸쳐이화여대강당에서칼라스는동양의대중앞에섰다.지금도적지않은사람이이공연을기억한다.철도청에서경의선열차시간을조정하여공연중에들려올열차의기적소리를사전에막을만큼화제가되었다.

두차례의서울공연이끝난후에칼라스일행은일본으로넘어가서울과같은프로그램으로도쿄에서두번,이어오사카와히로시마에서공연했다.그리고1974년11월11일삿포로에서칼라스는마지막으로대중앞에섰다.

당시칼라스공연을보지못한것을아쉬워하는사람이많지만그공연에서칼라스는나오지않는목소리를쥐어짜억지로노래했다.칼라스는마지막에세계음악계에서아무도기억하지않는작은변방까지왔다.칼라스는퇴물테너와죽음을목전에둔피아니스트와함께한반도와일본열도를배회하다가,일본의북쪽끝작은도시에서마지막으로노래를불렀던것이다.이투어여행으로칼라스는재기를꿈꾸었지만끝내실패했다.

칼라스가남긴130장도넘은음반을틀면우리는그녀의음성으로최고의음악을들을수있다.그녀는갔지만그녀의음악은여전히남아있다.칼라스는여전히생생하게살아있다.그녀는사라지지않는다.

“사람은두번죽는다.육체적으로한번죽고,지상에서기억하는사람들이완전히사라질때또한번죽는다.그것이진짜죽음이다.그런의미에서칼라스는죽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