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피지크학자 포스트롤 박사의 행적과 사상: 신과학소설

파타피지크학자 포스트롤 박사의 행적과 사상: 신과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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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알프레드 자리의 『파타피지크학자 포스트롤 박사의 행적과 사상: 신과학소설』이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17권으로 출간되었다. 초현실주의와 부조리극에 큰 영향을 끼친 희곡 「위뷔 왕」으로 잘 알려진 자리의 이 소설은 파타피지크(’Pataphysique)라는 상상적 과학을 창안한 저자의 신묘한 상상 세계가 그와 동시대를 향유한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뒤얽히면서 다른 차원의 세계관을 제시한다.
저자

알프레드자리

(AlfredJarry,1873?907)
1873년프랑스라발에서태어났다.렌느의고등학교에입학하면서이후「위뷔왕」과「오쟁이진위뷔」로발전하게되는희곡들을쓰고공연한자리는파리로이사한후비평지와판화잡지를공동창간하고,잡지에희곡을발표하고,책을출간하고,공연을모색하는등다양한문학활동을펼쳐나간다.홀로판화잡지『페르앵데리옹』을창간하면서15세기활자체를복각해제작하기도하는데,이는이후『위뷔왕』표지에사용된다.잡지에「위뷔왕」을발표하고단행본으로출간한자리는1896년12월10일이희극을초연한다.야유와환호로15분간중단되기도했던공연이후평단은자리를“예술의아나키스트”라고,「위뷔왕」을“관객에대한테러리즘”이라고비난했다.
자리는『적그리스도카이사르』,『낮과밤』,『사랑의방문들』,『위뷔아범의연감』(익명으로공저),『절대적사랑』등을출간하는한편잡지에「파타피지크학자포스트롤박사의행적과사상:신과학소설」일부를발표하며,포스트롤박사의이름으로글을기고하기도한다.이어「사변」및「행적」시리즈,「알프레드자리의일기」,오페라대본「교황의겨자제조인」,시등여러장르의글을잡지에싣고,글을번역하고,단행본『메살린』,『초남성』,『허리로』등을펴내며평생왕성히활동했다.1907년결핵성뇌막염으로사망했으며,『팡타그뤼엘』,『파타피지크학자포스트롤박사의행적과사상:신과학소설/사변들』,『라드라곤』,『오쟁이진위뷔』등은사후발간되었다.

목차

작가에대하여
이책에대하여

1권소송
2권파타피지크의기초
3권바다를건너파리에서파리로,또는벨기에의로빈슨
4권두난교(頭亂交)
5권공식적으로
6권루쿨루스의거처에서
7권쿠르무쿰
8권에테르니테

옮긴이의글
부록
알프레드자리연보

출판사 서평

파타피지크라는과학

“정의:파타피지크는상상적해법의과학으로서,대상의가상이묘사하는대상의속성을대상의윤곽에상징적으로부여한다.”(본문37쪽)

이소설은구성상총8권(8부)으로이루어져있는데,그중2권(2부)「파타피지크의기초」에서자리는파타피지크에대해위와같이정의한다.위의정의에따른다면,파타피지크는형이상학과과학의경계에걸쳐있으면서이를넘나드는새로운개념으로보인다.자리의설명또한그러하다.

“파타피지크는형이상학의범위안또는바깥에덧붙는과학으로,형이상학이물리학을넘어서는만큼형이상학을넘어선다.”(37쪽)

부수적이고,우연적이고,특수하고,예외적인,초형이상학적과학.현재의일상적세계를보완하는다른세계,우리가보아야하는세계를설명하는비(非)학문.이러한개념을바탕으로,자리는전작희곡「위뷔왕」에서도그러했듯이,쉽게이해되지않는새로운것들과추하고저속하고상스럽게여겨지는것들을뒤섞어전면에드러내며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자리는왜이러한선택을고집했을까?이렇게추측해볼수도있다.

“63세로태어나63세에자살한포스트롤은결국조금도살지않았고그래서죽지도않았을수있지만,그죽음이라는것도1센티미터길이의자하나만있으면탈피할수있는것이다.이렇게악랄하게순진하고,실없이진지한농담의편에서조망할때,현실의죽음과삶은소설에게서아무것도빼앗아가지못한다.”(옮긴이의글중에서)

상상초상들

“파리의이동네에는승합마차도,기차도,전차도,자전거도다니지않았으며,호기심많은자들이여행중에찾아온스물일곱권의가장훌륭한예술적정수를발치에놓고있는파타피지크학자와팡뮈플이라는이름의집행관(이하르네이지도르로서명),그리고인간의말이라고는‘아아’밖에모르는뇌수종걸린개코원숭이를태우고동일면상에놓인세개의작은강철바퀴로구르는,빛이새어들어오는구리직물배도아마다닌적없었을겁니다.”(본문57쪽)

소설은포스트롤박사와그일행의파리여행기형식을취한다.여행중등장하는섬들은자리가택한예술가들의작품세계를파타피지크하게반영한다.우리는자리가그린상상적초상들을통해19세기말파리상징주의예술계일원들의이모저모를보게되는셈인데,물론자리는여기서그치지않고신의영역으로넘어간다.
파타피지크라는개념은실제로예술가들의모임이만들어지는데일조하기도했다.알프레드자리의초형이상학적인파타피지크개념에관심을둔이들이1948년콜레주드파타피지크(Coll?gede’Pataphysique)를창단했는데,1960년세워진울리포(OuLiPo,잠재문학작업실)창단멤버열명은대부분콜레주드파타피지크구성원이었다.

이책의부록은두가지다.소설속실제인물과작품을소개하면서동시대의새예술을열광적으로추적한자리와연결해보는「인명사전」이첫번째다.뒤이은「알프레드자리연보」는자리의삶과작품이맞닿아있음을드러낸다.물대신술을마셨고,사교자리에서권총을휘둘렀고,스스로를일인칭복수로칭했고,고성능자전거를구입하거나전용활자를제작하느라빚을졌지만,거처마다가호를달고글을쓰고낚시하며속물주의를조롱했던작가.알프레드자리는삶과예술이일치하는,예술이삶의전부인비타협적삶을살았다.그러나오늘날이를“권하기위함이아니라,오늘까지도예술과예술가들의어떤부분은여전히이렇게터무니없을만큼비실리적인것으로구성되어있음을함께깨닫기위해서”(옮긴이)이책을펴낸다.