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듀티 - 워크룸 실용 총서 2
Description
패션을 넘어 일상에 ‘헤비듀티’라는 말을 정착시킨 고전
계절이 바뀌고 패션계에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면, 그리고 그 아이템이 무엇이든 어딘가 튼튼하면서 기능적이라면, 홍보 문구에 ‘헤비듀티’라는 말이 붙곤 한다. 이 책은 패션을 넘어 일상에 '헤비듀티'라는 용어를 정착시킨 고바야시 야스히코가 1977년에 출간한 『헤비듀티의 책(ヘビ?デュ?ティ?の本)』의 복각판(2013년, 산과계곡사)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헤비듀티의 유래를 시작으로 지은이가 전 세계를 취재하면서 고르고 고른 ‘진짜’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재킷, 셔츠, 바지, 신발, 백팩, 모자 등 그 범위는 우리가 몸에 걸치고 주머니에 넣기도 하는 모든 물건과 그 물건을 이루는 온갖 소재를 망라한다. 한편, 계절별로 이런 물건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진짜’다운지, 물건들이 처음 만들어진 현지에서는 어떻게 사용돼왔는지까지 세세히 밝힌다. 온갖 ‘진짜’들이 범람하는 오늘날 이 책은 독자에게 무엇이 ‘진짜’인지 되묻는다. 그리고 권한다. 이왕이면 ‘진짜’가 좋다고, ‘진짜’라면 낡고 해져도 그냥 고쳐 쓰면 그만이라고 말이다.

저자

고바야시야스히코

자자:고바야시야스히코(小林泰彦)
화가겸일러스트레이터로1935년도쿄에서태어났다.사회문화,여행,등산,하이킹등을그림으로옮기며이따금기행문도쓴다.일본패션계에'헤비듀티'라는말을정착시켰다.지은책으로이책을포함해『세계의마을』(1970),『그림책작은교토여행』(1977),『진짜를찾아떠나는여행』(1983),『낮은산배회』(1984),『마을산책조사단해외편』(1993),『옛도구의고현학』(1996),『일본의낮은산100곳』(2001),『고바야시야스히코의수수께끼비밀도쿄산책』(2013)등이있다.??

역자:황라연
한정템을사기시작한다.2004년귀국후중앙대학교일어일문학과에입학,방송및통역일을하며학업보다패션에열중해한정판콜래보희귀템에집착하는시간을보낸다.2017년부터도쿄에산다.

목차

초판서문
복각판서문

헤비듀티
헤비듀티워드로브
헤비아이청년의방
헤비듀티트래디셔널
헤비아이코디목록
헤비듀티이야기
-로딩학
-백패킹
-데이팩
-다운
-60/40
-애슬레틱슈즈
-신발
-가죽
-나이프
-통나무집
-헤비듀티카
-키트
-카탈로그
헤비듀티소재
헤비아이타운
헤비듀티브랜드
헤비듀티브랜드일람

헤비아이도감
헤비듀티를말하다
자주묻는질문
헤비듀티용어집
헤비듀티비망록

순환의고리/박세진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튼튼하고잘만들어진물건을고르는눈을길러고쳐서오래쓰자

이책은지은이가『멘즈클럽』에연재한헤비듀티와관련된연재물을보강해한데엮은것이다.헤비듀티의유래를시작으로지은이가전세계를취재하면서고르고고른'진짜'들을하나하나소개한다.재킷,셔츠,바지,신발,백팩,모자등그범위는우리가몸에걸치고주머니에넣기도하는모든물건과그물건을이루는온갖소재를망라한다.한편,계절별로이런물건을어떻게조합하는게'진짜'다운지,물건들이처음만들어진현지에서는어떻게사용돼왔는지까지세세히밝힌다.온갖'진짜'들이범람하는오늘날이책은독자에게무엇이'진짜'인지되묻는다.그리고권한다.이왕이면'진짜'가좋다고,'진짜'라면낡고해져도그냥고쳐쓰면그만이라고말이다.

실용성의매뉴얼:소비자를넘어생산자까지

시작은패션이었지만헤비듀티가일상으로까지빠르게침투한것은실용성을추구하는정신때문이었다.사람들은헤비듀티를통해일상에서별다른고민없이사용해온물건들의유래를찾게된것은물론,실용의관점으로다시바라보게됐다.한마디로'실용성의매뉴얼'로서튼튼하고잘만들어진물건을소유하고사용하고싶은소비자의기본적인욕망을건드리고,나아가그런물건을고르는안목까지길러준셈이다.

패션이나스타일을넘어일상이되면서헤비듀티는생산자에게도영향을미쳤다.기존에회사를운영하던사람은물론이고자신의브랜드를시작하려는사람에게헤비듀티는트렌드와무관하게반드시숙지해야할기본중의기본이었다.어떤물건을만들어팔든무조건튼튼하고오래쓸수있어야하고,거기에소비자가납득할만한적당한가격을붙이는것말이다.유행을"거리의패션으로만소비하고,새로운게나오면다시그쪽으로몰려가는건이제완전히질"려버린사람들에게이책은든든한동료와같다.

복각판의한국어판

패션에서복각(復刻)은재현의실천이다.제2차세계대전당시미군PX에납품되던청바지를1980년대일본에서원단은물론이고방직기,부자재하나하나까지그대로복각한데는현대의복의원형을,어쩌면되돌릴수없는'아름다운'과거를재현하고픈욕망이자리한다.이때과거와현대의간극에서오는불편함은감수하고즐기는미덕이된다.

이책은일본부인화보사에서1977년에출간한『헤비듀티의책(ヘビ?デュ?ティ?の本)』의복각판(2013년,산과계곡사)을한국어로옮긴것이다.한때초판은복각판이나오기전까지마니아들사이에서품귀현상이일기도했다.지은이는복각판에서'헤비듀티'라는개념이태동해일상에자리잡기시작한1970년대당시의분위기를그대로전하고자원본에수정을가하지않았고,한국어판또한되도록그를따랐다.40여년동안헤비듀티를둘러싼환경에변화의물결이일었음에도,그래서내용에뭔가이상한점을발견한다해도지은이가복각판서문에서밝힌바람을되새겨보자."그러니뭔가이상한점이있더라도그냥웃어주시면좋겠다."헤비듀티의원형을더듬는일일뿐더러어쨌든되돌릴수없는'아름다운'과거일테니까.

한편,하이패션에서유니클로까지동시대패션의흐름을예민하게관찰해온칼럼니스트박세진은아웃도어브랜드파타고니아(Patagonia)의창업자이자산악인인이본취나드를통해한국인의눈으로다시한번헤비듀티의흐름을정리하고,헤비듀티가일상복을넘어하이패션까지침투해온과정을살핀다.

워크룸실용총서

과거에는실용이었으나오늘날실용만으로기능하지않는,과거에는실용이아니었으나오늘날실용으로기능하는자료를발굴합니다.실용을곱씹게하는현대인의교양총서를자처합니다.

아름다운실용의세계에독자여러분을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