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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록 『저녁 꽃을 아침에 줍다』라는 제목은 루쉰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입니다. ‘지켜봄’과 ‘기다림’의 뜻이 담겨 있지요. 제가 도록 제목으로 빌려 쓰며, ‘아침 꽃’을‘저녁 꽃’으로 바꾼 것은 아예 버려진 존재들을 살리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밀려난 이웃과 사회 뿐 아니라, 글씨도 쓰다보면 버려진 글씨들이 많습니다. 그러나‘그런 하루를 살아낸’ ‘내가’ 쓴 것이기에 함부로 버릴 수 없는 글씨들이요, 다시 살리면 근사한 글씨가 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 홍순관
- 홍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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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꽃을 아침에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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